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송은 무척 기대하는 작품이었다. 마치 예전에 봤던 트랜스포터가 생각나기도 한 작품이기에 기대하면서 영화의 내용을 봤다. 처음에는 기대감 중간에는 만족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는 아쉬움의 감정이 남아있었다. 한국의 트랜스포터는 아직까지는 조금 무리였을까? 기대했던 자동차 액션신이 초반 이후로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촬영적 한계일 수도 있지만 멋진 드라이브 실력을 지닌 박소담이 자기보다 덩치도 크고 힘에서 우위를 지닌 상대방들을 압살 할 무기는 자동차 운전 실력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준 건 자동차가 아니라 죽기 살기로 악쓰며 살아온 처절함이었다.
트랜스포터까지는 아니더라도 베이비 드라이버 정도는 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진짜 영화 처음 부분에서의 차량 추격신은 베이비 드라이버 급의 미친 퍼포먼스였다. 다른 차로 속이기, 드리프트로 따돌리기 등 어쩌면 한국에서 보여줄 수 있는 차량 추격신들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다만 이런 장면들이 너무 초반에만 몰빵되어 있었고, 나중에는 결말 부분에서 어떤 영향을 보여주는지도 영화에서 설명되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었다.
어쩌면 트랜스포터의 운전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는 인물을 구현해내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관객들과 정서적 혹은 스토리적 공감대를 이루기에는 영화가 주는 2시간 이라는 시간은 무척 부족하다. 분명 한 가지만 확실히 밀어서 그 액션에 집중했다면 조금은 더 좋은 평이 달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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