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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후감

공간의 미래, 코로나 이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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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의 미래라는 책은 유현준 교수가 바라보는 코로나 이후의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공간이라는 의미가 어떻게 다가오는지에 대한 여러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이야기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뭔가 정리된 텍스트를 쭉 읽는 내용보다는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바를 주제에 맞춰 천천히 말해주듯이 적어두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크게 유현준 교수가 바라는 공간과 도시의 삶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여는 글 : 전염병은 공간을 바꾸고, 공간은 사회를 바꾼다.
1장.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2장. 종교의 위기와 기회
3장.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4장.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5장. 전염병은 도시를 해체시킬까
6장.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주행 지하 물류 터널
7장. 그린벨트 보존과 남북통일을 위한 엣지 시티
8장.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
9장. 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10장. 국토 균형 발전을 만드는 방법
11장.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하기
닫는 글 

 

  책은 위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여는 글과 닫는 글을 제외하면 총 11개의 주제에 대해서 교수 나름의 생각을 적어두었다. 정말 코로나 이후의 삶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삶의 방식 같은 것도 있고, 코로나 이전부터 저자가 생각한 나름의 도시 계획 철학에 대한 내용도 있는 듯하다. 책을 다 읽으면서 머릿속에 남는 것은 소셜 믹스 관련 내용들로 통합된다는 거였다. 

 

 

 

  

  1장.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기본적으로 중산층의 집이 왜 '방 세 개 아파트'인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우리의 삶에서 아파트가 생기게 된 이유는 국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그 와중에 인구 제한 정책을 하면서 아이를 2명만 낳아서 기르라고 했고, 그 결과 안방과 아이 2명에 해당하는 4개의 방이 중산층의 기본이 된 것이다. 최근에는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화장실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중산층의 집도 단순히 쉬는 기능을 위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일을 하는 공간의 역할을 같이 수행하면서 집이 가지는 의미는 더더욱 커지게 되었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집의 의무가 155%로 늘어났다고 표현했다.

 

   맞는 말이다. 집이 가지는 의미가 커졌다. 사실 중산층의 상징이 된 '방 세 개 아파트' 역시 우리가 바라보는 사회적 지향성이 만들어낸 하나의  보편적 결과물이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지향성이 변화된 지금에는 예전의 중심이 되었던 중산층의 기준을 바꿔야 할 필요다 있다. 그 예시로 거실에 소파가 아니라 침대를 놓아두는 것이나 부엌의 위치를 창가로 두는 여러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사회 구조상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러운 변화가 될 것이다. 부엌의 위치 역시 155%로 늘어난 집의 역할에서 요리 등의 역할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환기에 더 유용한 창문가의 부엌이 더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1인 가구, 재택근무의 증가는 집의 공간에 또 하나의 여유 공간을 필요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이 공간을 발코니에서 찾았다. 발코니를 활용하면 아주 사적인 자신만의 공원과 녹지 공간을 집 안으로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건축법으로는 조금 힘들기도 하다. 발코니에 큰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바로 위층의 발코니에 방해를 받고 햇살 또한 잘 통하지 않게 된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발코니의 구조를 지그재그로 한다거나 다른 방법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이런 구조의 혁신은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생산해내는 아파트의 구조에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우리들은 100인이 있으면 100인 모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그런 개성이 없이 모두 획일화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획일화된 공간에 자기만의 공간 구성을 방해하는 것도 있는데, 바로 벽식 구조로 된 건축 약식도 이에 한몫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기둥 중심의 집에서 살고 있었다. 기둥 중심으로 사용하면 공간 분리를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필요에 의해서 가벽을 세우거나 하면 같은 아파트라도 서로 다른 구조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벽식 구조는 이런 자유로움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2장. 종교의 위기와 기회

 1장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가치가 커졌고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기에 이를 더욱 활용하기 좋게 하기 위해서 건축적 아이디어를 냈었다. 2장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큰 타격을 받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사실 종교라는 것은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우리가 교회에 들어가면 커다란 압박감을 받으면서 숭고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것이 바로 종교적 공간의 힘이고, 이는 공간 플렉스라는 이름으로 보다 크게, 그리고 보다 웅장하게 짓는 종교 건축으로 발전했다. 특히 교회의 건물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시선을 목사에게 쏠리도록 길쭉한 직사각형, 혹은 방사형으로 만들어져서 자연스럽게 중앙 끝에 시선이 모이게 해 권력을 만들어 주는 장치로 작용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대면 예배가 제한되고 이런 종교적 권위를 살리기 힘든 구조로 공간은 바뀌었다. 우리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교회를 가지 않고 인터넷을 켜게 된다. 그러면 앞서 말한 공간적 웅장함이 주는 겸허함과 권력을 주는 시선적 집중이 사라지게 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일하는 컴퓨터를 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몰리는 효과도 느낄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시선이 모여 생기는 권력은 해체되고, 말하는 목사와 나는 1 대 1의 동등한 관계가 생기게 된다. 어쩌면 이는 공간적 영향을 줄 수 없는 종교의 위기라고 볼 수도 있다. 

