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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후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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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슈가 된 책이 있다.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책이다. 처음 감상은 호기심이었다. 물음표를 줄러 일으키는 제목과 마치 동화책과도 같은 표지 디자인. 국내 책이라기보다는 서양 책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듯한 느낌에 이질감도 들었지만. 어떻게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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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 할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해당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줄거리

이 책의 줄거리는 저자의 자서전 같은 성격을 뛰고 있다. 세상의 혼란이 자기를 덮쳤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하는 점은 저자에게 있어 중요한 삶의 지표였다. 특히 그가 동성에게 관심이 있어할 때, 당시 그녀와 사귀던 관계였던 사람이 자신을 떠났을 때의 혼돈은 그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충격이었다. 

 

그러던 중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란 인물을 알게 되었고, 그가 헤쳐나가는 혼돈의 극복 의지가 궁금해졌다. 데이비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그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초대 학장이며, 분류학이라는 영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어류 분류학자이다. 

 

처음 저자가 그에게 빠진 시점은 대지진으로 스탠포드 대학에 놓은 어류 샘플, 완모본이라고 부른다. 이 깨어져 이름과 샘플이 모두 흩어져 혼란이 되었을 때였다. 데이비드는 실망하고 충격받았을 당시에도 흩어진 어류들을 하나하나 들고 떨어진 이름을 물고기의 피부에 직접 바느질해 놓는다. 거기서 저자는 놀라운 그의 의지를 발견했고, 그런 회복 탄력성, 삶의 의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다 그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의 삶의 의지를 발견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아 나선다. 

 

 

목차 

책의 목차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감사의 말을 제외하고 총 13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1. 별에 머리를 담근 소년

2. 어느 섬의 선지자

3. 신이 없는 막간극

4. 꼬리를 좇다

5. 유리단지에 담긴 기원

6. 박살

7. 파괴되지 않는 것

8. 기만에 대하여

9. 세상에서 가장 쓴 것

10. 진정하 공포의 공간

11. 사다리

12. 민들레

13. 데우스엑스 마키나 

 

목차를 다시 2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1 ~ 6까지는 그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따라가는 조던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 3. 신이 없는 막간극 은 저자의 상황을 설명하는 장이다)

 

7 ~ 13까지는 그의 데이비드의 사료를 다시 파악하면서 삶어 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데이비드에 대한 판단보다는 저자가 보고 느낀 점을 다시 기록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특히 데이비디의 잘못된 가치관의 비판과 그에 따른 새로운 관점의 제시가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한다. 

 

1. 별에 머리를 담근 소년

 챕터 1의 내용은 데이비드의 어린 시절을 설명하고 있다. 형에 대한 의존과 숭배가 강했고, 그때 처음으로 수집이라는 행위의 재미를 붙이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 당시 데이비드는 식물이라는 것에 집착했다. 그리고 식물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진 것을 외우면서 분류되고 있다는 것에 묘한 희열을 느꼈던 듯하다. 

 

수십 년간 강박적인 수집가들과 상담해온 심리학자 위너 뮌스터 버거는 <수집; 다루기 어려운 열정>에서 수집 습관이 모종의 "박탈 혹은 상실 혹은 취약성"이 발생한 후 급격히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새롭게 하나를 수집할 때마다 수집가에게는 폭발적인 도취감을 주는 "무한한 힘의 환성"이 흘러넘친다고 말했다. 그라나다대학에서 수년간 수집가들을 연구한 프란시스카 로페스- 토레시야스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수집에 의지해 고통을 달랜다며 비슷한 현상을 지적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의 무력함을 느낄 때는 강박적인 수집이 기분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뮌스터 버거가 지적하듯, 유일한 위험은 여느 강박과 마찬가지로 수집 습관이  "신나는" 일에서 "파멸적인"일로 바뀌는 어떤 지점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책에 나오는 수집에 대한 수집에 대한 성질에 대해 역설한 부분이다. 여기서 수집이라는 행위가 힘의 함성을 주며 파멸적인 집착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2. 어느 섬의 선지자

 챕터 2는 데이비드가 페니키스 섬에서 들어가 루이 아가시를 만나 그와 함께 연구를 도와주고 영향을 받는 과정을 적어내고 있다. 

