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에세이/글쓰기

(34)
속이 답답할 때, 속이 답답할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 속에서는 화병이 나는데, 겉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을 때,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는데 정리가 안될 때, 결국, 지금 현재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이때내가 가장 답답할 때, 마음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가볍게 적을 수 있다면, 조금은 나아질 텐데.. 다가갈까 하다가도, 이게 아니지 하면서 멈칫하고, 그래도 후회하는 것 보다는 낫겠지 하지만. 다시 한번 흠칙하는. 날 모르기 때문에 쓸 수있고, 주어가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 그렇기에 더 가슴 아픔.. RGB 하얀 화면에 데싱을 시작한다. 형태도 없고, 기억도 없는 그대를 그려본다. 모든 걸 잊어야 한다는 장자의 말씀도. 주인공은 자신 밖에 안 보인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도, 지금은 아무 약도 되지 않는다. 그냥 ..
멀리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2014.5.21 [365일작가연습] 주제:멀리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밤 11시, 지방에서 꿈하나 보고 올라왔다. 모든지 잘 할 자신이 있었고,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어릴때는 단지 환경의 문제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서울에 올라가면 문이 열리는것과 같이 기회가 널려있고 나는 거기서 빛나는 별과 같은 인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지금 나는 퇴근을 한다. 결코 늦지 않은 아니 야근이 아니라 이제는 그냥 일반적인 퇴근이라고 말하는 게 더 맞는 시간. 오늘 하루도 애썼다며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위로를 들으며 터벅거리며 퇴근길을 제촉한다.저기 길 옆 모퉁이에 보이는 편의점의 시원한 맥주가 눈 앞에 아른 거리나 축져진 뱃살을 보며 애써 고개를 돌린다."어! 달 떳네?"하늘 위에 빛나게 빛..
2014 보훈문예작품 공모전 _학생&일반인 대상 공모전 호국보훈의 달이 다가오고 있다. 6월 달에는 황금연휴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생각하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인지 5월의 끝자락에 마감되는 보훈에 관련된 공모전이 있다! 공모 주제는 -국가유공자의 희생, 공헌 등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내용-청소년들의 나라사랑정신을 일깨우고 호국안보의식을 고취하는 내용 -생활 속에 보훈문화가 뿌리내려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견인하는 내용-6.25전쟁,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등 주요 안보현안에 대한 성찰-6.25 참전국과의 우의를 다지는 내용-기타 나라사랑 정신 함량을 선도하는 내용 이 중에서 골라 적으면 된다고 한다. 이 공모전을 통해 주변에 나라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고 나아가 조금 이나마 호국안보의식이 고취되었으면 한다. 날짜는 이번 주 23일까지. 3일정도의 여유가..
그림에 대하여 월요일의 주제2014.5.19 [365일작가연습]주제: 그림에 대하여 고등학교 시절, 국영수는 당연히 해야했던 공부였지만 예체능은 달랐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하든 안하든의 선택이 주어지는 교과목이었다. 그 중에 가장 박빙이었던 것은 바로 음악과 미술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음악수업과 미술 수업 중에 선택해서 하나만 듣도록 교육방침이 내려왔는지 어찌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뜻하지 않은 선택을 해야 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많은 고민이 왔다갔다했다. 미술은 자주 접할 수 있을까? 내가 미술관에 자주 가는 것도 아니잖아. 그에 비하면 음악은.. 음 노래만 해도 자주 부르고 사람들이 그러잖아 죽기 전에 악기 하나는 다루어야 한다고. 그래 난 음악을 선택하겠어. 그렇게 나는 미술을 버리고 음악을..
소풍 2014.5.18 [365일작가연습]주제: 소풍 아침부터 분주하다. 아니 아침이라기 보다는 새벽이라는 말이 더 맞겠다. 농번기의 농촌은 정말 태풍이 온 것과 같이 하루 일과가 무척이나 바쁘게 돌아간다. 새벽 4시경에 일어나 대충 끼니를 떼우고 집을 나서면 밖은 붉은 기운이 넘실거리며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호미를 들고 밭으로 향한다. 밭에는 이미 많은 동네 할마시들이 벌써부터 나와 밭에 나 있는 풀들을 뽑고 있었다. 나도 서둘러 앉아 풀을 뽑기 시작한다. 오늘 풀을 뽑아야하 하는 양 만 해도 1마지기(약 200~300평) 정도는 된다. 부지런히 뽑지 않으면 다 하지 못하고 내일 또 일이 밀리게 된다. 아침 10시 정도가 되면 어느새 햇볕은 따가워지고 목도 막히기 시작한다. 풀 밭 한가운데 던져..
그것은 카드에 적혀 있다. 2014.5.17 [365일작가연습]주제: 그것은 카드에 적혀 있다. 그것은 너무도 작고 예쁜 카드에 적혀 있었다. 서미원, 8개월, 5월 17일 2시 30분, 2.3kg처음 나를 보았을 때, 나는 울음이 많았다고 했다. 이틀 내내 끊임없이 울었다고 했다. 그렇게 내리 울고 나서는 다시는 울지 않았다고 했다. 꼭 자신을 처지를 알고 있던것 처럼 거짓말 처럼 그 날 이후에는 넘어져도, 누구와 싸워도 그리고 아무리 혼이나도 절대 울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 처럼.. '아니 넌 누굴 닮아서 이렇게 말썽이야' 엄마의 아니 엄마라고 불러야 하는 아줌마는 내 머리에 꿀밤을 때린다. 옆에 있는 나와 싸웠던 아이는 그 꿀밤이 아팠는지 울기 시작한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나에게서 한 걸음 정도 떨어진 곳의 바닥 언..
동이 트자마자 잠에서 깨어 2014.5.16 365일작가연습주제: 동이 트자마자 잠에서 깨어 바람이 불어와 잠을 깬다. 아직 주위는 어둑하니 해가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았는 것 같다. 어제 저녁 환기를 한다고 열어놓은 창문을 채 닫지 않고 잠이 들었나 보다. 일어나 물을 한 잔 마신다. 머리가 아프다. 도대체 어제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단지 내가 실수를 한게 없는지 궁금할 뿐이다. 갑자기 머리가 핑 돌아서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어 잠시 침대 위에 누웠다. 이렇게 술을 마시고 난 후면 몸은 피곤한데 감각은 더 예민해지는 것 같다. 눈을 감고 있어도 짜쯩나는 두통 때문에 잠도 오지 않고, 그냥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 손을 뻗어 휴대폰 너머 시간을 본다. 새벽 6시. 조금씩 창문 너머로 햇살이 넘어 들..
뒤를 돌아보다 2014.5.15주제: 뒤를 돌아보다 오늘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만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버젓이 인간이 된 모습으로 다시 뵈려고 했는데, 그 분은 기다려주지 않으셨다. 지난 몇 년간 매 달 15일은 나에겐 우는 날이었다. 더럽고 힘든 세상 그냥 죽고싶다고 생각했던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공사판에, 배까지 타봤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다시 거리로 나오고야 말았다.한 겨울의 거리는 더럽고 지저분했으며.. 위험했다. 그곳은 도시지만 도시가 아닌 또다른 세상이었다.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낙오자였을 뿐, 몇몇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한다. 공사판이라도 나가서 일이라도 하지. 세상탓을 하는 게 가장 비겁한 짓이라고는 하지만 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