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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교

F.OUND 지드레곤, 2006년,애디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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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인가, 

옷을 사러 갔다. 서울을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디서 어떤 옷을 살지 몰라 

홍대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 어떤 가게에 들어섰다. 

성격상 워낙 재고 하는 걸 싫어하는 지라 눈에 보이는 남방과 면바지를 골랐다. 

돈을 지불하고 나오려는데, 이번 달에 나온 잡지라고 잡지하나를 주는 것이었다. 

무심결에 받아 나오는데, 뭔가가 많이 본 이미지였다. 

잡지는 F.OUND 라는 패션잡지였다. 

메인 모델로는 g-DRAGON이 나왓다. 그런데 구도가 낯설지 않았다. 

아니 구도라기 보다는 그냥 느낌이 처음 본 것 같지가 않았다. 


2달여가 지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로 대학교 1학년 시절, 선배가 나를 모델로 찍은 포스터가 그 주인공이다. 


물론 다를 수도 있다. 

모델이 다르고, 그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선배가 직접 찍고 만든 작품이었다. 

어쩌면 아직도 그 당시가 생각이 난다. 

붕대를 감고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노려보면서 찍던 그때가, 

재미있고, 아련하다는 과거로의 여행이, 


그냥 그런 모습의 내가 떠올랐다. 그 잡지의 표지를 보면서, 



내가 지드레곤이 될 수 없지만, 

잠시나만 20살의 내가 되어 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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