 

 루이 아가시는 당시 유명한 분류학자이며, 실제로 자연에 빠져들어 관찰하는 연구법을 강조했던 사람이다.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을 면밀히 조사하는 일이라고 확신했다. "책이 아니라 자연을 공부하라"가 그의 모토였고, 학생들을 죽은 동물들과 함께 벽장에 가둬두고, 그대상들이 담고 있는 모든 진실을 발견하기 전까지 벽장에서 나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벼룩과 구덕기 같은 것이 먼지 입자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 자연 발생설'을 여전히 믿고 있었다. 그리고 기존 대학에서의 연구에 지쳐있던 그는 페니키스 섬에 들어가 자신과 같이 연구를 진행할 연구원들을 모았고, 그중에 빙하기를 가르치던 젊은 과학자 데이비드가 포함되었다. 

 

페니키스 섬의 환경은 열악했지만, 아가시나 데이비드에게는 너무나도 완벽한 환경이었다. 자연을 직접 만져보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있었으니까. 거기서 아가시는 데이비드에게 직접 사료를 채취하고 만지면서 하는 연구의 위대함을 알려주었다. 

 

아가시는 모든 종 하나하나가 "신의 생각"이며, 그 "생각들"을 올바른 순서로 배열하는 분류학의 작업은 "창조주의 생각들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아가시는 조주의 생각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한다는 가치관 아래 모든 생물은 하나의 신선한 사다리로 이어져 있어 각각의 계급이 있다고 여겼다. 즉 하나의 등급이 감춰져있고, 이런 등급에 따른 배열을 정리해주는 것이 분류학이라 여겼다. 그리고 이런 제대로 된 배열이 인간을 더욱 진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실마리라고도 봤다. 

 

어쩌면 당시 청교도인 데이비드에게는 큰 사고적 씨앗을 던진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러면서 아가사는 분류학에서 중요한 영역을 설파한다. 

 

외피란 주위를 분산시키기 위험한 것, 분류학자들을 속여 사실은 유사성이 존재하지 않는 생물들 사이에 유사성을 보게 하는 술책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해부용 메스를 사용해 껍질을 가르고 그 내부를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야만 동물들의 "진짜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이런 유사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뿌리가 어류에 그 근본을 두고 있고, 인간이 얼마나 낮은 곳까지 내려가 졸렬해질 수 있고, 그 끝은 퇴화가 될것이라는 것을 말했다. 여기서 퇴화된다는 것은 생물끼리의 등급이 확실히 매겨져 있기 때문에 상상 가능한 개념이었다. 

 

페니키스 섬에서 데이비드는 아가시의 눈에 띄어 그의 어류 수집 활동에 동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어류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3. 신이 없는 막간극

챕터 3은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왜 그녀가 데이비드에 관심을 가졌고, 그를 롤 모델로 삼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그녀는 아버지에 대한 가치 충돌이 심했다. 과학자였던 그녀의 아버지에게 그녀는 세상의 의미에 대해서 물은 적이 있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 아무 의미 없어"

 

아버지의 논거는 지구의 입장에서 우리는 개미보다 못한 존재이기에 아무런 의미 없이 혼돈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그 혼돈 속에 살아가길 위해서는 <게걸스러운 자신만의 쾌락주의로 한계를 설정하고 도덕률을 세우고 단 하나의 거짓말을 허용했다.> 그건 다른 사람도 중요하지 안 하기는 매한가지지만 그들에게는 그들이 중요한 것처럼 행동하며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허무주의자였고,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하게 지낼 수 있고, 어디에도 가치를 두지 않는 쾌락주의가 될 수 있다는 거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그런 관점은 그녀에게는 전혀 공감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녀는 한 곱슬머리 남자에게 새랑을 빠졌다.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 한 소녀에게 깊이 감이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 남자에게 말한 순간이 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남자는 저자를 버리고 떠났다. 저자에게는 그 순간이 끝도 없는 혼돈이었다. 그녀에게 세계는 절대 이길 수 없는 하나의 혼돈이었다. 그러던 중에 데이비드를 만나게 되었다. 데이비드는 세상이 자신의 모든 것을 가져간 순간에도 혼자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자는 그 원동력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를 더 조사하기 시작했다. 

