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에세이

서현 칼부림 사건

반응형

서현에 칼부름 사건이 있었다. 분당의 서현은 예전에 자주 가던 동네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낯선 곳에서 일어난 다른 사건들보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최근에 일어난 정자교 다리 침몰사건도 그렇고, 최근에 내가 자주 갔던 장소에서 사건들이 여럿 일어나곤 한다. 특히 칼부림 사건 등은 얼마 전 신림에서 있었던 만큼, 잊을만하면 한 번씩 다시 생기는 듯하다. 

 

사이코패스이고, 미친놈인 건 인정. 그러면서도 자꾸만 왜 이런 일들이 주변에 자주 일어나는지 생각하게 된다. 혹자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기에는 진짜 영화에서와 같은 사건들이 주위에서 너무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맞다. 

 

특히나 특정 사람을 노린 사건이 아니고 대중을 향한 분노와 범죄는 자칫 그 대상이 나일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한다. 특히 내가 자주 가는 동네이고, 골목 하나하나 알고 있는 장소라면 더 그렇다. 이런 일상 속 불안함은 우리들을 다시금 몰아붙이고 정신적 공포감을 불러 일으켜 타인에게 공격적 성향을 주는 순환 고리 형태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답답하고, 겁이 나고, 두렵기도 한 일이 오늘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실제로 그 곳에 있었던 분들을 얼마나 당황하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가습이 먹먹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