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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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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담론이 닮겨있는, 2022 13회 젊은 작가상 수상집 매년 문학동네에서 등단한 지 10년 내외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해 발표한 중단편을 골라 책으로 엮은 문고가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문고판이라는 게 낯설기도 하지만 이 책은 그래도 13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이 담긴 꽤 알려진 작품 수상집이다.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수상집은 임솔아의 '초파리 돌보기'를 시작으로 총 7개의 중단편과 그 중단편을 적게 된 작가노트 그리고 각 중단편마다 적어놓은 평론이 짧게 수록되어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책값이 15,000원 내외인 것에 비해 이 책은 7,500원 정도로 저렴하다. 그러면서도 최근 가장 유명하다고 일컬어지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7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하루키의 그 젊은날의 초상, 1973년의 핀볼 어떤 책들은 과거에 쓰였지만, 현재에 다시 주목받는 책들이 있다. 어찌 보면 이번에 독후감을 쓰는 1973년의 핀볼 역시 그런 책이 아닐까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의 초기작이라는 타이틀이 그 어떤 수식어보다도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을 읽어보게 만든다. 그렇다고 책이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이 책만 던져졌을 때, 과연 나라는 필자는 이 책을 읽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책이라는 것을 읽게 만드는 이유는 다양하고 그중에서도 저자라는 것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영화를 볼 때, 감독이 누군지 확인하는 거랑 다를바가 없다. 어쩌면 저자나 감독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하나의 화자가 아닐까 한다. 어떤 화자는 말을 엄청 빨리 ..
유쾌한 창업 성공기,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재미있는 창업 이야기 책을 발견했다. 바로 넷플릭스의 설립자인 마크 랜돌프라는 사람이 쓴 넷플릭스의 초기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다. 넷플릭스는 현재 아마존과 더불어 미국의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회사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그만큼 독특한 기업문화로도 최근에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책을 통해 그 시작을 살펴보면 왜 그런 문화가 쌓여있는지는 자연스럽게 공감이 가곤 했다. 이 책에는 처음 리드가 마크의 회사를 인수한 후, 마크와 리드가 한 동안 같은 회사를 다니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당시 리드와 마크는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출근을 할 때 카풀을 했다. 마크는 리드에게 회사를 인수당하고 나서 당분간 자기만의 사업을 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막연하게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
한가지에 집중, 에센셜리스트 이처럼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한 책이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한 가지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있다. -본질에 집중하는 힘. 이보다 더 말하고자 하는 확실한 내용이 있을까?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한 가지에 집중을 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자연스럽다. 저자는 우리가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보다 나은 성과를 내고 문제 해결의 본질을 보기 위해서이다. 어쩌면 광고 수업을 들을 때 많이 했던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소비자 니즈, 혹은 가장 중요하게 찔러야 할 곳을 정확하게 지정한 다음 날카롭게 파고들어야 한다. 그 본질이라는 것에. 그렇다면 우리가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은 모..
뒤에서부터 생각해라, 순서파괴 콜링 브라이어와 빌 카가 지은 '워킹 백워즈' 한국 제목으로는 순서 파괴라는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읽은 경영서적이다. 경영서적이 맞을 것이다. 소설은 아니었으니. 이 책의 대략적인 논조는 왜 아마존은 이렇게 멋지고 잘 나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제프 옆에서 그를 보좌해온 저자들이 아마존의 생존 비결, 경영 관리 방법에 대해 그리고 의사결정 수단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 바로 순서 파괴, 워킹 백워즈 다. 책은 아마존의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어떤 논리로 운영을 해왔고, 그 속에는 가장 핵심이 되는 소재가 뭔지를 말하고 있다. 뭐 당연한 말이지만 그들의 시작점은 언제나 고객이었다. 고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그리고 모든 의사 결정을 그 순간에서 시작하는 것. 어쩌면..
생각이 많아지는 책, 자기앞의 생 자기 앞의 생을 인생 책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필자는 인생 책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남아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 책 뭐야? 하는 생각이었지만 두 번째로 읽었을 때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책의 저자인 에밀 아자르, 즉 로맹 가리는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썼던 것일까. 분명한 것은 그가 시도한 것은 기존에 자기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을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레퍼런스들 중에서는 우리나라 작품인 '아홉 살 인생'과 세계적 명작인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있다. 두 작품 모두 화자의 불완정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어린 화자가 자기 주변의 불안한 혹은 견뎌내기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두런두런 서술하고 있는 책들이다. ..
사랑의 대한 에세이- 안녕, 소중한 사람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갤럭시 휴대폰의 경우 구글 스토어에서 '교보이북 for samsung' 이라는 앱을 받으면 한 달에 한 권씩 약 150일간의 대여 기간이 있는 책을 빌려준다. 이 책은 약 4~5달 전에 대여받은 책으로 사랑에 대한 에세이이다. 사실 에세를 좋아하지도 잘 읽지도 않는다. 원래부터 에세이를 그리 선호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필자의 복수전공은 문예창작학과이다. 그리고 그때 들은 수업 중 '에세이 창작 실습'이라는 수업이 있었는데, 이성복 시인이 가르쳐주시는 수업이었다. 그때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난다. 글이 있다고 칠 때, 여기서 서사를 더 하면 소설이 되고, 심상을 더하면 시가 된다. 그럼 그 본태가 되는 형태의 글을 뭐라고 할까? 바로 에세이다. ..
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책 표지가 예쁜 책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책 자체도 엄청 잘 읽힌다. 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나서 한 3시간 정도 만에 읽은 듯하다. 책 자체는 두꺼운데, 거의 대부분이 참고문헌에 대한 내용이고 실제 내용만 치면 약 300페이지 정도 된다. 책의 기본적인 내용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말하는 '적자생존'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이야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있다.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헤어 는 생물학자로, 동물의 진화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다른 학자들과 다르게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개를 주로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에 따른 새로운 가설을 내세울 수 있었다. 바로 '친화력'이 살아남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런 친화력 역역을 '자기 가축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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