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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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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비즈니스로' 뉴스레터의 고마움 매일 아침 루틴이라고 하면, 메일을 열어서 뉴스레터를 확인하는 일이다. 어쩌면 짧은 시간에 현재 트랜드를 알아가고 어떤 글이나 밈을 많이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한다. 이제 뉴스레터는 잡지의 영역을 대신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단순히 종이로 된 책이나 웹사이트를 읽는 능동적인 사람에서 뉴스레터를 통해 큐레이팅된 정보만을 보고, 빠르게 훑어 가는 삶. 그 중 몇개 주목을 끄는 내용들은 스크랩을 하거나 이렇게, 포스팅을 다시 하고는 한다. 그리고 포스팅한 내용들의 조회수를 확인하면서 이게 실제로 얼마나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오늘 포스팅한 글은 아웃스탠딩이라는 뉴스레터에서 따온 글이다. 제목은 '욕망을 비즈트스로 만들어낸 서비스' 이다. ➡️ ..
세계 고양이의 날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서 아침에 네이버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몰랐다. 처음 8월 8일이 세계 고양이의 날로 지정된 년도는 2002년이다. 국제동물복지기금에서 지정하였다. 고양이에 대한 관심과 복지를 향상되길 바라면서 이 날을 지정했다고 한다. 사실 세계적인 기념일을 신경 썼던 적은 없다. 나랑은 크게 상관없다는 게 정석이었다. 그리고 고양이의 날도 비슷했다. 네이버의 바뀐 로고를 보기 전까지는. 세계 고양이의 날이 너무나 귀엽게 표현되어 있었다. 더불어 고양이 자랑대회라는 오픈채팅과 연결되게 만들었다. 나도 모르게 홀린 듯 그 방에 들어가 고양이 사진을 올려버렸다. 원래 이런 이벤트는 거의 참여하지 않는데,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참여자를 움직이게 만든다는 게 신기했다. 마지..
잼버리, 한번 어긋나버린 국제적 축제 잼버리 축제에 자꾸만 이목에 집중된다. 누구나 어린 시절 스카우트나 아람단 같은 활동을 해봤기 때문에 더 그런 듯하다. 요즘은 진짜 감정이 이입되어 화가 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특히 이번 잼버리가 그랬다. 내가 실제 저기에 있는 학생들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러면서도 새롭게 오늘 아침 뉴스 하나가 떴다. 세계 가톨릭 청소년 축제가 27년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이었다. 잼버리가 걱정스러운 이때에 또 다른 학생 축제가 한국에 또 개최된다니 자세한 내용은 제외하더라도 걱정이 먼저 앞섰다. 또다시 여름에 열지는 않을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고생하지는 않을지. 날짜를 찾아보니 27년 8월 서울에서 열린다고 한다. 이상적인 고온이 장난 아닌 이때, 이제는 여름에 하는 축제들이 걱정스러워지기..
서현 칼부림 사건 서현에 칼부름 사건이 있었다. 분당의 서현은 예전에 자주 가던 동네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낯선 곳에서 일어난 다른 사건들보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최근에 일어난 정자교 다리 침몰사건도 그렇고, 최근에 내가 자주 갔던 장소에서 사건들이 여럿 일어나곤 한다. 특히 칼부림 사건 등은 얼마 전 신림에서 있었던 만큼, 잊을만하면 한 번씩 다시 생기는 듯하다. 사이코패스이고, 미친놈인 건 인정. 그러면서도 자꾸만 왜 이런 일들이 주변에 자주 일어나는지 생각하게 된다. 혹자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기에는 진짜 영화에서와 같은 사건들이 주위에서 너무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맞다. 특히나 특정 사람을 노린 사건이 아니고 대중을 향한 ..
신용산 부라보선술집 오랜만에 이전 직장 동료를 만났다. 약 2년 만이었다. 처음에는 동료분이 일찍 마쳐서 가게에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간단하게 한 잔을 한 다음, 신용산에 뜨고 있다는 용리단길로 안내했다. 용리단길은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옆에 펼쳐져 있는 작은 골목들을 일컫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공장이나 창고가 즐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들어오고 나서 젊은 층이 늘어나고 그들의 니즈에 맞춘 힙한 가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용리단길'이라는 이름을 얻기에 이르렀다. 용리단길은 힙한 동네이기는 하나, 기존 가정집들을 고쳐서 가게를 여는 형태가 대부분이라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적다. 사람은 많은데, 가게 안은 좁아서 언제나 웨이팅이 몰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줄을 서게 되면서 '힙한 가게'가 ..
모란시장 되살리기, 불꽃 모란 야시장 모란시장에서 간단하게 붐업을 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름하야 불꽃 모란 야시장. 이름에서 불꽃이 들어가서 무척 덥거나 한가 아니냐고 걱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름에서 나온 불꽃은 철판요리를 할 때 사용되는 불꽃을 말한다. 즉, 이번 야시장의 칸셉은 철판요리였다. 원래 모란 야시장의 정식 오픈은 9월이다. 하지만 일반 음식점도 본 오픈 전 가오픈을 하듯이 이번 모란 야시장도 본 오픈 전 가오픈을 한 것이다. 날짜는 6월 10일과 11일. 6월 17일과 18일 이렇게 총 4일을 예외적으로 오픈한다. 첫날인 10일에는 찾아가지 못하였고, 아쉬운 대로 11일에 머나먼 길을 헤쳐 모란시장까지 왔다. 6월이라 그런지 저녁 6시가 되어도 주변은 환했다. 입구에는 동서울대 공연팀이 초청되어 노래를 하고 있었다. ..
우리나라 방송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송해' 2022년 6월 8일 송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처음 이 소식을 들은 것은 단체방에서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TV에 나오신 것을 본 것 같은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사실 필자와 송해 선생님의 인연은 없다. 다만, 필자의 아버지가 전국노래자랑을 좋아하시며 송해 선생의 함자가 들어간 공원에 자주 산책을 간다는 것 정도이다. 그의 프로필은 어쩌면 대한민국의 방송의 역사와 동일할지도 모른다. 북한에서 태어난 송해 선생님은 1927년 생으로 고인이 되시는 2022년까지도 현역으로 활동을 해오셨다. 그중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은 무려 34년의 세월 동안 맡아서 진행하셨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은 곧 송해 선생님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어머니에게 듣기로 전국 노래자랑에서 ..
고향 방문기, 너무나 달라진 대구 옥포의 풍경 필자의 집은 대구에 있는 옥포라는 동네이다. 이곳에서 무려 26년 정도를 살았던 것 같다. 지금도 가끔씩 부모님을 뵈러 고향에 내려갈 때가 있다. 그리고 성인이 되고 취업을 하고 나서도 옥포에 내려가면, 변하지 않은 풍경에 언제나 푸념 아닌 푸념을 하곤 했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봤던 건물이 성인이 되고, 취업을 하고 나서도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모습을 매번 봐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혹 친구들에게 ‘우리 동네는 변하지 않는 동네야’라고 떠벌이고 다닌 적도 있다. 그만큼 동네 자체가 변화지 않고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다녀온 옥포는 내가 알던 동네와 살짝 달라진 듯했다. 특히 마을 입구에 있는 커다란 컨테이너 박스처럼 생긴 건물이 들어서 있고, 거기에 넓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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