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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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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칼부림 사건 서현에 칼부름 사건이 있었다. 분당의 서현은 예전에 자주 가던 동네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낯선 곳에서 일어난 다른 사건들보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최근에 일어난 정자교 다리 침몰사건도 그렇고, 최근에 내가 자주 갔던 장소에서 사건들이 여럿 일어나곤 한다. 특히 칼부림 사건 등은 얼마 전 신림에서 있었던 만큼, 잊을만하면 한 번씩 다시 생기는 듯하다. 사이코패스이고, 미친놈인 건 인정. 그러면서도 자꾸만 왜 이런 일들이 주변에 자주 일어나는지 생각하게 된다. 혹자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기에는 진짜 영화에서와 같은 사건들이 주위에서 너무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맞다. 특히나 특정 사람을 노린 사건이 아니고 대중을 향한 ..
신용산 부라보선술집 오랜만에 이전 직장 동료를 만났다. 약 2년 만이었다. 처음에는 동료분이 일찍 마쳐서 가게에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간단하게 한 잔을 한 다음, 신용산에 뜨고 있다는 용리단길로 안내했다. 용리단길은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옆에 펼쳐져 있는 작은 골목들을 일컫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공장이나 창고가 즐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들어오고 나서 젊은 층이 늘어나고 그들의 니즈에 맞춘 힙한 가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용리단길'이라는 이름을 얻기에 이르렀다. 용리단길은 힙한 동네이기는 하나, 기존 가정집들을 고쳐서 가게를 여는 형태가 대부분이라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적다. 사람은 많은데, 가게 안은 좁아서 언제나 웨이팅이 몰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줄을 서게 되면서 '힙한 가게'가 ..
옥류헌 릴렉스 우이동 북한산 카페 옥류헌 릴렉스는 우이동에 있는 산장카페다. 우의신설 경전철을 타고 종착역에 내려서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은 비추이다. 평일이라면 모를까 주말. 그것도 오후 2시 타임에는 거의 대부분의 차가 몰리기 때문이다. 도로가 순간 주차장이 된다. 우리도 택시를 타고 움직였지만,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는 그냥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그렇다고 카페까지 가는 길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인도가 없는 거의 1차선 도로라서 갓길에 바짝 붙어서 가야 한다. 그것도 올라오는 차량과 내려가는 차량이 맞붙으면 거의 틈이 없기에 위험하기 짝이 없다. 특히 여름에 이 길을 올라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곳에 한 번쯤 들러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넓은 공간과 ..
대퇴사 시대, 나도 여기에 포함되려나… 안녕하세요. 제 글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저는 며칠 후면 퇴사를 하게 됩니다. 퇴사라는 단어를 말하면서 가장 많은 물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사직이야? 권고사직이야? 네가 먼저 그만 둔다고 말했어? 회사가 말했어? 이런 단어들이 굉장히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의 마음상태입니다. 지금 창밖에는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분명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맑았거든요. 지금 제 마음이 창밖 날씨와 같습니다. 처음 퇴사를 하게 되었을 때,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다 또 다시 괜찮아지겠죠. 물론 준비된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마련된게 없고요. 회사에서는 열정이 사라진지 오래이긴 했습..
나는 솔로 13기 광수, 인스타 글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나는 SOLO 나가자! 커플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솔로탈출 대서사시!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시간 수 오후 10:30 (2021-07-14~) 출연 데프콘, 송해나, 이이경 채널 ENA PLAY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을 애청했다. 13기 전까지. 별다른 이유가 있어 13기까지 본 건 아니다. 다만, 그전에는 습관처럼 챙겨보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뻔한 플롯과 클리세에 지쳐서 이제는 찾아보지 않고 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프로그램을 놓치고 보니 어느새 13기가 시즌이 끝났다. 그리고 친구로부터 한 이야기를 들었다. 13기에 나온 여자 출연자분의 이슈였다.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다. 아마 찾아보는 사람이 ..
성수 식당, 텐동 식당 지난 화요일 성수역에 있는 텐동 식당에 갔다. 가게 이름이 ‘텐동 식당’이다. 내가 이곳을 알기 된 것은 단순히 우연 때문이다. 월요일 갑작 전 직장 동료가 간단히 저녁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장소를 둘 사이 중간엔 성수에 잡고 식당을 찾아봤다. 그러다 발견한 가게가 이곳 ‘텐동 식당’이었다. 그렇게 그 동료는 간단한 소맥 할 장소를 찾았고 결국 그날 텐동 식당은 가지 못했다. 그런데 다음날 퇴근 시간에 성수를 지나면서 갑자기 어제 못 간 텐동 식당이 떠올랐다. 집에는 반찬거리가 없고, 밥을 짓고 요리를 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밥이나 먹자는 심정으로 성수에서 내렸다. 텐동 식당은 성수 4번 출구로 내려 먹자골목을 지나가면 중간 골목에 있다. 메인 스트릿에서 살짝 비껴 난 곳에 있는데..
종로3가역 15번출구, 삼해집 오랜만에 퇴근 후 달리기를 했다. 그리 먼 거리를 뛴 것도 아니고 속도를 높여서 뛴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장마가 가까이 와서 그런지 상당히 후덥지근하고 땀이 찼다. 점심을 허술하게 먹어서인지 저녁은 조금 더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면 했다. 같이 뛰었던 멤버가 자기만 믿으라며 우리를 끌고 들어간 곳은 다름이 아니라 종로2가역 한쪽 구석에 있는 보쌈 골목이었다. 듣기로는 우리를 이끌었던 분은 종로 일대의 노포는 거의 알고 있는 일명 식객이었던 거였다. 그렇게 찾게 된 보쌈집은 '삼해집'이라고 해서 보쌈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꽤 알려진 가게였던 것 같았다. 특히 이 집은 굴보쌈이 유명했는지 메뉴판에 가장 앞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를 이곳 노포로 이끈 일행이 추천한 메뉴는 '고기 보쌈' 거..
경복궁 근처 에스프레소바, 쏘리 커피 최근에 좁은 공간을 최대한 살려낸 커피숍인 에스프레소 바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강북 쪽에도 수유역 인근에 에스프레소 바가 있어 가봤는데 무척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에 소개드릴 공간은 수유역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가 아닌 경복궁 근처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이다. ‘쏘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에스프레 소바는 기본 에스프레소에 3가지 타입의 변형 메뉴와 에그타르트가 주요 판매 제품이다. 특히 에그타르트의 경우에는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움 맛이 좋아, 늦게 찾아가게 되면 솔드 아웃되어 맛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예전에 한번 혼자서 쏘리 에스프레 소바를 찾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에스프레소가 모두 팔려서 맛조차 볼 수가 없었다. 에스프레소라고 하면 익숙하지만 쉽게 도전하기 힘든 메뉴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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