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칠 사이로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회사가 멀기 때문에 1시간 30분 정도를 지하철에 있게 된다.
그때 마다 듣는 것이 있다면, 바로 라디오이다.
그 날도 라디오를 듣고 출근을 하고 있었다.
MBC FM이었고, DJ는 정지영이었다.
이것 저것 간단한 생활 상식을 설명해주고 다음 곡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면서 나온 노래가 "donde estas yolanda" 라는 노래이다.
이 노래가 나오면서 정지영이 이런 말을 한다.
" 셜록이라는 드라마에서 셜록이랑 존 왓슨이 만나는 장면에서 이 음악이 나왔다죠..."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셜록이 드디어 시즌 3가 나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즌 2 이후 얼마나 기다렸던가.
셜록의 죽음에 대한 트릭을 풀기 위한 여러 추측들이 난무하면서
나 역시 괜장히 고대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주말을 기다리며 오늘 셜록홈즈 시즌 3를 보았다.
그런데, 근 1년 만에 보는 거라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 것이었다.
그 때 잠시 다시 고민이 되었다.
이걸 어떻게 해?
시즌 2를 다시 봐? 그냥 무시하고 지금부터 봐?
고민은 오래가 가지 않았다. 남는 건 시간이라.
이참에 시즌 1부터 차례차례 답습하기 시작하였다.
더군다나 셜록홈즈 사건 20선이라는 책을 읽고 난 후라서
더욱 다르게 보일 거라 생각 했다.
처음부터 다시 본 셜록은
정말 명작이었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그 고증하나하나가
정말 셜록홈즈를 현대에 다시 재탄생 시킨 느낌이었다.
그 중에서 최고의 명대사는 이거였던 것 같다.
'왓슨 너는 보기만 하지 관찰은 하지 않아'
그 말인즉슨, 우리는 모든 것을 보기는 하지만 그것을
특별히 더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한다. 그냥 우리가 흘러 지난 가는 것들을
홈즈는 하나하나 기억해 낸다.
시즌 2에서 아이린이 이렇게 말하는 대목이 있다.
" 홈즈 당신은 슈퍼영웅이라고"
그렇다 기존의 슈퍼영웅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었다.
그러나 홈즈는 머리라는 무기를 가진 슈퍼히어로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영웅은 모라이어티라는 인물을 통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시즌 2에서는 모라이어티와 홈즈의 대결이 그 중심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1편, 아이린이야기와 3편 모라이어트의 홈즈 죽이기 프로젝트까지
그런 것들을 보면 2화는 정말 모라이어티와 홈즈의 첨예한 대립각이
긴밀히 설정된 이야기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3편은 원작의 '마지막 사건' 이라는 느낌을 더욱 들게 만든다.
점점 악박해 오는 모라이어티와 셜록홈즈와의 대결.
라이헨바흐 폭포의 영웅이라는 명칭은.
아마 '마지막 사건'이라는 에피소드에서 홈즈와 모라이어티가 같이 죽은
장소를 그려내기 위한 것 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정말 홈즈의 팬이라면 당연히 알았을 테지만 말이다.
그렇게 시즌 1과 시즈 2를 되새김을 하고 나서
시즌 3을 보았다.
시즌 3의 방영일은 2014년 1월 1일.
그만큼 제작팀이 셣록 시즌 3의 가치를 높이 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 사실 시즌 3는 나에게로써는 기대이하였다고 평가된다.
현재 2편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1편에는 홈즈의 복귀가 중점적으로 다뤄졌고,
2편에는 존의 결혼식이 주 이야기로 잡혔다.
그러나 사건의 긴박성이라든지 그 놀랄만한 슈퍼히어로의 느낌을 받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기대에 역행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홈즈의 사건 중에
얼룩무늬 끈이랑 붉은머리 연맹, 춤추는 인형의 스토리를
셜록에서 다루어 주면 어떨까라는 개인적 바램도 있다.
( 사실 이 세 편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다. )
남은 3편을 기대하면서 마지막에는 어떤 이야기로 다음 시즌을 예고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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