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엊그저깨 예비군 때문에 잠깐 대구에 내려갔다왔다.
느끼지는 못했지만, 서울이라는 타지 생활에 무척 지쳐있었는지 대구에서
무척이나 편안한 느낌을 느끼고, 모처럼 힐링을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알고 보니,
룸메이트 형 역시 대전에 워크샵이 있어서 출장을 갔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정말, 형은 형이라고 느낀 점이 있는데 바로
빈손으로 오느냐, 아니면 두손 가득히 오느냐의 차이이다.
나는 나 혼자만의 힐링을 하고 서울로 돌아왔지만,
형은 워크샵이라는 쉬는것 같지 않지만 쉬는 형태를 가진 또다른 일자리에서도.. ( 썸 이라는 가사를 응용하려니 잘 안되네 ;; )
같이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튀김 소보로를 사왔던 것이다.
그런데 튀김소보로를 파는 성심당이라는 곳이 대전에서 엄청 유명했던지
사려고 기다리는 줄만 30분 동안이나 섰다고 한다.
거기다가, 그걸 사고도 명동에서 여자친구를 만나고 들어오는 그 열혈체력에
정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형이 씻으러 간 사이,
살며시 꺼내본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는 정말 맛있게, 생겼다.
사실 나는 앙꼬가 들어가 있는 빵은 잘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달고, 조금 물리는 기가 있기 때문에 굳이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를 않는다.
그런데 튀김소보로라는 유명한 음식은 가리지 않는다.
조심 스럽게 포장지를 꺼내고 한 입 베어물었다.
빵 속에 들어있는 달콤한 앙꼬에다가 빵 겉에 붙어있는 소보로가 바삭바삭하니
정말 바삭함과 달콤함이 괜찮은 조합이었다.
흡사 돈까스를 먹는 느낌이 들면서 겉면의 소보로 역시 너무 기름지지 않고
바삭바삭하니 그 거침이 아주 환상적이었다.
일단 자기 전이라 하나만 먹었는데,
퇴근 후에 또 한 입 쏙 집어 넣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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