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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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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안개 밤 11시경 운동을 끝나고 상쾌한 마음으로 헬스장 밖을 나섰다. 그런데 생각보다 밖이 엄청 환하게 느껴졌다. 자정 가까이된 시간이 아니라. 거의 이제 막 저녁 어스름에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의 밝기와 몽롱한 빛들.. 알고 보니 내 눈앞 하늘들이 온통 미세먼지와 황사로 뒤덮여 있어. 가로등 불빛이 그 먼지와 황사에 깨어져서 흩어져 빛이 산파되어 보이는 것이었다. 이런 날에는 정말 밖이 밝더라도, 짜증이 확 쏟구친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은 괜찮겠지 하며 애써 짜증나는 마음을 누그려트리며 집으로 털래털래 걸어왔다. 오늘 아침 하늘은 어제 밤 보다 더 가관이었다. 누르끼리한 황사와 먼지들이 정말 한편의 중국영화에서 보던 평원을 보는 느낌이었다. 거기다 회사에 도착하자 미세한 수분기까지 느껴져서 아마 미세먼지와 ..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 상사 호칭법 주말마다 독서모임을 한다. 처음 대구에서 상경한 나로써는 새롭게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별다른 거부감 없이, 긴장감없이 마음껏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가 아닐 수 없다. 그곳에서는 내가 모르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린 사람들도 있고, 더 나아가 조금은 터 넣고 말해도 내 주변의 이해관계와 전혀 엮이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바로 말이다. 그리고 태도이다. 집에서 막내로 자라왔다고 하면 대게 사람들은 사랑을 많이 받았을거라 생각을 한다. 물론 사랑을 많이 받아왔다. 그리고 예의를 지켜야 할 윗사람도 많이 대해야 했다. 막내는 언제나 심부름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어쩌면 조금 지나칠 정도로 윗사람들에게 예의를 지키는 경향..
삼겹살 구운 후라이팬 청소! 늦은 밤, 퇴근 후에 간편하게 TV를 보고 있었다. 저녁은 아직 먹기 전이었고, 밥 솥에는 새로 안친 밥이 뜸들이며 익고 있었다.그때, 룸메이트 형에게 연락이 왔다. '오늘 삼겹살에 소주 먹고 싶다. ' 그렇게 오늘 저녁메뉴는 삼겹살로 결정되었고, 근처 마트에서 만원어치 정도의 삽겹살을 샀다. 삽겹살의 경우에는 원체 기름이 많기 때문에 따로 식용유를 후라이팬에 두리지 않아도 되었고, 중간 중간 삽겹살에서 빠져나온 기름들로 인해 휴지로 재빨리 기름기를 제거해 주어야 했다. 하지만 미처 대응하지 못한 고기들은 굽는 것이 아니라, 튀겨지는 장면까지 연출되었다. 그렇게 거나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이제부터 뒷감당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코팅한 것 같은 저 돼지기름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
솔로들을 위한 날- 블랙데이 " 짜장면 먹는날" 오늘 출근해서 기분 좋게 일을 하려고 자리에 앉아 PC를 켰다. 그런데 갑자기 내 자리로 날아온 사진 하나.. 짜장면 사진.. 오늘은 다름아닌 블랙데이라고 한다. 솔로들이 짜장면을 먹는날, 음.. 도시락을 싸왔는데.. 나가서 짜장면을 싸먹어야 하나... 고민된다.
헌혈, 당신의 생각은? 주위에 헌혈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게 두 개의 반응으로 나뉘게 된다. 그 첫번째는 나도 헌혈을 힌디며 언제 한번 헌혈하러 같이 가자고 하는 친구와 두번째 유형으로 헌혈 같은 것을 왜 하는지 알 수 없다며 헌혈을 안 좋게 말하는 사람이다. 물론 그 중에는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헌혈을 하고 싶어도 혈압이나 여러 이유들 때문에 헌혈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자세 히 생각 하면 우리가 정말 헌혈을 하러 가는 이유가 정말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 가는 것일까? 딱 까놓고 말해, 나의 경우는 헌혈을 하면 전해주는 사은품 때문에 하고 더 나아가 영화표를 사은품으로 주지 않으면 헌혈도 조금 꺼리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영화티켓 주지 않으면 안 간다는 것도 아니다. 사실 제공되는 사은품 중에는 내가 자..
스타벅스 기프티콘 어제 오후쯤이었나 정신 없이 일하고 있을때 였나? 갑자기 휴대폰이 드르륵 떨리더니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처음에는 가끔씩 오는 스팸 문자인 줄 알고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했다. 그런데 스팸 치고는 글이 길고 어떤 사진까지 동반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메시지 내용은 아래와 같이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것이었다. -----문자내용----- "moneycon" 쿠폰번호:560131099820 만료일:2014/05/10 스타벅스/[스타벅스]까페 아메리카노T 1개 안녕하세요 신한은행입니다. 2014년 1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된 -신규하고 복마니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고객님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커피교환권에 당첨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실 경우..
눈이 좋아지는 배경화면 및 컴퓨터 컨셉칼라 나의 어린시절은 언제나 산과 함께했다. 집에 혼자 남아 심심하면 뒷 산에 올라가 꽃과 풀들을 구경했고, 아무도 오지 않는 커다란 바위 위에서 비밀기지라 선포하며, 집에서 아무 쓸모도 없는 도구들을 가져다 놓고 나만의 놀이터로 삼고는 했다. 그리고 산과 함께하는 생활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언제나 함께였다. 공부를 하다가도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보면 저 멀리서 푸른 산이 보였고, 거기에서 나는 계절을 느끼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는 했다. 그런데 서울에 올라오면서, 이런 나의 즐거움이 사라졌다. 온통 거대한 건물들이 나의 사야를 가로막고,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히터바람으로 언제나 계절은 거꾸로 가곤 했다. 눈 또한, 매일 멀어져봤자 30cm 안팍의 거리에서 바..
대구, 나의 고향 -1 지난 며칠 동안 예비군 훈련때문에 대구에 내려갔다. 사실 그 동안, 에디터를 하면서 드는 여러 생각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을 했는데, 삶의 고리, 하루 일과, 일, 그 속에서는 좀 처럼 생각이 나지 않아 모처럼 고향 대구로 내려가는 김에 머릿속 생각을 정리를 하고자 하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 집 앞은 대구 시내(동성로)에서도 지하철을 타고 종점까지와서다시 버스를 타고 20분을 더 들어와야 보이는 곳이다. 화원을 지나 들판이 보이고, 그 곳을 지나면 작은 집들이 조금씩 조금씩 모여 있게 된다. 버스가 서고, 내가 처음 보게 되는 풍경은 바로 큰 산이다. 이 뒷산은 내가 어릴 때, 보아왔던 산이다. 우리 동네의 예전 이름이 '대방'이라서 대방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은 사실 비슬산의 한 줄기에 불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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