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72) 썸네일형 리스트형 범접할 수 없는 삶의 통찰, 백년을 살아보니 이번에 소개할 책은 김형석 교수의 백 년을 살아보니 라는 책이다. 이 책은 그리 유명한 책은 아니나 근 한 세기를 살아온 한 철학교수의 에세이 집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100년이라는 세월은 과연 어떤 개념일까 싶은 생각도 든다. 모든 것을 다 재쳐놓고 이 책은 동네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와 삶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다. 그래서일까 책 자체는 무척 술술 잘 읽힌다. 더불어 철학교수를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가벼운 말 한마디에서도 녹아있는 자신만의 삶의 방식과 삶에 대한 태도가 잘 드러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목차는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눠진다. 1. 똑같은 행복은 없다(행복론) -성공하면 행복할까 -인격 수준과 재산의 관계 -일을 하는 이유 -오래 살면 좋을까 -행복은 감사하..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삼청공원이라고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실 필자 역시 오늘 이곳을 처음 왔었는데, 무척 만족스러웠다. 북촌에서 북악산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공원인데, 예전에는 정말 오고 가는 사람 없는 작은 숲 속 도서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뒤쪽에 있는 북악산의 등산로가 훨씬 간편하게 개방되어서인지 이곳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실 도서관 자체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긴 했다. 필자는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인 종로2번을 타고 올라가 감사원에서 내려 들어갔다. 정말 삼청공원 자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숲 속이라고 말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공원 한쪽에는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랑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그네 등의 놀이기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 종로3가역 15번출구, 삼해집 오랜만에 퇴근 후 달리기를 했다. 그리 먼 거리를 뛴 것도 아니고 속도를 높여서 뛴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장마가 가까이 와서 그런지 상당히 후덥지근하고 땀이 찼다. 점심을 허술하게 먹어서인지 저녁은 조금 더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면 했다. 같이 뛰었던 멤버가 자기만 믿으라며 우리를 끌고 들어간 곳은 다름이 아니라 종로2가역 한쪽 구석에 있는 보쌈 골목이었다. 듣기로는 우리를 이끌었던 분은 종로 일대의 노포는 거의 알고 있는 일명 식객이었던 거였다. 그렇게 찾게 된 보쌈집은 '삼해집'이라고 해서 보쌈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꽤 알려진 가게였던 것 같았다. 특히 이 집은 굴보쌈이 유명했는지 메뉴판에 가장 앞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를 이곳 노포로 이끈 일행이 추천한 메뉴는 '고기 보쌈' 거.. 삶의 쉼표 같은 소설 “애쓰지 않아도” 최은영의 애쓰지 않아도라는 책은, 그녀가 엮은 짧은 소설 모음이다. 우리가 흔히 단편이라고 부르는 길이보다 더 짧은 길이의 소설이며, 지하철을 오가거나 친구를 기다리는 몇 분 사이에 읽기 좋은 소설 10개 정도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특히 짧은 소설 시리즈는 ‘마음산책’이라는 출판사에서 시리즈물로 내고 있는 작품으로 지금 소개하는 최은영 작가 이외에도 여러 작가들의 책들이 있다. 만약, 최은영의 ‘애쓰지 않아도’를 읽고 마음에 든다면 ‘마음산책’의 다른 짧은 소설 시리즈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글쓰기 호흡이 긴 나에게 짧은 글쓰기는 매번 큰 도전으로 다가왔다. 의식하지 않으면 몸에 힘이 들어가서, 순간순간 멈춰 최대한 힘을 빼고 경직되지 않.. 레이즈본 ‘do it your self’와의 인연 레이지본이라는 가수가 있다. 유명한 노래들이 있지만, 필자의 경우 ‘do it your self’라는 노래로 이 그룹을 기억한다. 사실 ‘do it your self’라는 노래는 필자가 고등학교 때 나온 노래이다. 당시에는 cd플레이어라는 것을 들고 다니며 들었는데, 필자의 친구가 자기 cd 플레이어에 레이지본의 do it your self라는 노래를 담아서 왔던 거다. 처음에는 이름도 생소하곤 해서, 뭐 이런 그룹이 다 있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노래가 펑키하면서 마음에 들었다. 특히 노래 가사 중에 ‘꿈꾸며 사는 거야,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까. 눈치 보며 살지마, 당당하게 do it your self’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알 수 없는 암울함에 빠져 있었는데, 그럴 때 이런 노래.. 아이폰 집중모드, 난 이렇게 쓴다. 아이폰에 집중모드라는 것이 있다. 설정을 해두면 알림 등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정말 내가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주위의 다른 자극으로부터 나를 지켜준다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이런 집중모드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보통은 잠을 자기 전 자동으로 수면 집중모드로 돌입되는 것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다. (필자 역시 수면 집중 모드를 주로 사용한다. 별도로 세팅을 할 필요 없이 자동화를 통해 예상 수면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변화니까 따로 신경 쓸 필요도 없다 ) 그러나 그 이외에 집중모드는 사실 잘 쓰지 않게 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중요한 연락 등을 나도 모르게 기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장 연락이 오는 것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어떤 명언을 보면 우리가 걱정하는 것 중.. 경복궁 근처 에스프레소바, 쏘리 커피 최근에 좁은 공간을 최대한 살려낸 커피숍인 에스프레소 바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강북 쪽에도 수유역 인근에 에스프레소 바가 있어 가봤는데 무척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에 소개드릴 공간은 수유역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가 아닌 경복궁 근처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이다. ‘쏘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에스프레 소바는 기본 에스프레소에 3가지 타입의 변형 메뉴와 에그타르트가 주요 판매 제품이다. 특히 에그타르트의 경우에는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움 맛이 좋아, 늦게 찾아가게 되면 솔드 아웃되어 맛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예전에 한번 혼자서 쏘리 에스프레 소바를 찾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에스프레소가 모두 팔려서 맛조차 볼 수가 없었다. 에스프레소라고 하면 익숙하지만 쉽게 도전하기 힘든 메뉴이기도 하다. .. 치킨 맛집, 롸카두들 성수 롸카두들이라고 들어 본 적 있는가? 필자는 사실 처음 듣는 브랜드였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 혹은 페스티벌 같은 곳에 자주 가는 사람들은 간혹 들어봤던 경험이 있는 브랜드인 듯하다. 주로 수제 버거를 만들어 파는 곳이긴 한데, 여기서 만드는 버거는 치킨버거다. 그것도 치킨 살을 통째로 튀겨서 빵 위에 올려주는 형태의 버거이다. 처음에는 뭐가 그리 대단하겠어라는 생각으로 갔었다. 그런데. 이게 닭고기의 부드러움과 바삭함이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거기에 곁들여지는 소스는 닭튀김이 주는 느끼함을 거의 느끼지 않게 해 주었다. 특히 닭튀김이기는 하지만 기름기가 없으면서도 바삭하고 담백한 맛이 누가 먹어도 맛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닭튀김을 둘러싼 빵 역시 폭신폭신하면서도 속은 촉촉하여 ..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