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08) 썸네일형 리스트형 반전있는 반전 소설 '제 5도살장' 커트 보니것이라는 미국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제5 도살장. 이 책은 필자에게 조금 어려운 책이었다. 우선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 파편화되어 있고, 그래서 하고자 하는 말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나중에 다른 친구들과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서 조금씩 왜 이 작가가 이런 식의 책을 썼는지 조금씩 가닥을 잡아갈 수 있었다. 저자는 커트 보니것은 미국의 보병 경찰대원으로서, 독일군의 전쟁포로로 잡힌 경험이 있다. 더불어 미국의 독일 드레스덴 폭격 때 살아남은 생존자이자 유일한 목격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경험은 사회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사회 역시 전쟁 후 후유증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케어가 되지 않았다. 저자는 전쟁을 겪은 후 제대로 된 사회화 과정 없이 다시 생업에 뛰어들.. 할머니의 옛이야기 같은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최근에 읽은 책은 박완서 작가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라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글은 박완서 작가가 썼지만, 글을 고르고 편찬해서 엮은 것은 그녀가 아니다. 생전 작가가 쓰고 발표한 660여 편의 에세이 중에서 글 맛난 대표작 15종을 골라내어 엮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그녀가 처음 글을 쓸 때부터, 크나큰 역경을 겪고 나서 적게 되는 글까지 모두 담겨있다. 사실 그녀의 글을 보면 시골의 풋풋한 정소가 살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건 그녀가 살아온 삶의 모습이 그대로 그녀의 글에 투영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40살이라는 늦다면 늦은 나이에 등단을 한 작가는 자기가 계속 글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그 순간의 일까지 에세이로 담아내었다. 그런 점을 보면 그녀는.. 범접할 수 없는 삶의 통찰, 백년을 살아보니 이번에 소개할 책은 김형석 교수의 백 년을 살아보니 라는 책이다. 이 책은 그리 유명한 책은 아니나 근 한 세기를 살아온 한 철학교수의 에세이 집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100년이라는 세월은 과연 어떤 개념일까 싶은 생각도 든다. 모든 것을 다 재쳐놓고 이 책은 동네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와 삶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다. 그래서일까 책 자체는 무척 술술 잘 읽힌다. 더불어 철학교수를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가벼운 말 한마디에서도 녹아있는 자신만의 삶의 방식과 삶에 대한 태도가 잘 드러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목차는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눠진다. 1. 똑같은 행복은 없다(행복론) -성공하면 행복할까 -인격 수준과 재산의 관계 -일을 하는 이유 -오래 살면 좋을까 -행복은 감사하..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삼청공원이라고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실 필자 역시 오늘 이곳을 처음 왔었는데, 무척 만족스러웠다. 북촌에서 북악산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공원인데, 예전에는 정말 오고 가는 사람 없는 작은 숲 속 도서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뒤쪽에 있는 북악산의 등산로가 훨씬 간편하게 개방되어서인지 이곳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실 도서관 자체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긴 했다. 필자는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인 종로2번을 타고 올라가 감사원에서 내려 들어갔다. 정말 삼청공원 자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숲 속이라고 말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공원 한쪽에는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랑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그네 등의 놀이기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 삶의 쉼표 같은 소설 “애쓰지 않아도” 최은영의 애쓰지 않아도라는 책은, 그녀가 엮은 짧은 소설 모음이다. 우리가 흔히 단편이라고 부르는 길이보다 더 짧은 길이의 소설이며, 지하철을 오가거나 친구를 기다리는 몇 분 사이에 읽기 좋은 소설 10개 정도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특히 짧은 소설 시리즈는 ‘마음산책’이라는 출판사에서 시리즈물로 내고 있는 작품으로 지금 소개하는 최은영 작가 이외에도 여러 작가들의 책들이 있다. 만약, 최은영의 ‘애쓰지 않아도’를 읽고 마음에 든다면 ‘마음산책’의 다른 짧은 소설 시리즈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글쓰기 호흡이 긴 나에게 짧은 글쓰기는 매번 큰 도전으로 다가왔다. 의식하지 않으면 몸에 힘이 들어가서, 순간순간 멈춰 최대한 힘을 빼고 경직되지 않.. 은퇴 후의 삶에 대한 보고서, 노마드랜드 책 노마드랜드를 읽었다. 이 책은 사실 책 자체보다는 영화가 더 유명해진 책이 아닐까 한다. 사실 이 책도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발제를 하지 않았다면 있는지도 몰랐을 책이기도 하다. 책의 기본적인 구조는 탐사 취재이다. 사실 이 책의 기본이 되는 글은 저자인 제시카 브루더가 2014년 하퍼스라는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부터 시작된다. 은퇴 이후의 삶 이라는 이름의 글이 인기를 얻으면서 주위에서 잡지에 기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렇게 추가적으로 3년이라는 시간을 더 공을 들여 책을 쓰게 된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저자 역시 직접 노마드적 삶을 살아보기도 하는 등의 몸으로 직접 노마드를 느끼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를 책 속에..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압둘라자크 구르나 ‘낙원’ 줄거리 및 내용정리 노벨문학상은 작품이 아닌 작가에게 주는 상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노래의 가사를 써온 밥 딜런도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거다. 즉,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살아온 문학적 길을 기리면서 주는 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에도 어김없이 노벨문학상이 나왔다. 작가는 ‘압둘라자크 구르나’ 처음 듣는 작가였다. 실제로 작품을 보더라도 한국에는 거의 나온 적이 없는 작품이거나 주목받지 않은 작품들이라, 더욱 생소한 작가였다. 이번에 독서모임에 한번 이 작가의 책을 읽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 결과 이렇게 손에 ‘낙원’이라는 책이 들려져 있다. ‘낙원’이라는 책은 압둘라자크 구르나에게 있어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문학 전반에 깔려있는 디아스포라적 삶과 서사가 묻어 있는 작품이라고 하다.. 22 서울국제도서전, 3년만에 컴백 6월 1일 선거일에 2022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다. 3년 만에 열리는 대형 도서전이다. 사실 이전 도서전을 매번 챙긴 건 아니지만, 몇몇 독서모임을 같이하다 보니 상황이 되면 꼭 한 번씩은 참석을 했던 것 같다. 사실 이번 도서전이 이렇게 크게 열리는 것은 근 3년 만이다. 20년과 21년이 코로나로 인해 실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면서 드디어 22년에서야 이렇게 ㅋ게 열릴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도서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이 붐볐다. 4시에 입장을 했는데, 입장 시에는 웨이팅이 없었다. 그런데 입장하자 마자 보이는 민음사와 문학동네 부스에서 사람들이 어마어마했다. 특히 문학동네에서 책을 하나 골랐는데, 이 책을 결재하는데 시간이 또 어마 무시하게 많이 걸리는 거였다. 순간 현타가 와서 내..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