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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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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산 막국수 원주 맛집 오늘 외근응 갔다가 점심을 근처애서 먹게되었다. 처음에는 이리 저리 찾다가. 결국 회산 막국수를 들렸다. 회산 막국수라는 곳을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획에 나왔던 곳이었다. 그 곳에서는 흑돼지 수육을 엄청 강조했던 것 같다. 그래서 후기를 찾아봐도 흑돼지 수육이 기본적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외근에서 그만큼 많은 돈을 쓸 수 없을 뿐더러, 2명이서 흑돼지 수육을 먹기에 헤비한 감이 있어, 메인 음식인 메밀막국수에 메밀 전병만을 주문해서 먹었다. 메밀 막국수는 육수가 따로 오고, 일반적으로 녹그릇에 가지런히 담겨서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들개 가루였다. 곱게 갈린 들깨가루가 보송하게 올라져 있어, 맛의 기준점을 잘 잡아 두었다. 먹을 때, 따로 나온 육수를 취향에 맞..
성수 식당, 텐동 식당 지난 화요일 성수역에 있는 텐동 식당에 갔다. 가게 이름이 ‘텐동 식당’이다. 내가 이곳을 알기 된 것은 단순히 우연 때문이다. 월요일 갑작 전 직장 동료가 간단히 저녁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장소를 둘 사이 중간엔 성수에 잡고 식당을 찾아봤다. 그러다 발견한 가게가 이곳 ‘텐동 식당’이었다. 그렇게 그 동료는 간단한 소맥 할 장소를 찾았고 결국 그날 텐동 식당은 가지 못했다. 그런데 다음날 퇴근 시간에 성수를 지나면서 갑자기 어제 못 간 텐동 식당이 떠올랐다. 집에는 반찬거리가 없고, 밥을 짓고 요리를 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밥이나 먹자는 심정으로 성수에서 내렸다. 텐동 식당은 성수 4번 출구로 내려 먹자골목을 지나가면 중간 골목에 있다. 메인 스트릿에서 살짝 비껴 난 곳에 있는데..
종로3가역 15번출구, 삼해집 오랜만에 퇴근 후 달리기를 했다. 그리 먼 거리를 뛴 것도 아니고 속도를 높여서 뛴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장마가 가까이 와서 그런지 상당히 후덥지근하고 땀이 찼다. 점심을 허술하게 먹어서인지 저녁은 조금 더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면 했다. 같이 뛰었던 멤버가 자기만 믿으라며 우리를 끌고 들어간 곳은 다름이 아니라 종로2가역 한쪽 구석에 있는 보쌈 골목이었다. 듣기로는 우리를 이끌었던 분은 종로 일대의 노포는 거의 알고 있는 일명 식객이었던 거였다. 그렇게 찾게 된 보쌈집은 '삼해집'이라고 해서 보쌈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꽤 알려진 가게였던 것 같았다. 특히 이 집은 굴보쌈이 유명했는지 메뉴판에 가장 앞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를 이곳 노포로 이끈 일행이 추천한 메뉴는 '고기 보쌈' 거..
경복궁 근처 에스프레소바, 쏘리 커피 최근에 좁은 공간을 최대한 살려낸 커피숍인 에스프레소 바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강북 쪽에도 수유역 인근에 에스프레소 바가 있어 가봤는데 무척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에 소개드릴 공간은 수유역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가 아닌 경복궁 근처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이다. ‘쏘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에스프레 소바는 기본 에스프레소에 3가지 타입의 변형 메뉴와 에그타르트가 주요 판매 제품이다. 특히 에그타르트의 경우에는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움 맛이 좋아, 늦게 찾아가게 되면 솔드 아웃되어 맛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예전에 한번 혼자서 쏘리 에스프레 소바를 찾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에스프레소가 모두 팔려서 맛조차 볼 수가 없었다. 에스프레소라고 하면 익숙하지만 쉽게 도전하기 힘든 메뉴이기도 하다. ..
