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듯하다. 새로운 안티 히어로 영화가 나왔다. 바로 모비우스다. 태생적으로 혈액병을 앓고 있던 모비우스라는 소년이 자기가 앓고 있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를 하면서 탄생한 빌런이다.
그는 루시안이라는 어릴 적 친구가 있었다. 루시안의 이름은 영화 내내 마일로라 불린다. 그 역시 모비우스와 동일한 병을 앓고 있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그의 아버지가 돈이 많다는 정도. 한 번은 루시안이 모비우스가 있는 병원으로 오게 된다. 루시안은 모비우스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모비우스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 루시안을 보고, '헬로 마일로'라고 부른다.
마일로는 루시안이 배정받은 침대를 쓰는 사람들을 부르는 하나의 애칭이었다. 그러면서 너가 몇 번째 마일로인지 모르겠지만 그 침대를 쓰는 사람은 다 마일로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러다 갑자기 루시안의 혈액 공급장치가 오류에 빠지게 되고, 모비우스는 기지를 발휘하여 볼펜 스프링으로 기계를 고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병원의 박사는 모비우스로 하여금 미국으로 가서 연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한다. 모비우스는 루시안, 즉 마일로와 어느새 정이 쌓였고 그와의 우정을 맹새하며 미국행에 오른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루시안, 즉 마일로도 모비우스도 성인이 되었다. 마일로는 아버지의 재산을 바탕으로 모비우스를 후원해주는 형태가 되었다. 모비우스는 그 후원금을 바탕으로 흡혈박쥐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자기의 혈액병을 치료하러 하지만, 결국 흡혈 본능이 강해지는 북작용을 겪게 된다. 그렇게 모비우스라는 빌런이 탄생하게 된다.
이 영화는 엄청 속도감있게 진행된다. 그리고 스토리 역시 무척 단순하다. 그렇지만 그만큼 스토리의 속도감의 이야기의 단조로움을 해소하는 듯하다. 또한 순간순간 노출되는 스피드 신들이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그렇게 조금씩 모비우스의 능력들을 천천히 보여주는 것도 세련되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는 베놈과 비슷하다. 안티 히어로는 자기를 통해 생긴 또다른 빌런을 마주하게 되고 서로 싸운다는 설정이. 베놈과 너무 비슷해서... 조금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첫 주연 영화에서는 너무 꼬이는 스토리는 혼란만을 가미하고 캐릭터의 몰입도를 떨어트릴 수 있으니 이해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우리가 이런 안티 히어로의 영화를 보는 건 그 능력과 그를 둘러싼 관계를 보고자 하는 거지, 빌런의 인간적 고뇌를 보고자 하는 건 아니니까.)
정말 그렇게 보면 '조커'는 확실히 특별하기는 하다. 물론 조커는 안티 히어로는 아니니까. 그냥 빌런이지.
스피디한 전개와 화려한 액션들, 그리고 휘황찬란한 그래픽을 원한다면 모비우스 재미있게 볼만하다고 생각된다. (주제의식은 놓아두고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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