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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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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공원이라고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실 필자 역시 오늘 이곳을 처음 왔었는데, 무척 만족스러웠다. 북촌에서 북악산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공원인데, 예전에는 정말 오고 가는 사람 없는 작은 숲 속 도서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뒤쪽에 있는 북악산의 등산로가 훨씬 간편하게 개방되어서인지 이곳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실 도서관 자체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긴 했다. 필자는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인 종로2번을 타고 올라가 감사원에서 내려 들어갔다. 정말 삼청공원 자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숲 속이라고 말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공원 한쪽에는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랑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그네 등의 놀이기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삼청공원의 전체 구성은 숲 속의 숲, 물의 숲, 동심의 숲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지는 듯했다. 하지만 필자 일행의 가고자 하는 곳은 숲속 도서관이기에 그 외의 지역은 별도로 돌아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도서관의 크기는 크지 않았다. 정말 동네에 있는 작은 도서관 정도의 사이즈였다. 도서관의 크기가 넓지 않기 때문에 비치되어 있는 도서도 한정적인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만 책 읽기에는 무척 쾌적한 환경이었다. 특히 도서관 자체가 통창으로 되어 있어 앉아서 책을 읽으면 바깥의 풍경이 고스란히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사실 이 곳 도서관은 도서관 느낌보다는 작은 북카페 느낌이 더 많이 났다. 도서관 안에서도 작은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어 간단한 음료를 마시면서 즐기기에 좋았다. 도서관 내부에도 적막이 흐르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가벼운 담소를 나누기 적당한 장소였다. 하지만 여기서도 조금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그곳에서 자기만의 독서 생활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지하 공간이기는 하지만 한쪽 통창이 뚫려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더군다나 에어콘이 열려 있어 시원한 감은 지상 출입구보다 더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두 좌식이라서 오래 앉아 있기에는 조금 허리가 아플 수도 있다는 정도였다. 

 

화장실의 경우에는 아동용만 도서관 내부에 있고, 성인들은 도서관 바깥에 있는 공원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나중에 시간이 나서 한적하게 책을 읽고 싶을 때는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은 장소이기도 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북촌 거리만 구경할 것이 아니라 이곳 숲 속 도서관도 한 번씩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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