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한때 전 국민적으로 미니홈피 붐을 일으키면서
너나할 것 없이 일촌의 관계속으로 엮어, 결국에는 온국민이 한가족처럼 만들려고했으나
2010년쯤? 유례없는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트위터 및 페이스북이라는 듣보잡 sns 서비스들에 의해서
점차 외곽지로 밀려간 웹사이트.
그리고 지금은 그 유례없는 과거의 전성기를 회상하도록 하는
추억마케팅으로 몇몇 사내커뮤니케이션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네이트온으로 알림 몇번 날리는 정도의
웹사이트.
그런 싸이월드가 새로운 싸이좋은 세상을 꿈꾸고 있다.
바로 SK컴즈로부터 분리를 선언한 것이다.
01
저희 싸이하는 사람들이예요!
그렇습니다. 저희도 싸이하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과 같이 싸이월드 사용자이며 또 싸이월드를 꾸려갈 직원들입니다.
배짱 좋게 4월8일, 대기업에서 독립했어요.
으리으리한 규모와 멋들어진 치장보다는, 작지만 아늑한 내집 같은 곳,
항상 왁자지껄 신나지 않아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
싸이월드의 온도와 냄새는 그런 것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싸이월드는 다른 누가 잘해서 생긴 게 아니라,
바로 여러분들께서 올리는 글 한 줄, 사진 한 장이 쌓여서
싸이월드의 훈기와 사람 냄새를 지킬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낡고 녹슨 부분들을 다 바꿔내겠다는 약속은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그 동안 어설픈 흉내내기로 망가진 부분들,
과감하게 변신하지 못하고 구색 맞추기에 급급했던 부분들,
방치되어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어쩌면 당분간은 재활 훈련처럼 고되고 힘든 과정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싸이월드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믿고
좀 더 밝고 경쾌한 걸음을 디디려 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지금 싸이월드를 사랑하는 분들 모두 즐겁게 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의 글은 바로 싸이월드가 새로운 도약을 밝히면서 공식 블로그에 적은 글들이다.
특히, 마음에 닫는 구절들이 몇개 있다.
'으리으리한 규모와 멋들어진 치장보다는, 작지만 아늑한 내집 같은 곳'
' 항상 왁자지껄 신나지 않아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
2005년 처음 싸이월드를 하면서 내가 느낀 그 느낌이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다.
단란하지만 앙증맞은 미니미로부터 작은 안부 하나, 작은 사진 하나,
정말 나의 집을 꾸미듯이 꾸며나가는..
정말 SK로 들어가면서 어설프게 네이버 블로그를 따라가며 만든 블로그 서비스라든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따라한 모아보기 서비스등은 조금 어설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따라가는 서비스가 아닌 정말 창의적으로 싸이월드만의 서비스를
기대해보겠다.
다시 싸이하는.. 사람들. 다시 .. 싸이좋은 사람들을 꿈꾸는 그들의 도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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