 

 

4. 꼬리를 쫓다

페니키스 섬에서 돌아온 데이비드는 분류학을 함께 공부한 옛 친구 허버트 코플랜드와 함께 어류 수집을 계속해 나갔다. 그러면서도 그는 식물 쪽에서도 여전히 관심이 많았던 데이비드는 눈에 보이는 모든 생물에 등급을 매기는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데이비드는 루이 아가시의 퇴화 계점에 '다윈의 진화론을 버무리기 시작했다. 데이비드에게 멍게는 명백한 경고이자 게으름에 대한 교훈담이며, 말 그대로 멍청하고 짝이 없는 주머니였다. 바로 고등한 물고기가 퇴화한 증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비드는 함께 페니키스 섬에 연구를 한 수전 보언과 결혼을 하고, 얼마 뒤 인디애나 대학에 학장으로 취업까지 한다. 

 

데이비드는 다윈의 진화론을 수용하면서도 자연에 계급이 있는 사다리 이론을 계속 차용하고 있었다. 다윈에 의해서 신이 사라진 지금, 자연의 질서를 정하는 것은 더 이상 신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는 물고기의 해부학적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우리의 진짜 창조 이야기, 인간을 만드는데 어떤 생명의 실험들이 필요한지를 알아내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류학자들이 하는 진짜 일은 다른 생물들의 우연한 실수와 성공들 속에 쓰여 있는 인류의 진보의 도움을 주는 실마리를 찾는 것이라고 봤다. 

 

인디애나 대학의 학장으로 있는 과정에서 벼락이 쳐 데이비드가 지금껏 모아놓은 표본들이 소실된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때 일어난 불로 그가 준비한 비물스러운 무서들까지 모두 사라졌다. 그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이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이런 재해를 겪고도 멈추기를 거부했다. 자신이 잃은 것들을 되찾기 위해 재를 털고 곧바로 다시 물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는 자기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가 생각하는 생각을 붙잡고 있지 않았다. 자신이 하려는 일. 그러니까 혼돈이 지배하는 세게에서 질서를 만들려는 일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그의 추진력과 포기하지 않는 의지는 수전이 죽었을 때도 동일하게 지속되었다. 그는 수전이 죽은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새 아내를 얻었다. 제시라는 이름의 아내는 수잔과는 다르게 무척 활동적이었으며, 데이비드의 연구에도 동참하는 등 모든것에 적극적이었다. 

 

벼락으로 인한 연구 성과의 상실과 아내 수전의 죽음 앞에서도 데이비드가 재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을 두고 그는 스스로 '낙천성의 방패'를 갖추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의 친구들도 그의 낙천성의 방패를 대해, 일에 차질이 생겨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성질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리고 이런 그의 낙천성과 과학적 성과에 대한 소문이 퍼져 스탠포드의 초대 학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스탠퍼드 대학의 학장이 되고 나서 데이비드는 생활은 안정감을 찾기 시작한다. 우선 자신의 다양한 표본들을 보관할 장소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의 삶에서 많은 영향을 준 아가시의 조각상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아가시는 다원발생설을 가장 극렬히 옹호한 사람인데, 다원 발생성에서는 각 인종들이 서로 다른 종이며, 특히 흑인은 인류보다 낮은 종이라는 개념이 담겨 있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었던 이론이었다. 그런데도 아가시의 조각상을 세우면서 데이비드는 그 이유를 '그는 우리에게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며 끝까지 자기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데이비드는 자기의 딸 바버라에게 빠져 있었는데, 그녀는 7살임에도 분류학에 관심이 많았고, 스스로 검은 새 한 마리를 분류하기도 했다. 데이비드는 이를 보면서 분류학의 기술에는 분명 유전적 요소가 있다고 보기도 했다. 그래서 미래의 과학자인 제자들에게는 분류학적 정신의 유전적 특징을 연구해보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데이비드는 이루고 싶은 것을 모두 이루고 있었다. 표본 채집에 집중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사람들을 더욱 많이 자기 연구에 참여시켰다. 창립자인 제인 스탠퍼드는 그런 데이비드의 활동이 못마땅했다. 그녀는 오히려 당시 강신론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더 했으면 원했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그런 그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대했다. 

 

오히려 사이어소피라고는 명칭을 만들며 그런 가짜 과학에 대해 꼬집는 글을 쓰기도 했다. 

