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독후감

니콜라스 카의 "유리감옥"을 읽고

반응형




잘 읽히든가요? 이책?
이게 처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게 하고 싶은 내용이다.

당신은 자동 운전자동차를 샀다. 그리고 운전을 맡기고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개가 도로로 뛰어 든다. 그러면 당신은 뭐라고 설정을 할 것인가?

위 내용은 이 책의 인트로에 나오는 말이다. 기술이 발전을 하면서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린다. 예전에 하루 종일 걸려서 해야 할 일을 하루만에 끝낼 수도 있고, 100명이 필요한 일을 한 명이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런 기술 발전이 우리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할 시간을 준다고 생각했고, 더 행복해 질 거라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24쪽을 보면, 처음 수동 자동차를 몰던 저자가 처음으로 오토매틱 자동차를 운전할 때의 흥분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적고 있다. 오히려 지루함이라는 새로운 감정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어느새 수동 기어와 클러치 페달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고 기술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편하고 행복한 것을 추구한다. 일어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 36쪽을 보면 몰입의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한가지 실험을 했다. 그런데 거기서 놀라운 사실이 발견 되었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일을 할 때, 더 즐거워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여가시간을 보낼 때보다 일을 하고 있을 때, 그 일로 인해 더 많은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끼고는 했다. 자유시간에 사람들은 지루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그렇다고 그들은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일을 하고 있을 때,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를 강렬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일하지 않을 때 다시 일하러 가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칙센트미하이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사람들이 여과를 즐기 즐길때보다 일을 할 때 더 많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면서도, 여가를 즐길 때가 아니라 일을 할 때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역설적 상황을 확인했다.]

칙센트미하이는 이와 같은 상태를 희망오류 라고 말하는데, 이런 희망오류를 느꼈던 적이 있는가?

니콜라스 카는 기술의 발전을 조금 조금씩 살펴보고 있다. 그 중 가장 처음 나온 기술의 발전은 바로 '자동화'이다. 그는 18세기와 19세기 초에 일어난 "러다이트운동'을 예시로 기술이 발전으로 나타난 자동화가 결국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 라고 말한다.
물론 처음 자동화를 만든 사람들은 반복적인 일을 하는 인간들은 빠지고 이제 그 자리를 기계가 하게 될 것이고, 인간들은 조금더 삶의 행복을 보장받으며 고차원적 생산활동을 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때 학자들이 바라본 미래는 너무 멀었다. 당장 하루 살기가 힘든 노동자들에게 기계란 자기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는자들의 배만 채워주는 악마와 같았다. 그래서 일어 난 것이 '러다이트 운동'이다.

그리고 이런 자동화이 가장 큰 피해는 숙련된 노동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나 측정된 정확한 값으로 물건을 생산해 낸다. 그렇게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려버린다. (예전 장인 정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니콜라스카가 두 번째로 건드린 것은 자동 비행이다. 오늘날 비행기 자동조정은 자동차 자동조정장치보다 먼저 대중화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에따른 사고 빈발율은 자세히 모르겠으나, 책에서는 2009년 컨티넨털항공 추락사건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비행중 위험등이 켜졌고, 조종사가 수동조정으로 바꾸었으나, '제대로'조종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기장의 잘못된 조종방법이 추락을 부추긴 결과가 되었고, 사고 원인은 곧 조종사 과실로 기록되었다.
이는 기술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상황에 대한 인지적 통제력 상실'이 발생한 결과이다.

이런 기술에 의존하다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적이 있는가?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책 94쪽에 자동비행이 일상화 되면서 조종사들이 단추를 누르는 법은 알지만 조종하는 법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페이지 101쪽을 보면 라이트형제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1910년 출간도니 책으로 당시 저자는 평행상태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었고, 조종사들은 두 파로 나뉘어 졌다고 한다. 한쪽은 평행상태가 '아주 상당 수준 자동화 되어야 한다'라는 쪽 이었고, 다른 한 쪽은 '조종사의 기술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라이트형제는 후자의 주장에 동조했고 그들은 비행기가'말썽을 부리는 말'처럼 근본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야 조종사가 최대한 많은 자율성과 자유를 갖게 된다고 하며 안정성보다는 기동성에 추진한 인간의 조정을 받는 역동적 기계로의 비행기를 만들었다.

기술발달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우리의 두뇌일 것이다. 챕터 4장 게을러지는 두뇌는 바로 이점을 짚고 있다. 이는 앞서 우리가 이야기 했던 것과 같이 자동화와 기술발전에 너무의존적인 우리를 꼬집고 있다.

뜨겁다 : 차갑다 \ 뜨겁다:차

위 두가지 카드가 있다. 처음 카드를 본 사람에 비해 두번째 카드를 본 사람이 차갑다라는 단어의 기억을 조금 더 오래 한다. 118쪽을 보면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일을 열심히 하면서 관심과 노력을 기우릴때, 우리 두뇌는 그 일을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우리는 더 많이 기억하고 그 일을 더 잘하게 된다. 라고 나온다.

화이트칼라 직업에서도 기술의 발전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155쪽에 나오는 것 같은 잘라붙이기 식 문구의 의존도가 크다는 점이다. 이는 환자에 대한 집중도나 연관성을 떨어뜨려 (직접 펜으로 쓸 때에 비해) 또환 환자의 만족감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대충 진찰하는 것 같다.
기술의 발달은 또한 기술의 빈부격차를 강화 시킨다. 내가 핀을 만들고 있지만 핀을 만드는 전체의 방법을 모르고 나 역시 기계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컴퓨터는 결코 인간의 직관을 대체하지 못한다.

182쪽을 보면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커다란 공은 식탁에 부딪히자 박살났다. 커다란 공과 식탁 중에 스티로폼으로 만들어 진 것은 무엇인가? 진실은 없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마련이다.

반응형

' >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Q84 무라카미 하루키  (0) 2017.01.1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0) 2017.01.09
멋진 신세계를 읽고  (0) 2016.12.25
나의라임오렌지나무  (0) 2016.12.16
노인과 바다를 읽고  (0) 2016.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