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 친구들의 취업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취업에 성공한 친구, 이직에 성공한 친구, 취업에 도움을 청하는 친구, 아직 계속 자기만의 길을 가는 친구. 그 모두들 노력하면서 살아가는데 그들을 보면서 지금의 나의 위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그 중에 어떤 친구는 나에게 자소서를 보여 주면서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나 역시도 그리 좋은 곳에 일자리를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조언을 할지 막막했다.
특히 그 친구가 지원하는 업무는 인사,총무, 재무 쪽의 파트였다. 나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먼 그런 곳이었다. 나는 결국 막막한 조언꺼리를 찾기 위해 인사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선배, 이제는 형이라고 불러도 좋을 분에게 전화를 했다. 10시가 넘은 시간에 전화를 한 것이었지만 선배는 반갑게 받아 주었다. 그리고는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그 선배가 하는 말이. 단 한마디였다.
그 친구 영어는 어때?
영어. 역시 영어 였다. 선배의 말에 따르면 토익 최소 800이 넘지 않으면 서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 것이 다시 한번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나 역시 토익 점수가 없었기에 형이 말하는 그 점수는 너무 먼 점수 처럼 느껴졌다.
물론 노력하면 안되는 건 없다지만 그래도 토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던, 아니 적어도 후회는 없었던 내 학창시절을 한스럽게 만든다. 왠만한 중견회사는 토익이 있어야 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 그렇다. 지금 느끼는 것은 아무리 친구의 취업이 그리고 이직이 부러워도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었다. 나에게 토익이 없는 한 그 친구들의 이야기는 먼 이야기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꾸역꾸역 자리에 앉아 토익을 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들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람들의 자소서 보다는 토익이 먼저 바라보게 만드는 사회. 몇몇 사람들은 토익을 물리칠 스펙을 만들라고 한다.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보면 그런 스펙을 만드는 것 보다 토익을 만드는게 더 쉽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단지 내 적성에 안 맞아서, 혹은 내가 의지가 없어서, 약해서 못하는 것이다.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다. 나 역시 그렇다고 느낀다. 그런데 그러기에 앞서 내가 생각하는 노력이라는게 어떤 건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취업을 위해 내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시간도 나에게 투자를 하자.!
토익에 투자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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