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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버릇이 하나있다. 그건 바로 읽지 않는 책이라도 일단 빌리고 보는 습성이다. 일종의 소유욕이라고 해두자. 학교를 다닐 때 역시 가방에 읽지 않을, 아니 펼치지도 않을 교과서를 마구잡이로 집어 넣었다. 그 모습을 보단 친구놈 하나가 물었다. 집에가서 공부 할꺼냐고? 그럴때 마다 나의 대답은 언제나 '아마'였다. 물론 집에 가서 가방에 든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 거란걸 모르는 건 아니었다. 내일도 또 그 가방 그대로 메고 등교를 할거였다. 그러나 혹시나 정말 만약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교솨서가 없어 공부를 못하는게 싫었다. 그렇게 난 매일을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등하교를 했다. 그리고 아직도 그 만약을 위해서 남들보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여전히 출퇴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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