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고전은 시간이 지나 읽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프랑스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같은 책은 어릴 때 읽었다면 그 재미를 확실히 느끼지 못했지 않을까 싶다.
민음사 50쪽
이 책에서 꼽은 내가 느낀 최고의 문장이 아닐까한다. 나는 이 책은 사랑보다는 외로움을 중심으로 읽었으면 한다. 특히 폴이 느껴야 할 외로움은 두 가지 요인에서 시작된다. 하나는 나이, 또 하나는 로제. 어릴 때 느낄 수 없는 일상 같지만 일상같지 않은 깊은 외로움이 이 문장 하나에 다 담겨져 있다.
민음사 53쪽
시몽이 폴에게 한 말이다. 고독. 이 부분 역시 이 책을 외로움으로 읽어야할 부분 중에 하나다. 고독이 벌이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하루에도 열 두번씩 오는 게 외로움이니까.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 외로움을 죄로 명시한다.
그렇다면 난 아마 엄청난 큰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민음사 57쪽
시몽이 폴에게 처음 전한 작업의 멘트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였다. 난 이 말이 작업 멘트라 생각한다. 구리고 그녀는 생각한다. 내가 좋아 하는게 있었던가? 사실 그녀는 크게 자기의 선택을 거부 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로제와 자기와의 관계를 다시 정의 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제 자신의 삶을 , 사랑을 스스로 선택해 나간다.
민음사 105
내가 여기서 중요하게 읽은 대목은 저녁 8시에 누군가 날 기다려 준다니 부분이다. 이렇듯 누군가가 기다려 준다는 건 그게 누구든 자기를 미소 짓게 만드는 거다.
결론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갓 같다. 사실 이 책은 결론 보다는 과정이 더 눈길이 가는 책이다. 읽으면서 자신을 더 생각해보고 누군가를 진정 사랑하고 자기를 한 번 더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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