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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두가 기대하는 금요일이다. 나 역시 집으로 들어와 무엇을 할것인지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TV를 꼈다.
TV 에서는 리그오브 레전드, 일명 롤이라고 불리는 게임의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사실 나도 롤을 하는 유저이다. 별로 잘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하는 편이다.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는 거의 할 일이 없을 때는 계속 롤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최근들어서는 게임방송도, 게임도 끊었었다.
물론 자의로 끊은 것은 아니었다. 서울에 직장이 잡히고, 8살, 5살 조카들과 같이 살명서 게임을 할 여유따위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내와 같이 살았던 큰 집 역시 게임을 하는.. 아니 엄밀히 말하면 전자 미디어를 대하는 것을 조금 꺼려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일까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게임하고는 물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4개월이 지나고 나서 거의 처음으로 보게 되는 롤이었다.
경기를 하는 팀은 삼성 오존 과 나진쉴드 라는 팀이다.
삼성오존
삼성오존은 지난 번 롤드컵인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국대표로 나갔던 기억이 있어 알고 있었고,
나진쉴드는 예전부터 내려오던 오래된 강호 팀이라서 이름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나진쉴드
그런데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보던 게임 방속에 조금씩 빠져들게 되었다.
나진쉴드와 삼성오존의 경기가 그만큼 박진감이 넘쳤다고 할 수 있다.
첫 경기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였나 삼성 오존과 나진 쉴드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조금씩 흥미가 동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경기는 60분이 넘어가는 대접전이었다.
처음에는 삼성오존의 운영으로 순조롭게 스노우볼이 굴러 가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나진쉴드의 저력은 역시 장난이 아니었다.
남아 있는 방어 타워의 숫자도, 영웅의 킬 데스도 모두 밀리는 상황이었고,
심지어는 글로벌골드 역시 거의 1만이 가까울 정도로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승리의 주역은 케일이었다.
다데가 근 50초의 시간을 걸려서 결정한 챔피언이 제드였고, 나진쉴드의 마지막 기수는 채 10초도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나진쉴드의 기수는 망설임이 없이 케일을 선택하였고 게임은 시작되었다.
케일은 조금씩 돈을 모아가면서 풀템을 맞춰갔고, 웬만한 챔피언은 3대 정도에 죽일 정도의 화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진쉴드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케일의 한방과 물고 물리는 접전을 통해 한방 싸움에 큰 이점을 보유하게 되었다.
극 후반에는 모든 면에서 삼성오존이 앞서고 있어도 쉽사리 한타 싸움을 걸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승부는 결국 바론에서 나게 되었다.
그전 한타에서 오존의 챔피언을 앨리스를 제외하고 모두 죽이고 나진쉴드는 살아남은 3명의 챔피언으로 바론갔다.
그리고 그 바론을 열심히 다구리 치는 시점에서 뒤로 다가온 앨리스를 한 번 내지 두번 정도 겁을 주면서
바론 공략에 나가던 나진쉴드는 마지막 한 타에서 앨리스에게 스틸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때마침 그 시점에 되살아나 바론 버프를 받은 오존팀에게 다시 한번 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나진쉴드에게도 희망이 있었으니 케일이 나오면서 싸우고 남은 애들을 싹쓸어 버리게 된다.
결국 남은 것은 오존의 쉬바나와 나진쉴드의 케일.
케일은 한 바탕 적 챔피언을 쓸고 난 후라서 스킬들의 쿨 타임이었다. 그리고 그 때를 쉬바나가 잘 물어 뜯었고,
결국 케일은 쉬바나에게 장렬히 전사한다.
그렇게 두 번째 세트는 삼성오존이 승리를 하게 된다.
세 번째 세트는 오히려 두 번째 세트에 비해서 큰 긴장감은 떨어졌다.
물론 세 번째 세트 역시 초반 삼성오존의 퍼르스 블러드 러쉬가 성공하고
서포트은 레오나에게 나진쉴드의 서포트인 소냐가 4번 정도 발렸데도 나진쉴드의 저력은 드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세트의 케일정도의 강력한 딜러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리아나와 젝스가 조금 크긴 하였지만
그에 비해 삼성오존의 원딜인 이즈리얼이 너무 잘 컸기에 거의 발리고 말았다.
두 번재 세트의 여파가 컸는지 다시금 롤이 하고 싶어졌다.
이 포스팅을 끝나고 롤이나 한판 하러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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