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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후감

너가 가진 프레임을 알아 차리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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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인생의 깊이를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도 관대해지고 지혜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당신의 모습을 어떠한가? 그때보다 몸이 커지고 지식이 많아진 것 말고 정신적인 면에서 큰 성장이 있었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보는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마음과 정신을 다잡아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들려주는 '지혜롭게 사는 법'이 수록되어 있다. 심리학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하는 '프레임'을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관조하는 사고방식, 세상에 대한 비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으로 해석하며 '자신의 한계를 깨는 마음 경영법'을 이야기한다. 본문은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 생각의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가 이 '프레임'에 의해 생겨난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한다. 아울러 일반인들이 이런 한계에 갇혀 있게 되는 심리적인 이유와 함께 그 한계를 깨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프레임이라는 심리학적 주제를 일상생활의 눈에 보이는 실천방안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저자
최인철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11.03.20

최근에 읽은 책이다. 직장 동료에게 추천받았고, 구매하기에는 애매해서 리디셀렉트로 봤다. 초반 반틈 정도는 금세 읽었는데, 뒷부분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물론 내가 지닌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심리학이나 예시가 많이 들어간 책의 경우에는 예시 파트를 제대로 집중해서 읽지를 못하는 경향이 있다. 워낙 짧은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져서 그런 게 아닌 가 한다. 그래서 뒷부분을 읽기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너무 어렵거나 한 부분은 없었다. 

 

프레임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내리자면, 심리학과 자기 계발이라는 영역이 서로 섞여 있는 책인듯하다. 요즘 심리학 책이라는 게 대개 그렇지만 이 책 역시, 심리를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앞서 말한 심리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너의 이런 태도를 바꾸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투의 이야기이다. 

 

자기 계발서를 즐겨 읽는 분들에게는 무척 잘 맞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나에게는 큰 위안이나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처음 여러 심리학적 논지들을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프레임'이라는 틀에 맞추기 위해 많이 애를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프레임이라는 개념은 특별한 건 아니고, 흔히 관점이라고 말하는 통상적인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적인 개념을 무슨 특별한 개념처럼 적어 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뭔가 틀린 말도 아니었기에 금방 수긍하고 넘어갔다. 이런 너무나 일반적인 개념을 자기만의 특별한 개념인 듯이야기 하는 것이. 마치 자기 계발서의 느낌을 주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한다. 

 

가장 많이 들어가는 프레임의 영역은 절대적 가치가 아니라 상대적 가치가 주는 판단의 변화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게에 들어가 11,000원/ 10,000원/9,000원 하는 메뉴가 있다면, 10,000원짜리 메뉴를 많이 시키는 이유가 그 앞에 있는 11,000원 메뉴 덕분이라던가. 

 

현금으로 계산하면 1,000원 할인 해주겠다/ 신용카드로 계산하면 1,000원 더 추가 결제 된다 

 

이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가에 대한 내용까지! 절대적이지 않은 상대적인 판단을 하는 게 사람이기에 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치! 즉 프레임 설정이 중요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그리고 그 기준이 되는 프레임에 따라 결과치의 차이는 막대하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이는 글로벌 히트작 넛지와도 비슷하다. 슬쩍 찔러주는 형식.! 프레임을 조금 더 우리에게 이로운 형태로 바꿔서 보게 만드는 것. 그런 점에서 두 개념이 말하는 것은 서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프레임이라는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나라는 현상을 정의 내리면서 지금의 나라는 모습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나 자신이 이전보다 지혜로워졌다고 느끼기에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지혜를 정의하는 것이다.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13페이지/이북 기준이라 창 사이즈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이 부분에 줄을 치면서 생각했던 것은 예전 로봇보다 인간이 뛰어난 이유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게 생각나서이다. 그때 나온 말은 인간은 '모른다'라는 개념을 직관적으로 알지만, 로봇의 경우에는 자기가 가진 모든 지식을 찾아보고 나서야 도출한다는 점이다. 즉, 이런 모르기에 다음 행동들이 더 빨리 할 수 있고, 차선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게, 바로 아직 인간이 로봇보다 뛰어난 점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는 거다. 살짝 틀긴 했지만, 이런 정의도 하나의 나를 바라보는 프레임이 될 수 있다. 

