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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영화

심은경 영화 "걷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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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에 대해서는 사실 별 관심이 없다. 사실 이번 "걷기왕"이라는 영화도 우연이 겹치고 겹쳐 보게 되었다. 


첫 번째 우연, 내가 심은경을 좋아한다는 것. 

두 번째 우연, 내가 아식스 페이스북을 팔로우 하고 있었다는 것.

세 번째 우연, 내가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페이스북에 응모할 이야기 거리가 있었다는 것.


물론 이 세가지 말고도 많은 우연들이 많았을 거다. 


걷기왕은 선천적 멀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만복이가 (이름 잘못 부르면 만보기가 되어버림) 경보에 도전하면서 겪게되는 일상과 아픔 그리고 그에 따른 많은 구구절절함을 가진 코믹 영화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영화는 만복이가 1장 어떻게 경보를 하게 되었는지, 2장 경보를 하면서 어떤 노력과 위기가 있었는지, 마지막 3장 그녀에게 걷기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1. 스토리

만복이는 선천적 멀미 증후군 때문에 자기 두 발이 아닌 움직이는 어떤 걸 타도 극심할 정도의 멀미에 시달린다. 그렇다고 공부에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라 수업 시간이면 언제나 창가 자기 책상에 누워 자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게 된다. 처음 선생님은 2시간 거리를 매일 걸어서 온다는 만복이의 이야기를 듣고 가난해서 그러는 줄 알고 오해를 한다. 그리고 친히 가정방문에 나섰고, 결국 만복이가 걷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담임은 곧바로 만복이에게 육상, 그 중에서도 경보를 추천해준다.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또, 뭘 잘하는지 관심도 없던 만복이는 선생님의 손에 의해 육상부에 가입한다. 거기서 3학년 선배인 '수지'를 만난다. 

사실 수지는 마라톤 선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무리한 연습으로 인한 부상으로 더이상 선수로써의 달리기는 못하는 것을 알고 난 후 경보로 종목을 변경한다. 



사실 이야기의 대략적인 뿌리는 이 수지라는 선배와 만복이와의 관계에서 시작한다. 꿈이 없던 만복. 그리고 꿈을 쫓다 큰 좌절을 맛본 수지. 이 두 사람을 극명하게 대립시키면서 영화는 잘 산다는 것이란 무엇인지 의문을 던진다. 

약간의 스포를 하자면 만복이는 결국 전국체전에 출천한다. 그리고 모두의 기대를 온 몸으로 받게 된다. 그 순간 만복이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달려 가려고만 하는 거지?  


최근에 본 TV 프로그램 중에 어쩌다 어른이 있다. 거기에 나온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한 말이 순간 떠올랐다.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불안'이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모든 선택에서 사람들은 '불안'이 덜한 것을 선택한다. 




만복이가 미친 듯이 연습벌레가 되었고, 경보를 벼랑 끝에서 한 것도 결국에는 '불안' 때문이 아니었을까? 동상이몽에서 서장훈은 '즐기면서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했다. 그렇다. 전문가가 되려면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시작은 재미였지만 그 과정은 철저한 전투고 지옥이다. 우리 모두는 그 지옥을 걷고 있다. 하지만 그 길만이 길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일본 리쿠르트 회사에서 진행한 광고를 보며 글을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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