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08)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를 쓰지 않던 숨은 시인들의 숨어 있던 실력 '시가 뭐고?' 우리는 지금껏 알게 모르게 여러 문학을 읽어왔다. 학교에서 배운 소설이며 산문 혹은 영화를 보더라도 원작이 있는 작품의 경우, 우리는 또다른 형태로 문학을 소비해 왔던 거다. 그런 우리에게 문학이 무엇인지 물으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최근들어 궁금증이 생겨 주위 사람들한테 인문학이 뭔지 물은 기억이 난다. 이렇듯 우리는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해당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사실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단어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찾지 못해 묻는 게 더 많은 듯하다. 는 나에게 묵직한 물음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사실 한 편의 영화같은 시집이었다는 게 더 맞다. 칠곡군이 으로 시작한 한글 교실에서 할머니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시를 쓰기까지, 무수한 노력과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단 .. 삶에 대한 그의 키우드 ' 여덟단어' 박웅현의 여덟단어는 하나의 강의다. 사실 그는 강연을 하다 거기에서 나온 키워들을 묶어서 냈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가 재시한 여덟개의 키워드가 뻔하지 않다는 거다. 물론 첫 번째 키워드인 자존, 두 번째 키워드인 본질, 여기까지는 조금 재미없어진다. 하지만 그 다음 키워드는 고전이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치자. 네 번째 키워드는 견이다. 멍멍 짖는 견이 아니라 볼 견(見)이다. 그리고는 바로 현재로 빠졌다가 권위, 소통 마지막 인생으로 그의 여덟가지 키워드가 마무리 된다. 그는 서두에 자기가 선정한 여덟 개의 키워드가 다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더 많을 수 있으니 그럴경우에는 무시하라고. 책을 시작하면서부터 그는 이미 자기의 가장 마지막 키워드 인생에서.. 삶의 대한 대답인가? 또다른 물음인가?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어느 순간부터 유시민이라는 작가가 핫해졌다. 처음에는 유시민작가에게 '작가'라는 말을 붙이는게 어색했다. 내 기억 속 유시민작가는 정치인이었다. 사실 그의 책을 지금껏 읽어 본적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는 2000년대가 시작하기 전부터 작가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처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책을 쓰기로 했을 때, 유작가는 인터넷에 우선 검색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죽음에 관한 여러 책들이 검색 결과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가 서두에 나왔던 것처럼 이 책은 삶보다는 죽음을 말하는 책 같다. 책의 파트 역시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로 진행된다. 어찌보면 이번 책은 그의 다른 책들에 비해 .. 당신 거기 있어 줄래? - 기욤 뮈소 소설이 원작인 영화가 몇몇 있다. 내 기억 속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 등이 거기에 속한다. 나는 지금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원작이 되는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소설은 한 남자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환경이 낙후된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정기적으로 의료 봉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봉사가 끝나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 왔다. 헬리콥터는 남자를 기다리고, 남자는 그 헬리콥터만 타면 올해의 의료봉사는 끝나는 거였다. 그때 남자의 눈에 들어온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지금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워 보였다. 남자는 결국 본인의 복귀를 뒤로 미루고 그 아이를 돌봐줬다. 환자의 치료가 끝나고 환자 가족들이 둘러 앉아 남자에게 고맙.. 솔직함에 대한 담론 -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이 책을 처음 고르게 된 이유는 단지 제목에 끌려서다. 나는 대개 제목에 혹하는 성질이 있다. 예전에 샀던 '소환장'이라는 책도 제목이 마치 판타지소설의 소환 마법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샀고, 연금술사 역시 판타지스러운 제목이라 읽었었다. 이번 라는 책은 일반 에세이라고는 조금 다른 형식을 취한다. 저자인 김신회 작가는 자기의 이야기와 만화 속 보노보노의 이야기를 서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에세이를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 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 중 공감되는 말들이 몇몇 있다. 우선 취미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는 방송 작가 일을 하는데 어떤 출연진이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할 틈도 없이 술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걸 목격한다. 그 출연진은 아내에게 회식이 허락된 시간이 2시간 밖에 없.. 철학의 위안-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이라는 이름의 이 책은 사실 괴테의 저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니 뭐 굳이 관련성을 찾아보자고 하면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이야기에서 괴테가 등장한다는 정도?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야 등장하는 한 단락의 소제목이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이다. (분명 실연에 대한 위안 부분이었던 것 같다. -쇼펜하우어의 이야기) 이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책의 온저인 "철학의 위안"이 더 이 책의 주제에 부합하는게 아닐까 한다. 책 제목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고, 다음은 작가론이다. 이 책의 작가는 '알랭드보통'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일상의 철학가로서 대표작으로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불안", "뉴스의 시대", "여행의 기술" 등 벌써.. 오늘 여행지는 어디로- 모든 요일의 여행 카피라이터가 작가인 책들이 많아졌다. 이책의 저자도 카피라이터다. 책은 도끼다를 적은 박웅현ECD랑 닽이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문장을 읽고 싶었다. 그게 내 한 때, 꿈에 대한 예의(?) 같았다. 지금은 아니지만 너에게는 필요할 것 같다며 안부를 전하는 것 마냥. 나는 그녀의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갔다. 그러다 한 챕터에 눈이 걸렸다. 이라는 소제목으로 대구에서 올라온 그녀가 처음 겪은 대학로의 별 것 없음을 이야기 했다. 남들이 중요하다고 하는 곳만 보다가는 진정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는 그녀의 말처럼 나의 지난 여행을 되돌아 봤다. 여행에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곳들을 다 훑어야 하는 여행과 천천히 계획 앖이 그 여행지에 녹아드는 여행. 어느 여행이 옳.. 우리는 '표백' 되었는가? -장강명의 '표백'을 읽고 장강명의 소설을 읽어 본 건, 예전 라는 책이 유일할 것이다. 그 작품 역시 현실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만연했다. 이번 소설 또한 다르지 않다. 대학교 때 같이 어울려 다녔던 멤버인 '세연'의 그림자에 쫓겨 살아온 5명의 인물. 적그리스도라 불리는 화자인 '나'와 소크라테스 '휘영', 재프루더 ' 병권', 루비 '추' 그리고 하비 '선우'. 이야기의 시작은 선우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어느 이야기가 그렇듯 첫 죽음이 던지는 여파는 크지 않다. 이 죽음이 얼마나 큰 파장을 가지고 올 지 역시, 처음에는 잘 모른다. 선우의 죽음이 그렇다. 처음에는 타살로 보이지만 이는 엄연한 자살이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이야기는 미래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점인 동시에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시점을 동시에 사용한다... 이전 1 ··· 4 5 6 7 8 9 10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