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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에세이

작심삼일 - 매번 하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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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가 시작된 지 벌써 2개월이 다되어 간다. 

매번 그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다짐을 하고 목표를 세운다. 

나 역시 새로운 다짐을 하고 그에 맞춰 지금까지 실행하고 있는 다짐도 있고, 

이미 잊혀진 다짐들도 있다. 

잘 하고 있는 다짐은 바로 계단 이용하기이다. 

우리 회사는 건물 8층에 있다. 그리고 올해 이 회사에 오면서 

다짐한 것은 8층을 매일 아침 계단으로 올라가기이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다리가 땡기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면서 8층에 다다랐을 때는 꼭 100m 달리기를 한 것 처럼 헐떡대기 일쑤였다. 

그리고 지금 거의 2개월간 그런 출퇴근을 계속하고 있다. 요즘에는 6층까지는 가뿐하게 올라가는데 

6~8층까지가 조금 숨이 가빠지기 시작한다. 

그때에도 쉬지 않고 단번에 올라가버린다. 

이런 일은 잘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에 하나 더 다짐한 일이 있다. 바로 영어이다. 


내 퇴근 시간은 7시다. 거기서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타고 오면 8시 30분 정도에 집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얼마전에 안 사실인데 우리 동네 근처에 관공서 도서관이 있다. 원래 관공서 도서관은 공무원 퇴근시간이 되면 문을 닫아 버린다. 그런데 우리 집 근처는 10시까지 문을 열고 있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알고는 집에 도착한 8시 30분 부터 10시까지 1시간 반정도 공부를 계획했었다. 

그런데 매일 1시간 30분의 공부에는 큰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저녁이다.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해서 12시 30분에 밥을 먹게 되면.. 퇴근하고 공부까지 해 버리면.. 근 10시간 정도의 공복기간을 가진다. 거기다 자취생의 비약으로 밥이 없으면.. 11시간 정도의 공복기간이 되기도 한다. 

처음 3일은 대게 착실히 10시까지 공부를 하였다. 


그런데 4일 째 되는 날.. 그 사무치는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도서관에 앉은지 10분만에 집으로 가서 휴식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다짐들과 4일째 배고픔으로 못했다는 것을 룸메 형한테 이야기 하니까.. 


너무 무리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작심 삼일 이라는 말이 있지.. 

그런데.. 거기에 놀라운 비밀이 있어

작심을 매일 하면 .. 돼! 




이 말은 즉, 우리가 다짐을 실패하는 이유는 

며칠을 하다가 한 번 실패를 하거나 거르게 되면.. 

포기를 해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다시 다짐하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한 번 다짐하면. 그에 맞춰서 실수 없이. 

거스르는 것 없이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닌 것이다. 


매번 다시 다짐하고 계속 꾸준히 그 일을 하면 된다. 

비록 몇 번씩은 거르더라도 말이다. 


작심 삼일은  다짐이 삼일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삼일간.. 그리고 매번 다짐하라는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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