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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카카오 펑,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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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발표 자료를 배포했다. 이름하여 '카카오 펑'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메시지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기능이다. 

 

사실 이런 기능은 다른 sns에서도 있어왔다. 스냅챗에서도 있었고,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역시 하루라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메시지를 작성하고 글을 쓰는 데 있어 부담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듯하다. 일명 휘발성 메시지. 지금 이 순간에 즐기고 마는 하나의 특별한 암호 같은 느낌이다. 

 

더군다나, 이런 휘발성 메시지는 시간이라는 특별한 제약때문에 오히려 자주 나의 소식을 들으러 오는 팬들에게는 더 새로운 이벤트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스토리로 더 팬들과 소통하는 채널이 많아지는 듯하다. 

 

그런데, 카카오는 왜 이렇게 갑자기 펑이라는 서비스를 내세우게 된 것일까? 

 

그전에 카카오는 '뷰'라는 큐레이팅 시스템을 만든 적이 있다. 내가 좋아하고 자주 읽는 블로그나 뉴스 등의 이야기들을 한 페이지에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어찌 보면 예전에 했던 RSS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카카오는 뷰라는 서비스에 힘을 많이 주었다. 카카오톡에 메인 자리에 위치시키면서 이용자들에게 노출을 크게 시켰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뷰라는 서비스는 중앙 자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카카오가 봤던 만큼 효용성이 없었던 것이다. 

 

현재, 뷰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는 '오픈 채팅'이 차지하고 있다. 일종의 익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것이다. 이는 카페나 클럽, 등 주제에 따라 마음껏 이야기하고 정보를 주고 받는 환경을 제대로 일구어 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오픈 채팅의 이용도는 더 늘어났고, 이제는 카페를 만드는 것보다 오픈 카톡에서 공지와 정산, 등 모든 커뮤니티 활동을 다 소화해 내고 있다.

 

이렇게 커뮤니티적 땅을 다진 카카오는, 조금 더 그들끼리의 대화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데 제약이 없으면서, 조금 더 개인의 팬들을 똘똘 뭉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글을 쓰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는 뭘까? 바로 흔적이다. 흔적이 남기에, 사람들은 조금 더 주저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며 글 쓰는 걸 주저한다는 생각이 아닐까?

 

그래서 24시간 뒤면 메시지가 사라지는 '펑'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이 시스템의 장점이라면 흔적이 남지 않는다. 그렇기에 메시지를 쌓아 둘 수 없다. 지금 보지 않으면 사라지니까. 이는 마케팅적으로 데드라인 효과 혹은 마감시간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마감시간. 즉 지금 아니면 볼 수 없다는 특성이 생기는 순간, 일반적인 메시지도 가치를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지금 아니면 못 보기에,

 

카카오가 바라는 환경은 이렇게 언제든 볼 수 있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지금 현재 집중해서 바라보는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하는게 아닐까 한다. 카카오는 펑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내놓는다고 했다. 과연 어떻게 펑이라는 서비스와 새 비즈니스 모델이 붙을 것인지도 궁금하다. 설마... 게임에서처럼 캐시템을 쓰면 사라지는 시간을 연장한다거나 하는 기능은 아니겠지... 요즘 k 게임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불길한 생각이 드는 건... 제발 기우이길 바란다.

 

출처 :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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