 

 교수는 공간적 한계를 맡게 되는 종교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까운 예를 하나 들고 있다. 바로 이슬람식 예배이다. 이슬람의 경우에는 이동이 기본이 되는 유목민들이 많이 믿는 종교이다. 그러다 보니 일정한 시간에 공간에 모이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 대신 그들은 시간적 제약을 더욱 가미하였다. 어느 장소이든 상관은 없지만 일정한 시간이 되면 기도를 하라고 말한다. 또한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종교적 수도인 메카를 향해서 기도를 하라는 단서 조항을 다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효과를 준다. 그 결과 종교는 권위를 잃지 않고 사람들로 하여금 계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현재의 교회를 이슬람 식으로 만들 수는 없다. 대신에 교회가 가진 초기의 모습을 제안한다. 누구나 편안하게 와서 다녀갈 수 있는 공원으로서의 교회의 모습 높은 담벼락과 숭고함이 아닌 친숙함으로 다가가 사람들과의 만나는 시간을 늘리면서 조금씩 영향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듯하다. 

 

 

 

3장.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3장에서는 재택근무만큼이나 논란이 컸던 재택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유튜브 천하에 살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우리는 일타 강사의 교육을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일하게 들을 수 있다. 그러면서 교육적 문제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교육적 역할을 선두 하는 선생님 또한 줄어드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조금 다르다고 본다. 기존에는 선생님이라는 존재를 수업을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이 컸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학생들을 케어하는 역할이 더 커질 듯하다. 

 

  특히 무언가를 가르치는 개념에서 더 나아가 새로 다른 영역들을 연결해주고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끌어다가 서로 소개해주는 상방향적 케어 역할이 중요하게 된다. 사실 지금까지 수업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으로만 나눠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이런 방식은 사라지고 오히려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 정보들을 서로 소개해주고 개인의 기량을 향상하는데 서포트해주는 역할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일률적인 공부 과정이 아니라 소규모로 자기의 흥미에 따라 공부하고 심화하는 과정을 조금 더 강화하고 그에 따라 예전처럼 큰 학교가 아니라 작지만 여러 사회적 커뮤니티가 이루어진 공간이 주가 되며, 흥미에 따라 아이들끼리도 서로 스터디를 마련하여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앞으로의 사회에서 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기존의 큰 학교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그럼 그 공간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저자는 이 공간을 깨어 부셔 잠시라도 소수의 아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도 남는 공간은 도서관 등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지식의 창고로 형성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4장.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이번 장은 코로나로 인해 생기는 재택근무를 통해서 살펴보게 되는 공간의 변화이다. 우리나라 일자리의 55%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사무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재택근무를 이번 코로나로 많은 회사들이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서로가 겪게 되었다. 저자는 이 점에서 재택근무가 완전하게 이루어지면, 과연 정규직을 뽑아야 할까 하는 의문을 내놓았다. 사실 근무를 하면 단순히 일 이외의 관계가 형성된다. 하지만 재택을 하면서 그런 관계들은 끊어지고 순전히 일을 잘하는지 안 하는지로만 판단하게 되고 그렇게 효율성 위주로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저자 역시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그럴 경우, 차라리 정규직을 뽑아서 일이 없을 때 대기하는 인력을 둘 바에는 그냥 전체가 프리랜서인 회사를 운영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한다. 그러면서 스스로가 말하는 해결책으로는 거점 위성 오피스를 말하고 있다. 재택을 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고 있지만, 집중이 사무실에 비해서는 흐트러지기 쉽다. 하지만 거점 오피스라는 것은 소규모로 사람들이 오고 가게 하며 거기서도 하나의 사무실의 효율을 낼 수 있다. 또한 다른 거점 오피스에 있더라도 화상 회의를 통해서 서로가 동등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금 더 수평적이며 자유로운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은 서로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러는 중에서도 위계나 권위를 내세울 수는 있다. 바로 카메라의 각도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조금 너무 사소한 팁 같은 느낌이 없지 않다. 카메라를 얼굴 아래쪽으로 두어서 내려보는 형태로 두면 알게 모르게 권위가 있는 위치를 선점한다는 건데, 조금 억지로 끼워 맞춘 감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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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전염병은 도시를 해체시킬까

 5장은 조금 더 직접적인 이야기다. 도시는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과도 같다. 그러나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은 이런 도시를 해체시키고 있다. 모여서 시너지를 내는 인간을 더 이상 모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은 모이지 말라고 해도 결국 모일 거라는 사실이다. 

 

 [인간은 화상통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손을 잡는 데이트를 포기하지 않는다] 어쩌면, 도시가 해체될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이 문장 하나로 대신해도 좋을 듯하다. 

 

 

6장.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료 터널

  이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는 챕터였다. 사실 이 부분은 도시에서 운송되는 물류를 지하로 빼내고 줄어든 도로를 공원과 같은 곳으로 만들자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아래 유튜브를 보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듯싶다. 

