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건강

삼악산을 아세요?

반응형

삼악산이라는 산이 있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산으로 경춘선을 타고 강촌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면 갈 수 있다. 오늘 그 산을 갔다 왔는데,  간편하게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나쁘지 않아 좋았다. 

 

itx를 타고 갈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주말의 itx는 생각보다 빠릴 매진이 되었다. 그래서 회기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이동했다. 집에서 강촌역까지는 약 2시간 20분 정도가 걸렸다. 경춘선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그래도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전철을 타고 얼마 안 가 자리가 생겨 조금 편하게 이동을 했다. 

 

강촌역에 도착한 뒤, 결정을 해야 했다. 등선폭포쪽으로 올라서 의암매표소 쪽으로 오를지. 등선폭포 쪽은 조금 더 오르기 편한 길로 되어 있고, 산책길 느낌이 강하며, 의암매표소 쪽은 완전 돌산 방면이다. 

의암매표소쪽 길은 이런 돌산을 4발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 절벽이며 등산 스틱보다는 장갑이 필요한 루트이다
등선폭포쪽은 이런 산적한 길이 쭉 이어지는 코스다. 폭포만 보고 내려가기도 좋도록 되어 있으며, 폭포를 내려오면 밥집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우리는 가기 전에 어떤 포스팅을 참고하고 다녀왔는데, 그쪽에서는 꿀잼 코스라고 해서 의암매표소 방면으로 올라가서 등선폭포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했다. 그리고 그 길을 올랐는데, 왜 그렇게 추천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삼악산은 코스에 따라 180도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산이었다. 의암매표소 방면으로 오를 때는 완전 돌산에, 클라이밍인지 등산인지 헷갈릴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길도 좁고 험해서 자동으로 일렬종대로 올라갈 수밖에 없으며, 이쪽으로 내려오는 사람들과 눈치를 보며 서로 내려오고 나서 올라가는 등의 병목현상이 간혹 있었다. 

 

그런데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정상을 올라갈 때는 의암매표소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첫 째. 산의 경사가 너무 가파르고 돌이 많아서 내려오는 액션보다는 올라가는 액션이 더 안전하다는 거다. 특히 내려올 때는 정말 눕듯이 누워야 하는데, 그 자세가 영 편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발을 잘 디뎌야 하는데, 기어서 내려올 때는 그게 힘들어 보인다는 점이다. 

 

둘째, 의암매표소 쪽 전경이 끝내준다. 붕어섬과 북한강이 굽이치는 모습이 예술이다. 특히 하늘이 맑을 때는 정말 뛰어난 풍경이 펼쳐진다. 

 

셋째, 의암매표소 쪽으로 내려오면 주위에 부대시설이 아무것도 없다. 휑하다. 그에 반해 폭포 쪽 하산 코스에는 음식점이 많아 등산 후 간단한 요깃거리를 하기 좋다. 

 

삼악산은 전체 등산 시간 3시간 30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루트에 속한다. 거기다 처음에 오르는 초기 코스에서 많이 지치는데, 돌 위를 기어 다니는 암벽 코스로 가면 힘든 것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3시간 반이라는 코스가 그리 길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산이다. 

 

가볍게 반나절 등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삼악산을 한번 올라가보는 게 좋을 듯하다. 

 

 

 

반응형

'에세이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진료비 지원된다!  (0) 2023.11.13
마퀴베리란 뭘까?  (0) 2017.01.13
비타민나무 열매 섭취법  (0) 2017.01.09
아사이베리 효능과 부작용  (0) 2017.01.02
요즘 핫이슈 슈퍼푸드 '마키베리'  (0) 2016.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