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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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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다짐(14.09.03) 오늘 일을 하면서 예전 직장 동료랑 잠시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동료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오는 것이다. 바로 이번 주까지만 하고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불과 2개월 전만해도, 그 동료의 옆에는 내가 있었고나 역시 그런 일을 당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상당히 충격이었고, 순간 지금 내가 있는 이 직장도 과연 안전한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었다. 결론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게 현실 내일 당장 회사를 짤린다고해도 꿈뻑하지 못하는게 바로 내 처지가 아닐까? 그러면 그럴 수록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나의 능력을 높이는 일이다. 처음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온 이유도 글을 쓰기 위해서였다. 단순히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서 였는지도 모르겠..
제목도 시다. .. 하상욱 시와 하이쿠. 제목도 시라는 말을 들은 것은 문창과 수업중이었다. 제목의 중요성을 언급하기 위해 그런말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제목도 시라는 것이 그렇게 절실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단지 독자들의 눈에 띄게 만들기 위한 일련의 방편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그러나 몇 년전 인터넷을 핫하게 들뜨게 만든 '서울시'의 저자 하상욱 시팔이의 시를 통해 정말 제목도 시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서울 시저자하상욱 지음출판사중앙북스 | 2013-02-1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단 두 줄의 짧은 글을 통해 SNS 10만 유저의 머리와 가슴을... 하상욱 시팔이의 시는 대체로 짧다. 아니 길어봤자, 정말 한 열 마디 내외다. 그러나 그 시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 일상에 너무나 와닿아 있다는 것이고, ..
아버지 오늘 아침 집에서 걸려온 전화에 잠에서 깻다. 엄마 목소리에 일단 덜컥 겁이 났다. 무슨 일일까하는.. 생각.단순한 안부였지만 안부가 아닌 질책 같은 통화였다. 아버지에게 자주 연락하라는 엄마에 말에 서울과 대구의 거리였지만, 바로 앞에 엄마가 있는 것 처럼 뜨끔거리는 마음이었다. 아버지가 한 달 정도 계속 감기에 시달리신다다. 몸살에 기침에 .. 그럼에도 농사일 때문에 오늘도 아침일찍 논으로 발을 옮기신단다. 그래서 전화라도 해줘서 기운을 북돋아 주라는 것이다. 한 달동안 감기라.. 걱정이 되었다. 아버지의 연세도 연세지만, 감정표현이 서툴던 분께서 요즘들어 부쩍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신다. 그 모습에서 요즘들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버티다 버티다 어떻게 내비친 마음인지 알것 같아. 오늘 따라 유난히 ..
생각날 듯, 생각나지 않는.. 그럴 때가 있다. 머릿 속에 분명 웅웅 거리면서 떠오를 듯하면서도 떠오르지 않는 단어들, 글들, 노래들. 지금이 딱, 그런 느낌이다. 뭔가 손에 잡힐듯 하면서도 손에 잡히지 않는 느낌. 사실 몇주 전인지, 며칠전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페이스북에서 하나의 글을 본 적이 있다. 정확한 글의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몇 줄되지 않는 그 글이 주는 파장은 잔잔하면서도 오래 그리고 마음 속 멀리 퍼져나갔다. 잘 생겼다고 말하는 SKT 보다는 사람을 향합니다라고 말허던 SKT가 황금주파수 광대역 이라 외치는 KT 보다는 have a good time 이라 말하던 KT가날 따라오라고(follow)말하는 LGT 보다는 기분좋은 변화 라고 말하던 LGT가 그립다. 라는 의미의 내용이었다. 현재의 통신사 3사의 메인 ..
감기 조심하세요! 대구에서 4일간의 연휴를 끝내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집에서 충분히 뒹굴뒹굴 거렸고, 충분히 만나고자 했던 사람들을 만났고, 충분히 조카와 놀아줬다. 내가 입던 상의를 입히니까. 꼭 마법사의 로브처럼 축 늘어진 꼴이 다람쥐 같기도 하였다. 그리고 대구에서 가지고 온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감기이다. 내려가기 전 부터 대구에 있는 가족들 모두 감기에 걸려 있기는 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가진 면역체계를 믿었고, 결국 혼자 돼지고기도 먹고 막 놀고 했다. 그렇게 3일이 지나고 마지막 4일째, 집을 나서고 친구를 만나 찬 음료수를 한 잔 마셨느네 ;; 갑자기 목이 따갑기 시작하면서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침을 넘길 때 마다 따끔따금한것이 .. 5월에 감기, 웃으게 볼게 아니라 조..
청계천, 광화문 그리고 시청 어제는 근로자의 날이었다. 근로자라는 것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생각보다 쉬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다. 운이 좋게도,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우리를 근로자라고 생각하는지 근로자의 날에 쉬게 해주었다. 나와 룸메이트 형은 조금 다른 특징이 있다. 쉬는 날에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할 일 없이 빈둥빈둥 거리지만,일하러 가는 날에는 꼭 니기적 니기즈 늦잠음 잘고 그런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유는, 한 가지이다. 바로 노는 날에는 꼭 밤 10시 정도에 자고, 다음날 일 하러 가는 날에는 일찍 들어와도 이것 저것 하다보면 꼭 새벽 1시내지 2시에 잔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평일에는 늦잠, 쉬는 날에는 일찍기상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제도 역시 아침 7시라는 산뜻한 시간에 눈을 뜬..
조용한, 그리고 시끌벅적한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밤 8시 반 정도가 된다. 아직 같이 사는 룸메이트 형들 모두 퇴근 전인 상황 휴대폰에 음악을 켜고 조용히 설겆이를 한다. 휴대폰 속 음악 너머에는 '밀회 클래식 ost'가 흘러나오고 있다. 드라마 밀회 - 클래식 앨범 Part. 1아티스트V.A타이틀곡슈베르트 : 네 손을 위한 환상곡 D. 940 - 1악장발매2014.04.04 조용히 그리고 차분하게 음악에 맞춰 밥을 먹고 빈 밥솥과 밥그릇을 다시 설겆이통에 집어 넣는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TV를 켜지 않으려고 한다. 될수 있으면.. 2014/04/14 - [미디어/게임] - 우리는 왜 게임을 하는가? 지난 번 포스팅에서 TV를 보지 않으면, 게임을 하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는지 알게 된 이후나도 ..
김수현, 전지현 보다 양준혁 우리집 룸메이트 형은 야구빠이다. 가끔행사에서 연애인이와도 생판 모르는 사람처럼 멀뚱멀뚱 쳐다보며 자기랑은 아무 상관없이 일을 하곤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며칠전부테 엄청 들떠 있는게 보일정도로 흥분하면서 오늘을 기다리는게 아닌가? 그 이유를 물어보니 오늘 행사장에 양준혁이 온다는 것이다. 삼성의 오랜 팬으로 취미는 삼성야구 짤 돌려보기인 형은 어떤 연예인들 보다 양준혁이 온다는 소리에 해맑은 아기와 같은 미소를 띄우며 새벽 부터 가야하는 행사장에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늘 행사장에 김수현과 전지현이 온다는 것도 게의치 않고 오직 양준혁에게 싸인을 받을 생각에 기뻐 하는 그 형을 볼 때,정말 야구 팬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아침 삼성의 영구결번인 양준혁의 유니폼을 들고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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