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어느날 카톡으로 뭔가를 물어본다.
남자들이 여자한테 호감 있거나 좋아할 때 어때?
이런 상담은 또 처음이라,
나는 세세하게 물어본다.
행동말이야? 아니면 말에서 말이야? 어떤 점이 궁금한데?
친구는 모든 면에서
그러니 둘 다 궁금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 생각하고 나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나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주었다.
음.. 생각해봐야 알 것 같은데 .
아마,, 그냥 자꾸 연락하면서 시간을 만들려고 그러지 않을까?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하고,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계속 살피게 되고,
지나가면서 예쁜 물건들을 봐도 그 사람이 생각나서 사게 되고
또... 지금 뭔가를 할 때도 그 사람이 뭘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되고
그런거 아닐까?
그렇게 말해주면서 나는 나대로의 결론을 내려 주었다.
남자도 남자에 따라 다르긴 한데
분명한 것은 남자는 여자보다 즉흥적이야.
남자도 남자 나름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거지.
예를 들어 여자들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작은 제스처나 섬사한 언어들은
남자들은 신경쓰지 못해..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나에게 다시 묻는다.
그러면 왜 여자들은 그런 것들을 눈치 채지 못할까?
이 물음 또한 대게 어려운 질문이었다.
나는 그걸 예전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읽은 부분을 떠올리며
다시 설명해 주었다.
음 .. 뭐라고 해야 하나..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
남자가 하는 보는 것과 여자가 보는게 다르기 때문이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의자를 빼주면 여자들이 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생각하는 것들.
이런 말이 아닌 다른 몸짓이나 흘려 가는 말들에 남자들은 취약해.
여자는 그것들을 읽으려고 하고, 남자들은 그냥 흘려 지나치려고 하지.
그렇게 서로 읽으려는 지표들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여자들은 조심스러운 몸짓이나 행동, 그리고 말 속의 숨은 뜻을 읽으려고 하는데
남자는 그런 것 없이 바로 그대로 이야기 해버리지.
그래서 심리학에서도 여성 심리학은 있는데
남성 심리학이 없는 이유이지 않겠어.
우스게 소리로 그렇게 말하잖아. 남자와 아기는 심리가 같기 때문에
남성 심리학은 없고 아동 심리학만 있는 거라고.
마지막으로 친구는 또 다른 질문을 한다.
만약 남자들이 그 감정을 숨길 때는 어떻게 해?
이 질문이 사실 가장 어려웠다.
나는 나의 입장에서 그대로 설명해 주었다.
아예 무시를 해버리지. 남자들은 섬세함이 떨어지니까.
자기가 좋아 하는 마음을 들키면 부끄럽그 그렇거든.
남자들은 여자들과 달리 많이 섬세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의 감정을 잘 숨길 수가 없어
그래서 보통 숨기기 보다는 무시하는 편이지.
애써 안보려 주려고, 또 애써 안 보려고
그런데 아닐 수도 있어. 나는 약간 그런편이거든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아는 것...
여자가 남자의 마음을 아는 것..
그것은 어쩌면 서로 같은 방향이자만 다른 곳을 보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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