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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에세이

제목도 시다. .. 하상욱 시와 하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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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시라는 말을 들은 것은 문창과 수업중이었다. 

제목의 중요성을 언급하기 위해 그런말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제목도 시라는 것이 그렇게 절실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단지 독자들의 눈에 띄게 만들기 위한 일련의 방편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그러나 몇 년전 인터넷을 핫하게 들뜨게 만든 '서울시'의 저자 하상욱 시팔이의 시를 통해 정말 제목도 시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서울 시

저자
하상욱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 2013-02-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단 두 줄의 짧은 글을 통해 SNS 10만 유저의 머리와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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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욱 시팔이의 시는 대체로 짧다. 아니 길어봤자, 정말 한 열 마디 내외다. 그러나 그 시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 일상에 너무나 와닿아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바로 제목이다"하상욱 단편시집 00 중에서'와 같이 그의 시에서 제목은 언제나 시의 맨 마지막, 그것도 전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만 보여준다. 어쩌면 현대의 일상에 너무 다 보여줄 필요가 없다라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이 제목이라는 것이 시의 이야기를 비틀어준다는 것이다. 


단순히 시만 읽고 있으면 이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 제목을 읽다 보면 아, 그게 이것만이 아니구나, 혹은 이렇게도 비틀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면서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 라는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하상욱의 SNS 시를 볼때면 자꾸만 떠오르는게 하나 있는데 바로 일본의 대표적인 시 문학인 하이쿠이다. 

하이쿠는 짧은 문구로 많은 울림과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시문확이다.



어쩌면, SNS 시라는 것은 사람들의 일상에 젖어 있는 한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하여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시 드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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