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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음식

치킨 맛집, 롸카두들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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롸카두들이라고 들어 본 적 있는가? 필자는 사실 처음 듣는 브랜드였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 혹은 페스티벌 같은 곳에 자주 가는 사람들은 간혹 들어봤던 경험이 있는 브랜드인 듯하다. 주로 수제 버거를 만들어 파는 곳이긴 한데, 여기서 만드는 버거는 치킨버거다. 그것도 치킨 살을 통째로 튀겨서 빵 위에 올려주는 형태의 버거이다.

처음에는 뭐가 그리 대단하겠어라는 생각으로 갔었다. 그런데. 이게 닭고기의 부드러움과 바삭함이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거기에 곁들여지는 소스는 닭튀김이 주는 느끼함을 거의 느끼지 않게 해 주었다. 특히 닭튀김이기는 하지만 기름기가 없으면서도 바삭하고 담백한 맛이 누가 먹어도 맛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닭튀김을 둘러싼 빵 역시 폭신폭신하면서도 속은 촉촉하여 먹었을 때 목이 맥히거나 하지 않았다. 필자가 수제버거의 번을 별도로 먹어 본 적은 없지만, 여실히 일반 프랜차이즈에 비해서는 폭신함이나 촉촉함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롸카두들에서만의 특징이라면 소스를 자기가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0에서부터 5 정도의 소스의 맛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0과 1 사이 작게나마 0.5라는 글자가 보이도록 되어 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이 0.5 정도의 소스가 적당했다. 필자 역시 0.5의 맵기의 소스를 뿌렸는데 딱 적당했다.

그리고 여기서는 사이드 메뉴도 주문이 가능했는데, 갈릭 치즈 감자튀김이 취향에 맞았다. 가격대는 웬만한 버거 하나의 가격과 비슷한데, 여러 명과 함께 먹는다면 사이드로도 충분히 훌륭하다. 치즈의 맛과 갈릭의 고소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맛이 잘 어우러져 감자튀김의 맛을 더욱더 살려준다. 거기에 음료를 무재한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어 음료 무재한과 버거 그리고 감자튀김만 주문하더라도 충분히 오래. 그리고 여유 있게 롸카두들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필자가 갔던 곳은 롸카두들 성수점이었다. 성수역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걸어 코오랑 1차 빌딩에 위치해 있는 롸카두들 성수는 마치 미국 학교 속 로비와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스테인리스 느낌의 기본 톤 앤 매너와 컬러풀한 탁자 거기에 아이맥을 한 구석에 두어서 친구들끼리 셀카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유일하게 패브릭 소파로 되어 있는 4인석이 있는데 여기가 상대적으로 자리 맡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필자는 운이 좋게 처음 가자마자 그 자리를 겟하게 되었다. 소파의 장력이 적당하고 푹 감싸는 듯한 느낌이 있어 무척 편안했다.

에어컨 역시 그리 강하지도 않고 쾌적하게 나왔다. 간혹 어떤 곳은 축축한 날씨에도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춥다고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필자가 갔을 때는 가게 안에서 이야기 나누기 적당한 온도였다.

메뉴의 경우, 메인 디시인 버거 메뉴 3종과 치킨 메뉴가 주로 있으면 나머지는 간단한 사이드 그리고 마실 수 있는 음료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도 롸카두들 자체가 치킨을 베이스로 한 메인 버거를 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간 힙한 느낌이 나는 콘셉트의 가게라서 나중에라도 한번 들릴 것 같은 가게의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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