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툰에서 만화 하나를 추천받았다. 이름은 도박중독자의 가족이다. 전체 분량이 20화 정도로 짧다. 거기다. 16화까지는 무료라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처음 이 만화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독서 모임 후 점심을 먹다가 였다. 중독이라는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만화였다.
만화의 내용은 주식도 일종의 도박의 일종으로 치부될 수가 있다는 거였다. 주식을 통해 한 번에 큰돈을 만져본 사람은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그게 큰 자극이 되어 자꾸만 희망 회로를 돌리게 만든다는 거였다. 그런데 이 만화에서는 도박 자체에 대한 것보다. 주위에 도박중독에 빠지게 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알려주는 만화였다. 더불어 공동 의존증이라는 어쩌면 우리에게 생소한 정신질한까지도 같이 소개해 주고 있다. 공동 의존증이라는 것은 나의 행복이 내가 아닌 타인, 혹은 타자의 행복에 달려 있다고 믿는 현상이다. 그래서 자신과 타인을 분리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자신까지 불행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공동 의존증은 여자, 특히 자식이 있는 여자들이 많이 나타나며, 남자의 경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더불어, 남자의 경우에는 도박자의 가정의 경우에는 자신이 아닌 타인에 의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국 나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을 구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거다.
만화를 보다 보면, 어쩌면 도박의 중독이 공동 의존증과 어쩔 수 없이 붙어있을 수밖에 없는 원일을 알 수 있게 만든다. 바로.. 도박은 일종의 의존이라는 해성이다.
도박은 내가 위기 상황을 해결하면 (즉 돈을 따서 문제를 해결하면) 다들 행복해진다는 가설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 돈을 주지 않는 것은 자기의 신념에 반하는 행위이고 지금 주위 사람한테 행하는 위협은 우리의 행복을 위한 잠시의 아픔으로 포장될 수 있다는 거다.
어쩌면 엄청 위험한 사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만화에서 나오는 도박자의 해결방법은 돈줄을 끊고 그들의 도파민 분비를 중지시키면 조금씩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다는 거다. 결국 시간이 답이다.
또한 도박 중독이 위험한 것은 사람에 대한 정상적 사고를 하면 할수록 더욱 악화시킨다는 거다. 처음에는 전혀 악인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도와주고 용기를 주지만 그런 행위 자체가 그 사람의 도박 증세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거다.
이 만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가족이 최악의 지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간접 경험하게 되었다. 떨쳐내려야 떨쳐낼 수 없는 지옥 같은 것은…. 결국, 공동 의존증이 필자에게도 적용되어서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생각 거리가 많아지는 만화였고, 가족들하고도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은 내용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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