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삼성폰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교보 E-book for samsung'에서 매달 대여해주는 책 중에 하나였다. 이전에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음에는 뭐를 읽어야 하지 하면서 고민하면서 선택한 책이다.
지금 다시 이 책을 읽고 생각나는 문구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할 듯하다. 너무 빨리 너무 흘러가듯 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무겁지 않게, 그리고 편안히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저자인 정우철 도스튼 역시 잘 모르는 분이라서 느낌이 더 안 들었던 것도 맞다.
어쩌면, 정우철 도슨트를 잘 알고 그의 강의와 스토리를 아는 분이라면 필자와는 다르게 조금 더 재미있게 읽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그림 뿐만 아니라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일생을 같이 보여주는 형식이다.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묻어있다고 볼 수 있다. 도슨트인 직업 때문인지 저자는 많은 작가들의 일대기와 숨은 비화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비화를 나름의 테마로 엮어서 글로 묶어내었다.
화가의 그림 자체에 반해서 그 화가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화가의 일대기가 그의 그림에 잘 묻어나 있기에 그 화가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정우철 도슨트는 후자에 속하는 경우인 듯하다. (물론 그가 좋아하는 그림 자체가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그림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더욱 화가에 대해 파헤쳐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 )
이 책을 읽으면 여러 작가들의 숨은 이야기와 그림 속 해설을 실제 도슨트인 정우철 저자가 말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화가가 한 명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가볍게, 정말 가을에 살짝씩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 든다. 다만, 너무 깊은 깨달음이나 해석등을 기대하는 사람은 아쉬움이 클 수도 있다. 그만큼 가벼운 책이라는 느낌이 필자에게는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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