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갔다 오면 한 번씩은 먹어 본 음식이 있다.
바로 전투식량이다.
우리 회사는 점심에 도시락을 싸오는 문화가 있다.
그래서 매번 도시락 쌀 걱정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퇴근을 한다.
그런데 그 날은 유난히도 도시락을 싸기가 싫었다.
그래서 뭔가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되는 무언가가 없는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연히 티몬에서 하나의 방법을 찾았다.
바로 군용 도시락 세트 였다.
일명 전투식량이다.
특히 여성이 많은 우리 회사의 경우
이 도시락을 가져 갈 경우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될 거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나는 예전에 시켜 놓은 전투식량이 생각이 났다.
때마침 유통기한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이것을 점심시간에 가져가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군대를 갔다왔다는 놈이 전투식량 하나 능숙하게 먹지 못하는 불상사는 생기면 안되는 법.!!
나는 x 팔리기 전에 미리 조리법을 숙달하기 이른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전투식량도 몇가지 종류가 있고, 거기에 따라 조리하는 방법이 다 다르다.
찬 물을 붙고 지퍼락을 한 다음 흔들어서 먹는 것과
물을 붙고 어떤 조작을 하면 자동으로 물이 끓게 만드는 종류까지
다양하였기에, 나는 앞면 옆면, 뒷면까지 천천히 다 살펴 보았다.
그렇게 조리법까지 다 익히고 다음날 식사시간이 되었다.
예상대로 여자직원들의 관심을 모으기는 개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내 밥만 먹었다.
오히려 물 붙고 오래 걸린다고 뭐라그람...
그래도 이렇게 먹는 것 처음 본다고 신기해 하기는 햇음 ^^ ~
전자렌지를 돌리는 구조가 아니니까. 색다른 맛을 즐기기에는 괜찮을 듯 .
남자들은 옛추억 회상?
'에세이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양 프렌치카페 핫초코 (0) | 2014.03.03 |
---|---|
회전 초밥집 _ 우리가 회전 초밥집에 가는 이유 (0) | 2014.02.09 |
자취생의 굴전 부치기 (0) | 2014.01.23 |
코셔마크를 아시나요? (0) | 2014.01.17 |
점심반찬 (0) | 2014.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