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알바 뛰는 마왕님. 사실 이 애니의 시작은 엄청 비장하게 시작한다. 세계를 지배하려는 마왕이 인간 용사에게 패해 줄행랑을 치는데, 그게 하필이면 마력이라는 것이 전혀 없는 일본에 떨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살아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세상에 적응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바로 '알바 뛰는 마왕님'이다.
스토리 자체가 주는 특색이 재미있어, 1화를 보면 자꾸만 보게 되는 작품인 듯하다. 특히 알바를 그 어떤 일보다 중요시 여기며 성실히 일하는 모습에서 '이 사람 마왕이었지'하는 생각이 간혹 들 때마다 터지는 웃음이 이 애니가 주는 매력 포인트이다. 거기에 이전 세계에서 마왕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싸웠던 용사 역시 이 세계로 넘어와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 사람들이 우리가 판타지 세계에서 봤던 그 인물들인지 혼란스럽기까지 한다.
이 애니의 특징은 적이었던 녀석들이 마왕을 각성 혹은 처지하게 위해 일을 꾸미다가 마왕에게 한대 맞고는 마왕과 함께 일본에서 적응하기 위해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순 일상물의 느낌이다.
오히려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마왕의 대척점에 있던 교회쪽 인물들이 오히려 더 큰 나쁜 짓을 하려고 하는 점에서 뚜렷한 선악구도가 형성되기도 한다. 특히 짠돌이 콘셉트로 나오는 마왕군 집사는 시즌 1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완벽한 주부의 이미지가 강하게 비치며 알 수 없는 개그 캐릭터로 전락하고야 만다.
이 작품 역시 아무 생각 없이 켰다가 한번에 1기를 쫙 보았던 애니인데, 볼만하고, 가끔씩 피식하고 웃고 싶을 때가 있으면 보면 좋을 듯한 애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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