진실이 아닌 걸 우리가 분명히 아는 것을 믿으려 하는" 그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엄청난 고통"을 초래한다고 썼다. 바꿔 말하면 헛된 희망을 품는 뇌 그러한 상상의 비약에 취약한 뇌가 악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인은 사사건건 데이비드와 대립되었다. 그럼에도 데이비드는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해나갔다. 그에게는 물고기를 수집하면서 느끼는 위안이 그런 비난들을 견디게 만들었다. 

 

새로운 이름을 하나씩 붙일 때마다 믿을 수 없는 도취적인 감정이 몰려왔다. 혀에 땋는 그 달콤한 굴. 전능함에 대한 환상. 그 사랑스러운 질서의 감각. 이름이란 얼마나 좋은 위안인가.

 

 

5. 유리단지에 담긴 기원

챕터 5는 샘플을 수집하고 거기에 이름을 붙이면서 나오는 행위에 대한 설명들이 나온다. 또한 데이비드의 위기도 같이 나오는 챕터이다.

 

 

철학에서는 어떤 것들이 이름을 얻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사상이 있다. 이 사상은 정의 , 향수, 무한, 사랑, 죄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이 천상의 에테르적 창원에 머물면서 인간이 발견해줄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누군가가 그것들의 이름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다고 본다. 

 

철학과의 트렌턴 메릭스는 만물의 존재에 관해 너무 깊은 의심을 품고 있는 나머지 의자처럼 구체적으로 보이는 것들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입자들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 입자들이 정말로 '하나의 의자'를 구성하는 것일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분류학자들은 이런 이름을 붙이는 행위에 특별한 명예를 부여한다. 특히 최초의 표본을 유리단지에 넣어두는 것 자체에도 말이다. 이를 완모식 표본이라고 하며, 완모식 표본은 소실되어도 새로운 표본으로 대체하지 않는다. 단지 상실되었다고만 적을 뿐이다. 데이비드도 여러 완모식 표본에 이름을 붙였다. 그 주에 하나의 표본에는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데이비드가 많은 물고기 샘플을 쌓아 갈수록 우주는 그에게 더 난폭하게 반격한다. 특히 그의 주변에서 그를 돕던 학자들이 많이 죽어나갔다. 이렇게 혼돈이 공격해올 때마다 그는 더욱 강한 힘으로 반격해 나갔다. 그중 하나는 바로 독을 사용해 어류를 수집하는 방법들이었다. 

 

데이비드에게 기쁨을 주었떤 바버라가 죽었을 때도 그는 물로 바다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의 무력함을 느낄 때는 강박적인 수집이 기분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데이비드의 위기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그의 오랜 벗 찰리 길버트가 바람이 피운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데이비드는 그 '총명한' 분류학적 정신의 소유자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때마침 제인이 이를 빌미로 데이비드를 해고하려고 했을 때, 제인이 어느 날 사망하고 만 것이다. 

 

6. 박살

이번 챕터는 저자가 처음 데이비드에게 집중했을 사건에 대해 적고 있다. 바로 1906년 4월 18일에 나온 지진이다. 거기서 데이비드는 자기의 샘플들이 다시 한번 깨어지고 혼돈 속에 잠식된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직접 손으로 물고기의 이름을 물고기 비늘에 바느질하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의 질서를 확립해나간다. 

 

그리고 여기서 저자는 자기가 곱슬머리 남자와 헤어지면서 겪게되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그 무엇을 찾기 위해 더욱 간절하다는 사실을 기재해 놓는다. 

 

 

7. 파괴되지 않는 것

이번 챕터는 저자가 데이비드를 다시 보기 위해 그의 다른 사료들을 살펴보는 과정을 적고 있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그가 가지고 있는 파괴되지 않는 그 무언가를 보기 위한 추적이 시작된다. 

 

 

저자가 데이비드의 사료를 찾아다니면서 드디어 찾게 된 의미있는 사료는 바로 '절망의 철학'이라는 책이었다. 

데이비드는 과학적 세계관이 골치 아픈 점은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할 때 그 세계관이 보여주는 것은 허망한 뿐이라는 사실

 

 

그는 이런 허망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손을 게으름에서 벗어나게 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서는 절망'은 선택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단계이기도 한 이 감정을 떨쳐내지 못하는 사람을 경멸한다고 적어 두었다. 

