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책모임 송년회에 다녀왔다.
신촌에 있는 막걸리싸롱 이라는 막걸리집에서 만나서, 2차까지 갔다.
물론 조금 더 오래 있었던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그 정도에서 집에 왔다.
책모임 송년회라서 그런지 책교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곳에서 파이 이야기 라는 책을 받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2007년 쯤이었다. 책과 관련된 클럽에서이다. 누군가가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이 책을 읽었다고 했다.
바다위를 지나는 비행기 안에서 바다 위에 난파된 소년의 이야기는 그 사람에게 새로운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재미있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2012년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파이이야기라는 책을 각색했다는 생각을 못했다. 그냥 생존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캐스트 어웨이라는 이약와 같이, 바다위에서의 살기 위한 투쟁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잘못된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속에는 판타지가 있고, 용기가 있고, 두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맞서는 어느 소년의 이야기가 영화속에 녹아있었다.
처음 파이이야기를 접하고 6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경험담에서 아카데미 수상작의 영화로, 그리고 한참을 돌아서 다시 내 손에 책으로 파이이야기는 돌아왔다.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을 때 동안이나마 5년 전의 그때로 돌아갈 것 같다.
21살의 나에게로,
태평양의 바다 위로,
그리고 작은 돛단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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