 

프레임은 한마디로'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셋(mindset),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 말
-26페이지/이북 기준이라 창 사이즈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이 부분은 프레임이라는 개념을 무척 잘 설명한 부분이라고 생각 되어서 줄을 쳤다. 마음의 창. 즉 관점이라는 내용이고, 이루는 아닌척하지만 이런 프레임을 통해서 모든 것들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두 차 사이'라는 맥락이 있었을 때는 '기발한 주차'였던 것이, '두 차 사이'라는 맥락이 사라지자 '개념 없는 주차'가 된 셈이다.
-40페이지/이북 기준이라 창 사이즈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이 부분은 프레임이라는 단어를 정의 내릴 때, '맥락'이라는 걸로 정의를 내리는 파트였다. 그런데 정말 맥락에 따라 동일한 현상이지만 다르게 해석이 된다. 위 글에서 '두 차 사이'는 주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T 형태로 주차를 한 차를 두고 한 말이다. 하지만 이는 다른 차들이 빽빽하고 있고, 주차 공간이 한 차도 들어가기 힘든 좁은 공간이라는 맥락이 주어 졌을 때, T 형태로 주둥이만 넣는 주차가 '기발한 주차'로 평가될 수 있지만, 주위의 차가 다 빠지고 혼자 주차선을 어기고 T 형태로 주차했을 때는 '개념 없는 주차'가 되고 만다는 거다. 

 

프레임은 정의(definition)다
-51페이지/이북 기준이라 창 사이즈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어떤 사람은 자신의 업물를 '직업'(job)이라고 정의하고, 어떤 이는 '커리어'(career)라고 정의하고, 또 어떤 이는 '소명'(calling)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자신의 일을 소명이라고 규정하는 사람이 직업이나 커리어라고 규정하는 사람보다 훨씬 성과가 좋을 뿐 아니라 행복감도 강하게 경험한다. 
-60페이지/이북 기준이라 창 사이즈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이 파트는 프레임이 주는 임팩트를 보다 여실히 보여주는 문구였다. 나 역시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내가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는지에 따라 퍼포먼스가 달라진다고 말하곤 했다. 내가 바라보고 스스로가 인식하는 내 업무에 따라 내가 더 집중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더 많은 성과를 낸다고. 그런 점에서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 외에도 프레임이라는 것을 정의 내리는 말들이 몇몇 있었다. 프레임은 '단어'다. 프레임은 '질문'이다. 프레임은 '순서'다. 프레임은 '욕망'이다. 프레임은 '고정관념'이다. 프레임은 '순서'다. 

 

즉 여기서 말하는 프레임은 생각의 확정성을 제한하는 하나의 틀이고, 거기에서만 생각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하나의 잠금자치라고도 할 수 있다. 논문으로 치자면, 조작적 정의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논문을 쓸 때도, 조작적 정의가 무척 중요하다. 여기서 잘못된 생각의 출구를 만들어 버린다면, 결과는 우리의 예상치를 언제나 벗어나고 말기 때문이다. 결국 프레임은 우리를 바보로 만들고, 혹은 하나의 길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프레임은 내가 남에게 씌울 수도 있지만, 내가 나에게 씌울 수도 있다. 그렇게 자기 암시처럼 된 프레임은 오히려 자기중심적인 판단을 하고, 내 의견만 맞다고 오해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큰 오해는' 내가 남을 알고 있다'는 바로 그것이다
-285페이지/이북 기준으로 창의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이 부분은 내가 나를 계속 판단하면서,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후반에 나오는 개념이긴 하지만, 우리는 내가 남에게 받는 영향만을 생각하지, 내가 남에게 주는 영향은 거의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크다. 우리가 남의 판단을 예상할 때, 자기라는 변수는 언제나 생각해 두는 게 중요할 듯하다. 

 

프레임이라는 책은 무척 쉽게 쓰여져 있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하지만 독서 모임을 하거나 이 책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면, 이야깃거리가 많이 있을까 생각은 든다. 워낙 분명한 개념이고, 하나의 프레임을 직접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토론들이 될지.. ( 하지만 이것 또한 내가 가진 프레임으로 판단한 것이기에 전적으로 틀릴 가능성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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