허망함을 곱씹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몹쓸 짓인 이유는, 진화가 선물한 그 소중한 전기를. 너무나 많은 경이로운 감각들을 느끼고 너무나 많은 과학적 수수께끼를 푸는데 써야 할 그 신성한 이온을 실존적 탐구라는 하수구로 흘려보냄으로써 그자 그대로 "몸이 아직 살아있는데도 죽은 사람"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서 저자는 데이비드의 생각이 자기가 지금까지 공감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무척 닮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저자는 이런 고민을 친구에게 말해보았고 친구에게서 하나의 답장을 받게 된다. 

모든 사람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그것을 카프카는 '파괴되지 않는 것'이라고 불렀어. ...(중략)... 만약 그 모든 잉여를 제거한다면, 파괴되지 않는 그것을 찾게 될 거야.

 

저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의 회고록을 다시 읽었다. 루퍼스의 죽음, 수전의 죽음, 바버라의 죽음, 번개, 지진에 대한 부분을 다시 읽고 마침에 그 파괴되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증거는 긴 발췌문 속에 묻혀 있었다. 지진이 있고 겨우 며칠밖에 되지 않았을 때.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샌프란시스코가 입은 피해규모를 조사하려고 애쓰고 있을 때 본인이 쓴 개인적인 에세이에서 발췌한 글이다. 

 

운명의 형태를 만드는 것도 사람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그가 자기 자신에게 결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바로 그런 종류의 거짓말이다. 사악함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그가 경고했던 그런 종류의 거짓말. 

 

 

8. 기만에 대하여

8 챕터는 데이비드가 행한 자기기만에 대한 이야기이다. 

 

'운명의 형태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의지다.'

그는 이 말을 토대로 자기기만을 해왔던 것이다. 자기기만은 좌절을 겪은 뒤에도 빨리 회복하는 사람들, 직업과 친구 연인을 얻고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자주 지녔던 특징이다. 기만은 '긍정적 착각'이라는 표현으로 바뀌기도 했다. 약간의 자기기만은 강한 정신력에 유익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이는 긍정적으로 왜곡된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데 토대가 되기도 한다. 

 

적당한 자기 기만은 세계를 좋은 쪽으로 해석하게 해서 선한 영향력을 준다. 하지만 데이비드가 보여준 자기기만은 그가 자랑하던 '낙천성의 방퍠'라는 이름으로 어떤 거부나 목욕이나 실패를 받아들여 그것을 마치 마법처럼 칭찬으로 바꾸어버리는 장치로 작용했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는 정보는 교묘하게 편집하거나 삭제하는 재주가 있었다. 예를 들어 그의 스탠퍼드 교수 임명이 편파적이라고 말하면 그는 '자신의 친구들이 전국에서 가장 훌륭한 과학자들인데, 모르는 사람들을 검토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며 실드를 쳐버린다. 

 

이렇듯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지속적으로 오만을 복용하는 것이야 말로 실패할 운명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믿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기만이 고차원적으로 진화하여 자기 고양이 될 경우, 다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연구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착각을 하는 사람들은 단기적으로는 행복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평온 지수는 극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기만은 그 힘이 떨어지면 자신이 무력하다는 사실을 따끔하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한다. 

 

긍정적인 착각 지수가 높게 나오는 사람들 중 데이비드와 비슷한 기벽이 있어왔는데 그건 바로 자기 손으로 혼돈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쉽게 말해서 가장 위헌함 사람은 자신을 우월한 존재라고 보는 사람들이라기보다 자신을 우월한 존재로 보고 싶다는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다. 거창한 자기상을 확인받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비판당하는 것을 몹시 괴로워하며 자기를 비판한 사람을 사납게 공격하는 것을 보인다. 

 

 

9. 세상에서 가장 쓴 것

챕터 9는 데이비드가 자기 혼돈을 통제하기 위해 한 짓을 적고 있다. 