치킨 맛집, 롸카두들 성수 롸카두들이라고 들어 본 적 있는가? 필자는 사실 처음 듣는 브랜드였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 혹은 페스티벌 같은 곳에 자주 가는 사람들은 간혹 들어봤던 경험이 있는 브랜드인 듯하다. 주로 수제 버거를 만들어 파는 곳이긴 한데, 여기서 만드는 버거는 치킨버거다. 그것도 치킨 살을 통째로 튀겨서 빵 위에 올려주는 형태의 버거이다. 처음에는 뭐가 그리 대단하겠어라는 생각으로 갔었다. 그런데. 이게 닭고기의 부드러움과 바삭함이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거기에 곁들여지는 소스는 닭튀김이 주는 느끼함을 거의 느끼지 않게 해 주었다. 특히 닭튀김이기는 하지만 기름기가 없으면서도 바삭하고 담백한 맛이 누가 먹어도 맛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닭튀김을 둘러싼 빵 역시 폭신폭신하면서도 속은 촉촉하여 ..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중화비빔밥 중화비빔밥이라고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어떤 이에게는 무척 익숙한 이름일 거고, 또 다른 이에게는 낯선 단어가 아닐까 한다. 바로 대구에서 많이 알려진 메뉴이기 때문이다. 대구에는 중화비빔밥이라는 메뉴가 중국집에 떡하니 들어있다.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가게의 비장의 맛을 털어내어 만든 요리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기본 야끼우동에 면대신 밥을 얹은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서울에서는 야끼소스라는 것도 낯설 수 있다. 야끼소스의 야끼는 '굽다, 볶다' 라는 뜻의 일본어가 맞다. 즉, 짬뽕의 양념과 재료들을 볶아서 만든 볶음짬뽕을 야끼우동이라고 불러왔던 거다. 볶았기 때문에 국물이 많이 없으며 자작자작하다. 그래서 특유의 매콤하면서 달콤한 소스의 맛이 더욱 깊이 느껴진다. 또한 재료들을 모두 센 불에 볶았기 ..
구 성남주민이 인증하는 찐 맛집 ‘풍경돌판구이’ 필자는 한 때 성남 태평동에 근 4년간 살았었다. 1인 가구라 집에서 해 먹는 것보다는 주로 밖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맛집이라고 소문이 났던 곳이 있다. 바로 풍경 돌판 구이 집이다. 여기는 오이 로스를 주로 하는데, 주말은 물론, 평일의 경우에는 식사 시간에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핫한 곳이었다. 집이 풍경 돌판구이 근처라 매번 지나갈 때마다 슬쩍슬쩍 보았는데, 웨이팅이 멈추지 않고 계속 들어가는 것을 보고 여기 정말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은 지인을 데리고 간 적이 있는데 기본 웨이팅이 40분 정도였다. 그래서 저녁 무렵이라 함께 인근 탄천길을 걷고 있을 때쯤 연락이 와서 들어갔던 적이 있다. 그때는 로스구이를 먹었는데 담백하면서도 오리의 식가과 질감이 잘 살아 있어 지인..
대구 돼지 목살 맛집, 만재네 얼마 전, 필자의 고향인 대구에 내려간 적이 있다. 어느덧 대구를 떠난지도 근 10년이 가까이된다. 그러다 보니 필자가 대구에 살고 있을 때의 맛집과 현재의 맛집의 차이가 꽤 있다. 그래서 대구에 내려가면 친구가 안내해주는 맛집을 주로 찾아가는데, 오늘 가게 된 맛집이 바로. 대구 종로 만재네이다. 처음에는 대구에도 종로라는 곳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원래 있었는데, 필자가 대구의 지리를 잘 몰랐었음) 삼덕동 근처를 대구 종로라고 부르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숨은 맛집들이 꽤 있는 듯했다. 특히 대구에 친구가 데려가는 곳들은 거의 한옥 베이스의 가게가 많았다. 특히 저번에 데려가 준 ‘라미아에밀리’역시도 한옥을 베이스로 한 카페로 오늘 가기로 한 만재네 근처에 있었다. 특히 대구 종로 일대에는 이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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