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독후감

아들에게 보내는 수학자의 편지 '삶이라는 우주을 건너는 너에게'

반응형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10만 베스트셀러 『수학이 필요한 순간』의 저자 신간! ▼ 한국인 최초 옥스퍼드 수학과 교수를 지낸 김민형 교수의 인문 에세이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교수가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며 만난 역사와 시, 예술의 세계 그리고 빛나는 삶의 지혜들 “삶의 심오한 문제들에 쉬운 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 중요하단다.” 세상을 읽는 언어로서 수학의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전해온 세계적 수학자 김민형 교수(영국 에든버러 국제수리과학연구소장)가 특별한 에세이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는 김민형 교수가 영국의 케임브리지와 독일의 본, 쾰른, 볼파흐 등 유럽의 도시들을 여행하던 중에 아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엮은 에세이이다. 이 책에 수록된 스무 편의 편지에는 언젠가 스스로 삶의 우주를 항해하게 될 아들에게 들려주고픈 세상 이야기, 그리고 살면서 잃지 말아야 할 탐구심과 지적 태도에 관한 조언이 담겨 있다. 베토벤과 슈베르트,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몽골제국의 왕들, 바이런과 T.S. 엘리엇, 뉴턴과 막스 플랑크…. 수학과 역사, 문학과 음악에 대한 단상들로부터 자녀를 향한 가슴 따뜻한 삶의 조언들로 이어지는 그의 편지에서 우리는 끝없이 질문하고 배우는 이의 아름답고도 심오한 생각의 우주를 만나게 된다.
저자
김민형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2.01.28

얼마 전, 허준이 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그때부터 수학학자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 역시, 수학학자인 김민형 교수가 예전 자기의 어린 아들에게 적어 보낸 편지를 엮어서 만든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예전에 한번 나온 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는 너무 예전이었고, 세월이 흘러 젊은 교수였던 저자는 '젊은'이라는 단어는 빼야 할 정도의 나이를 먹은 '일반' 교수가 되었다. 

 

그 시점에서 예전 자신이 어린 아들에게 보냈던 편지로 엮은 책을 다시 내게 되었다. 단순히 새로 책을 만들어 내는 거라면 단지 책 앞 혹은 뒤에 있는 1쇄, 2쇄와 같은 숫자만 더 카운터하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만큼 흘러간 세월에 맞춰 당시의 서간에 지금의 교수가 덧붙이는 글을 더 추가하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라는 책이다. 

 

처음 글을 쓸 때, 오직 어린 자기 아들을 위해 썼던 글을 이제 저자는 독자라는 타겟을 돌려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당시 이런 심정으로 이런 글을 나의 어린 아들에게 보냈다고 말이다. 책을 다 읽었을 때의 느낌을 말해보자면, 저자는 예전이나 현재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변하지 않았다는 거다. 단지 조금 더 원숙해졌다고나 할까? 그의 표현 하나하나는 조금 더 알기 쉬워졌고, 현실에 더욱 녹아든 단어들로 대체되었다. 그러면서 당시의 젊은 교수와 현재의 저자인 교수를 같이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왜 저자는 삶을 우주라고 표현했을까? 

아무리 바라보고 하려고 해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아득함. 그러면서도 조금씩 나아간다는 무한한 포근함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는 과거의 자기를 통해, 그리고 당시의 어린 자기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고 여러 경험을 하라고. 

 

사실 그의 서간을 봐도 한국에 두고 온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자기가 경험하고 있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묻어있다. 지금도 우리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컵에 물이 반이 있다고 했을 때, 반 밖에 없다고 말할 수 도 있지만, 반이나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교수인 저자는 이런 점을 어린 아들에게 말하고자 했던 게 아닐까? 

 

세상은 '돈을 잃은 나그네'의 눈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행을 하려는 여행자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글이 생각이 나는 책이었다. 

 

 

 

출처 : 교보문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