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집은 아침을 먹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나 출근시간별로 화장실 이용시간이 다르고, 자기 준비시간에 따라 일어나는 시간도 천차만별이다.
나는 과천에 회사가 있는 형이랑 같이 출근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7시 3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한 8시 정도에
문을 나선다.
그런데 오늘 같이 출근을 하는 형이 왠지 움직임이 굼뜨는 것이다.
왜 그렇게 굼뜨는지 물어보니, 오늘은 지각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왜?
평소에 지각을 할까봐 제촉아닌 제촉을 하던 형이
갑자기 이런 한가한 소리를 하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의외였다.
그러나 곧 아침 뉴스를 통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형이 있는 직장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다시 사당에서 4호선을 타고 들어가는 과천에 있다.
그런데 그 4호선이 고장이 났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각을 해도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느긋하게 준비하는 형~
그런데 말이 느긋하게 준비하는 것이지, 버스를 타고 다시 출근해야 할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빠르게 아침 출근준비를 한다.
2호선 출근길에 나오는 지하철 응답 메시지,
'4호선이 고장으로 인해 30~40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라니... 참, 4호선을 타고가는 사람들, 오늘 큰일났다.
반응형
'에세이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나의 고향 -1 (0) | 2014.04.09 |
---|---|
가우스- 라디오 사연 에서 얻는 교훈 (0) | 2014.04.04 |
벗꽃놀이 _벗꽃구경 vs 사람구경 (0) | 2014.04.03 |
작심삼일 - 매번 하는 다짐 (0) | 2014.02.25 |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_내가 사는 이유 (0) | 2014.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