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우리나라 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조금은 다른 기후를 가지고 있다.
그런 다른 기후 때문에 제주도에서만 나는 진귀한 물고기 들이 있는데
다금바리가 바로 그런 기후들 때문에 나오게 되는 생선이다.
다금바리는 바다의 호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날카로운 이빨과 아름다운 범무늬로 바닷속을 제압하는 타고난 육식어종이다.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다금바리의 특성 상 예로부터 귀한 어종으로 대접받아온 다금바리.
양식 능성어와 중국산 수입 그루퍼를 다금바리라고 속여서 파는 상술로 인한 다금바리 논란이 계속되어왔습니다.
가끔 오리지널 다금바리라고 하는 농어과의 '아라' 가 종종 검색이 되곤 하는데
이 어종은 국내에 어류도감이 만들어졌을 당시 일본문헌과 사진을 참고하여 생긴 오류에 불과합니다.
비록 학계에 등재된 정식 명칭 때문에 논란이 있을지언정,바로 표준명 '자바리'라 불리우는 다금바리가 맞습니다. 다금바리 회의 맑고 담백한 맛과 잘근잘근 씹히는 독특한 식감은, 그 희소가치 만큼이나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다금바리 곰국의 진한 국물은 피를 맑게하고 몸을 따듯하게 해줘 산모들의 빠른 회복에도 아주 좋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옛날에 며느리가 아들을 낳으면 시아버지가 다금바리를 넣은 미역국을 끓여줌으로써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만큼 다금바리는 제주에서도 ‘귀하신’ 열대성 물고기다.
다금바리 구별법
능성어와 다금바리 모두 몸에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라는 것이 물 밖으로 빠져 나오면 없어지기도 합니다.
일단 수조 안에 있는 놈을 보실 때는, 세로 줄무늬가 몸통에 뚜렷하게 7개가 있으면 그건 능성업니다.
제주도의 자연산 다금바리는 세로 줄무늬가 끝까지 나 있는 경우는 드물고 중간에 끊기는 등 파형적인 모습입니다.
또, 다금바리에는 중간중간 점이 박혀 있어서 호랑이 + 표범의 무늬를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다금바리의 경우에는 줄무늬가 몸통에만 있지 않고, 머리 쪽을 향한 2개의 줄무늬가 더 있습니다.
이 정도가 물 속을 헤엄쳐 다니는 상황에서 두 녀석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음으로는 회를 뜬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사실 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능성어는 다 크기 전에는 붉은 빛을 띤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를 떠도 살 윗부분이 약간 불그스름한데 그 약간의 차이로 횟집에서는 구분을 짓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금바리도 완전히 하얗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 붉은 빛이 돈다고 해서 이거 능성어 아니냐며 따져 묻기가 곤란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능성어를 다금바리로 속여 파는 횟집들은 이런 차이점 때문에 살점 윗부분의 붉은 부위를 떼어내기도 한다니
회를 뜬 후에는 그냥 믿고 드시는 게 정신건강상 이로울 듯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전자 감식을 통해 감별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하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서너시간이 걸리는 통에
그 시간만큼 회를 숙성시키거나 아니면 이미 다 먹고 나서 확인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그나마도 워낙 가짜 다금바리가 많아 제주도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도해양연구원 등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고, 특허까지 출원했습니다. 다금바리의 특정 부위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능성어 및 수입산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발견했고 검사도 이 차이점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겁니다.
이제 다금바리 하나라도 확실히 알고 먹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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