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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글쓰기

불면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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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6

주제:불면증에 대하여


어제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취업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첫 출근이 1주일 뒤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 당장 뭐를 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럽다고 한다. 

그런 때가 있다. 당장 무언가를 달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는데, 막상 그것이 이루고 나면 다음에는 어떤 스텝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고,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그런 때, 


사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친구의 사례와는 다르지만, 군대를 가기 전, 1주일... 

지금 발버둥 쳐도 바꿀 수 없는 미래에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짜증나서 

아, 모르겠다 술이나 마시자 하는 그런 순간. 


그런 순간이 오면, 정말 짜증이 난다. 물론 친구는 취업이 되었기 때문에 곧 정신을 차리고 

취업을 할 때, 필요한 것들을 준비를 할 테지만, 막상, 오늘도 갖은 스터디에 취업 관련 준비들로 계획이 빽빽한데, 

갑자기 오전에 합격 통지를 받으면, 처음에는 너무나 뛸듯이 기쁘지만, 바로 이어서, 지금 내가 뭘 해야 하지? 

하는 갑자기 공중에 붕 ~ 뜬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그럴 때는, 정말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서 당장이라도 그 D-day를 앞당겼으면 하는 마음이 들때가 많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잠을 자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너무나 쉽게 골아떨어지는 나의 입장인거고, 

친구의 경우에는 당최 잠을 잘 이룰 수 없는 성격이라, 잠을 잘수도, 안 잘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되고, 

결국 그것은... 계속 붕 뜬 기분만 유지한 채, 뭔가 얻는건 하나도 없는 채로 남아 있게 되는게 아닐까..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불면증은 여러모로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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