 

제인이 데이비드를 해고하기 위해 노력했을 때, 또한 제인이 제대로 그를 해고하지 못하고 사망했을 때였다. 데이비드는 제인의 죽음이 독살이 아닌 과식으로 인한 자연사로 판결이 나도록 힘을 써왔다. 그녀의 몸에서 나온 스트리크닌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판결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행위들이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저자는 데이비드가 제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사료를 보게 되고, 그 사실을 믿기 힘들어 그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가 물고기를 잡을 때 주로 독을 쓰는 장면을 읽게 되었고, 그때 사용한 독이 스크리크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10. 진정한 공포의 공간

챕터 10은 제인 사후 몰락하는 데이비드와 그가 주장했던 우생학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제인이 죽은 후 데이비드는 입지가 많이 흔들렸고, 결국 이사회로부터 쫓겨 나온다. 그렇게 학계를 나온 데이비드는 여행을 하다. 이탈리아 알프스의 아오스타 마을을 보게 된다. 이곳은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마을로 조성되었다가 나중에 그들이 하나의 사회를 이룩한 마을이다. 이곳에서는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적인 곳이 되었고, 사회에서 무능력자 취급을 받던 사람들이 지원을 받아 번성하는 곳이 되었다. 

 

데이비드는 이곳을 보더니 '거위보다 지능이 낮고 돼지보다 품위가 떨어지는", "피조물들"이 들끓는 "진정한 공포의 공간"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는 인간 종이 퇴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자선과 호의가 '부적합자 생손'을 초래하는 일이라 믿고, 자선의 위험을 세상에 랄리는 책을 섰다. 그는 이 책에서 '우생학'이라는 개념을 미국 전역에 확신시켰다. 

 

그는 생물학적 유전에 너무 과한 중요성을 부여한 나머지, 인간의 성격을 이루는 거의 모든 특징을 생물학적 유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우생학적 불임화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인디애나주에서는 이런 강제 불임화가 법제화되느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해석이었다. 우생학은 다윈의 종의 기원을 바탕으로 탄생하긴 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해석이었다. 종의 기원에서는 '당신의 유전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라'라고 말하며 상황에 따라 어떤 성질이 우성이 될지 알 수 없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생학은 이를 무시했다. 

 

인간의 지력으로 도저히 다 이해할 수 없는 생태의 복잡성에 대한 이러한 조심스러운과 겸손함, 공경하는 마음은 사실 대단히 오래된 것이다. 이는 때로 '민들레 원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당신의 가계도>라는 책에서 이런 내용을 무시했다. 그는 '아버지가 잡초이고, 어머니도 잡체인데 딸에게 사프란 뿌리가 나길 바라는가?' 라며 민들레 원칙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 번은 조지 멀로리라는 사람이 출장을 다녀오는 동안 그의 아내와 딸을 불임화 시켜 그에게 고소를 당했다. 이유는 '책임지는 남자가 아무도 없는 집안에 여자들만 가득하면 그 집은 매춘굴이 분명하다'는 것이었다. 

 

우생학적 불임화는 더 나아가 "도덕적 해이'는 피에 부호화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강제 불임화로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불임화 수술을 받은 캐리라는 여성은 미국을 통해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하고 말았다. 

 

부적합하다고 여겨진 사람들은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판단된 젊은 여자들, 멕시코와 이탈리아, 일본 이민자의 아들과 딸들... 그리고 성적인 전형에서 벗어난 남녀들이었다.... 중략... 과도하게 치우친 비율로 많은 유색인 여성들이 불임화의 표적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법학자는 그 판결 이후 모든 주가 우생학 불임화법을 폐지했으므로 그 연방법은 기술적으로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말할 테지만, 절반에 가까운 주들이 여전히 부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불임화 수술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다만 이제는 '부적합'이라는 표현 대신 ' 정신적으로 무능력한'이나 '정신적 결함이 있는'같은 표현으로 쓰는 것이 다를 뿐이다. 

 

우생학적 불임법은 나아가 건물에 사회적 취약 집잔을 몰살하는 방법으로도 주장되었다. 

 

 

11. 사다리

11 챕터는 우생학의 토대가 되어버린 생물의 계급화 사다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저자는 오싹했다. 숨어 있는 보잘것없는 것들을 몰두하고 관심을 기울이던 그 소년이 어떻게 이렇게 변한 것일까? 저자는 여기서 페니키스 섬에서 루이 아가시가 심어 놓은 작은 정신적 씨앗에 주목한다. 자연 속에는 사다리가 내재해 있다는 하나의 믿음.

 

종의 기원을 쓴 다윈은 예전부터 사다리는 없다고 말하고 다녔다. "자연은 비약하지 않다." 우리가 보는 사다리의 층들은 우리 상상의 산물이며, 진리보다는 '편리'를 위한 것이다. 다윈에게 기생충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경이의 존재였다 또한 비범한 적응성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왜 이런 것들을 보지 못했을까? 