 

 

 

7장.  그린벨트 보존과 남북통일을 위한 엣지 시티

 7장은 그린벨트를 어떻게 활용하고 이를 엣지 시티로 어떻게 발전하면 좋을지에 대한 유현준 교수의 의견이 담겨있다. 저자는 이 엣지 시티를 도시와 환경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도시 측에서 바라볼 때 건물과 건물 사이로 그린벨트 공원으로 접근성과 경관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잘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엣지 시티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8장.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크게 해체된 것은 종교 시설뿐만 아니라 상업 시설이다. 디즈니 랜드를 비롯해 기존 상업 시설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영화관이 코로나의 확산을 촉진한다는 이유로 많은 재재를 받아왔다. 그러면서 일명 몰링이라는 이름으로 활성화된 곳을 해체시키고 있다. 

출처 :https://www.khan.co.kr/economy/industry-trade/article/201805272139005

언제나 사람이 많고 사람들로 하여금 굉장한 경험을 주던 공간이 더 이상은 모여서는 안 되는 공간이 되고, 남들이 못 가본 공간을 sns에 올리는 문화는 이제 장소가 아닌 물건을 자랑하는 명품 소비로 전환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일까 최근에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백화점도 입점사를 모집하는데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한 때, 인스타에는 해외여행 사진이 수놓은 적이 많았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는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된 것이 커졌고, 이제는 장소가 아니라 시간을 소비하는 장소로 변화되기도 했다. 맛집에 줄을 서서 시간을 소비하여 쟁취한 현장을 보여주기도 하며, 혹은 독채 주택을 자랑하는 곳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이제 단순히 내가 여기에 왔다고 자랑하는 대상이 단순히 공간에서 진화하여, 시간과 정보로 변화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을지로라는 낡은 도심 속 슬럼가에 젊은이들만 가는 카페와 와인바가 있는데 이곳이 힙한 이유는 아는 사람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정보를 sns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9장. 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이 부분은 부동산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집을 소유할 것인지, 혹은 임대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월세를 21세기 소작농이라 표현하였다. 어찌 보면 맞는 말이다. 이제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가기 위해서 내가 살 집을 빌려서 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진 층과 가지지 못한 층이 나눠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청년들은 그 후자가 많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홍길동적 방법이 그 첫 번째다. 국가가 임대주택 방법으로 젊은 층에게 주택을 임대하게 만들어 주는 거다. 또 다른 방법은 세종대왕의 방식이다. 시스템을 바꾸어서 청년이 주택을 소유하는 비율을 늘려주자는 방법이다. 하지만 시스템을 바꾸어서 주택을 보급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든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저자는 세종대왕의 방식을 더욱 지지하는 듯하다. 

 

홍길동의 방식은 국가가 토지를 대규모로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당연하듯이 많이 소지할수록 권력은 강해진다. 결국 이렇게 형성된 권력은 정치권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저자는 우선 시간이 들더라도 공급을 늘려서 집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집을 공급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재개발이 필수적인데, 이때 딜을 해야 한다는 거다. 

 

[30평 아파트 2세대를 부수고 30평 1채와 15평 2채를 지어서 3세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느리더라도 점차 주택을 업그레이드해가야만 건강하다는 의견이다. 교수는 집이 주는 가치를 구매하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만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예로 칠레의 저소득 주택 정책을 들고 있는데, 이 들은 저소득층에게 절반만 지어서 분양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살아가면서 스스로 형성해가게 만든다는 거다. 어쩌면 이는 획기적이기도 한데, 어쩌면 재미있어 보이기도 한다. 만약에 필자라면 이렇게 공급되는 집이라면 무척 마음에 들어 할 듯하다. 

 

 

10장. 국토 균형 발전을 만드는 방법

  10장의 내용은 필자에게는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지금 아파트들이 획일적으로 바뀌어서 현재의 화폐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깨기 위해서는 지역별 차별성을 두고, 그 지역에 최선을 다한 다양한 건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대규모 단지 조성보다는 소규모로 다양한 건축회사에서 개성을 다해서 짓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11장.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하기

  11장은 기존에 있는 건물을 이용하여 어떻게 소셜 믹스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예시 안 들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그의 회사에서 제작한 건축물들을 예시로 들어주고 있다.

 

  

 

이 책을 이용하여 독서모임도 했다. 독서모임에 나왔던 내용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마저 다뤄볼까 한다. 아마 비슷한 내용들이 나올 것 같기는 한다. 다만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정리를 하면서 책을 한 번 더 읽는 효과가 있어서 크다.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에도 좋고 말이다. 앞서 유현준 교수가 생각한 공간의 미래에서 3가지 포인트가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정리를 끝나고 나서 살펴보면, 그가 나아가고자 하는 것은 소셜 믹스가 그 해결책이 아닐까 한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과 공간 창조가 어쩌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아닐까 하는 그의 생각이 돋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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