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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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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책 속의 등장인물이라면? 재미있는 성격테스트를 들고 왔다. 바로 문학동네에서 진행한 MBTI이다. 최근에 MBTI 이야기가 뜨거웠다. 심지어는 4개의 자리에 오는 글자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략적으로 먼저 파악하는 경우도 생긴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MBTI의 이슈가 단순히 성격을 분석하는데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단어들로 재미있는 밈을 만드는 걸로도 유행이 번지는 거다. '너 T야? ' '너p야? ' 드립들은 이런 T와 P의 성격적인 단면에서 오는 선입견으로 만들어진 드립이다. 뭔가 이야기를 할 때 공감보다는 문제의 원인부터 파악하려는 사람을 보고 '너 T야? '라고 말한다거나. 즉흥적인 사고 판단을 하는 상황에서 '너 P야?'라고 말하며 결국에는 '해 P'라고 끝나는 것까지 MBTI를 가지고 노는 현상은 여러 가지 변형으..
좋은 말을 하는 이유! 파울로 코엘료의 에세이집 ‘흐르는 강물처럼‘ 에서 보면 어떤 설화가 나온다. 어느 날 한 무리의 남녀가 뒤따르며 현자에게 모욕의 말을 퍼부었다. 그는 모른 제하지 않고 돌아 서서그들을 축복했다. 그들 중 한 남자가 말했다. "당신 귀머거리요? 이렇게 욕지거리를 쏟아붓는 우리를 축 복해주다니"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만 줄 수 있는 법이지요." 현자의 대답이었다. 위 말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간혹 나쁜 말로 사람의 마음을 상처 입히는 사람들이 있다. 무척 날카로우면서도 그 칼날이 나를 향하는게 아님을 알면서도 베여서 따끔할 때가 있다. 한 편으로는 그런 말밖에 표현할 수 없다는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사람이 가진 말 주머니의 있는 단어들이 저런 말밖에 없다는 것이 씁쓸해서이다. 이 ..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삼청공원이라고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실 필자 역시 오늘 이곳을 처음 왔었는데, 무척 만족스러웠다. 북촌에서 북악산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공원인데, 예전에는 정말 오고 가는 사람 없는 작은 숲 속 도서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뒤쪽에 있는 북악산의 등산로가 훨씬 간편하게 개방되어서인지 이곳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실 도서관 자체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긴 했다. 필자는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인 종로2번을 타고 올라가 감사원에서 내려 들어갔다. 정말 삼청공원 자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숲 속이라고 말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공원 한쪽에는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랑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그네 등의 놀이기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
22 서울국제도서전, 3년만에 컴백 6월 1일 선거일에 2022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다. 3년 만에 열리는 대형 도서전이다. 사실 이전 도서전을 매번 챙긴 건 아니지만, 몇몇 독서모임을 같이하다 보니 상황이 되면 꼭 한 번씩은 참석을 했던 것 같다. 사실 이번 도서전이 이렇게 크게 열리는 것은 근 3년 만이다. 20년과 21년이 코로나로 인해 실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면서 드디어 22년에서야 이렇게 ㅋ게 열릴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도서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이 붐볐다. 4시에 입장을 했는데, 입장 시에는 웨이팅이 없었다. 그런데 입장하자 마자 보이는 민음사와 문학동네 부스에서 사람들이 어마어마했다. 특히 문학동네에서 책을 하나 골랐는데, 이 책을 결재하는데 시간이 또 어마 무시하게 많이 걸리는 거였다. 순간 현타가 와서 내..
파리대왕 파리대왕이라는 책을 알고 있는가? 오래전에 나온 고전이면서 민음사의 문학전집에 포함되어 있는 책이다. 사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어느 날 무인도로 떨어지게 된 소년들이 겪게 되는 갈등과 혼란 등을 풀어낸 책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무인도라는 점과 어린 소년들밖에 없다는 점이다. 전혀 문화 생활을 즐긴 적이 없는 아이들이 아니라 이미 현대 사회의 편의성을 경험했던 소년들에게 그 편의성을 빼앗아 갔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주요 내용인 듯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목인 '파리대왕'이다. 사실 파리대왕은 하나의 신화적 인물이 떠오르게 되어있다. 바로 벨젤부브라는 악마이다. 이 악마는 주요 상징이 파리이다. 그래서 간혹 파리의 모습으로 나오기도 한다. 전혀 상관없는..
스토리 : 흥행하는 글쓰기 리디북스라는 어플에서 '리디 셀렉트'라는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 리디 셀렉트는 말 그대로 책을 선택해서 읽게 해주는 하나의 구독 서비스다. 흔히 밀리의 서재와 같은 월 구독료를 내고 서비스하고 있는 책들을 무한히 읽을 수 있는 어쩌면 게임 패스 같은 서비스고, 어찌 보면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리디 셀렉트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돈이 많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던 중 읽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이럴 때는 이런 서비스를 시작한 게 잘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 이름은 간단하다 '스토리 : 흥행하는 글쓰기' 라는 책이다. 이름 그대로 글을 쓰는 방법을 서술한 책이다. 정확하게는 시나리오를 잘 쓰기 위한 구성 잡기용 책이다. 예전에 문예창작학과를 다니면서 수업에 들었던 내용들..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나이가 든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지금까지 난 하루만큼, 한 시간 만큼, 또 일 초 만큼 나이를 먹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이가 든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 나이가 든다는 것에 '동사'를 붙이는 건 그 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뜻이 아닐까?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내는 지금 이 시간 하나 하나가 사실은 굉장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에피쿠로스는 이 흘러가는 시간의 에너지가 아까웠을 것이다. 그래서 그 흘러가는 시간의 가치에 주목했다. 우리가 흔히 "쾌락주의"라고 이야기 하는 것. 에피쿠로스와 스토아학파에 대해서 처음 접하게 되는 건 거의 중학교 때일 것이다. 철학이란 학문을 처음 알게 될 때, 우리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또는 시험에 문제를 내..
세익스피어 4대 비극과 그 줄거리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리어왕 King Lear] 1. 줄거리 영국의 전설상의 왕인 리어에게는 고네릴, 리건, 코델리아의 세 딸이 있었다. 그는 이제 늙었기 때문에 딸들에게 국토를 나누어주려고 했다. 두 언니가 마음에도 없는 아부를 하는 것을 보고 진실한 코델리아는 화가 나서 일부러 매정하게 응답했으므로 부왕에게 추방당한다. 러어는 두 딸들에게 교대로 머물기로 했으나 양쪽 모두에게 심한 학대를 받게 되자 궁정의 광대와 충신인 켄트 백작 두 사람만을 데리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광야에게 두 딸을 저주하며 광란한다. 여기에서 리어는 결국 '왕도 역시 일개의 인간에 지나지 않으며 인간은 벌거벗은 동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프랑스 왕비가 된 코델리아는 부왕의 참상을 듣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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