 

저자는 그 시작을 형을 잃은 그 어린 나이의 데이비드에서 공감했다. 처음 형을 잃었을 때 소년 데이비드에게 찾아온 것은 혼돈이었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도 그는 질서를 잡아가려고 노력했다. 

 

- 내가 어려서부터 똑바로 바라보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써왔던 바로 그 세계관이었을 것이다. 아무런 목적도 의미도 없이, 개미들과 별들과 함께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내리는 느낌. 소용돌이치는 혼돈의 내부에서 바라본, 차마 마주 볼 수 없을 만큼 눈부시고 가차 없고 뚜렷한 진실. 너는 중요하지 않아라는 진실을 흘낏 엿본 바로 그 느낌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나는 그가 자연의 질서라는 비전을 그토록 단단하게 붙잡고 늘어졌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도덕과 이성과 진실에 맞서면서까지 그가 그렇게 맹렬하게 그 비전을 수호한 이유를. 바로 그 때문에 그를 경멸했음에도 어느 차원에서는 나 역시 그가 갈망한 것과 똑같은 것을 갈망했다. 

 

 

12. 민들레

12 챕터는 삶의 가치에 등급을 매길 수 있을까 하는 깨달음을 얻는 챕터이다. 우생학적 불임화를 당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험한 삶의 이유에 관한 내용이다. 

 

저자는 우생학적 불임화를 당한 애나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어떻게 불임화를 당했으며, 그곳에서 만난 메리와 살게 된 이유를 듣게 된다. 

 

애나는 불임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아기를 가지고 싶어 했으며, 주위 아이들을 잘 돌보았다. 그런 그녀를 두고 어떻게 부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불임화 이후, 그녀는 자신에게서의 자유와 유년기를 모두 상실했다. 그러면서도 살아간다. 그 이유를 묻는 저자에게 메리가 끼어든다. 바로 자기 때문에 산다는 거였다. 농담 같아 보였지만 저자는 나중에는 그 이유를 확실히 느낀다. 

 

어떤 사람에게 민들레는 잡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똑같은 식물이 훨씬 다양한 것일 수 있다. 약초 채집가에게 민들레는 약재이고 간을 해독하고 피부를 깨끗이 하며 눈을 건강하게 하는 해법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이 사회에게 서로 중요하다. 

 

 

13. 데우스 엑스 마키나

13 챕터는 절대적 신의 손길이라는 의미의 제목이다. 자연의 섭리로 데이비드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된 것일까? 

 

저자가 생각하기에 데이비드는 잘못했다. 그런데 그의 삶을 보면, 죽기까지 벌을 받은 것은 없다. 그게 억울했다. 그런데 어쩌면 그는 하나의 벌을 받은 걸지도 모르겠다. 바로 분기학자들이 주장하는 하나의 문장 덕분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분류학의 기술을 실행하고, 다윈의 충고대로 진화상의 친연성에 따라 생물을 분류함으로써 작동시킨 그 과정이 치명적인 발견으로 이어진다. 바로 80년대 분류학자들이 타당한 생물 범주로서 '어류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수리 분류학적 기준)

 

데이비드가 지금껏 이룩한 사실이 사실은 허무였다는 주장과 같다. 분기학자인 윤의 설명에 의하면 그것은 마치 "
빨간 점이 있는 모든 동물"이 한 범주에 속한다는 말이거나 "시끄러운 모든 포유동물은 한 범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원한다면 그 범주를 만들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은 위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점으로 책이 마무리가 된다. 마지막 부분은 필자 역시 어러워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지금껏 만났던 사람들에게 '물고기를 포기하면 얻는 것이 무엇일까'하며 질문을 던진다. 여기서 물고기란 자기가 평생을 진실로 믿고 왔던 하나의 신념이 아닐까? 그걸 포기했을 때 얻게 되는 것이라... 거기서 현타가 왔다. 

 

챕터의 마지막에는 '언어의 거세'라는 글이 나온다. 그것은 우리가 언어를 사용해 동물들의 중요성을 박탈하는 방식이자 우리 인간이 정상의 자리에 머물기 위한 단어들을 발명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가치와 언어, 존재.. 이 책에는 정말 어려운 개념들이 가득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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