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좋아지는 배경화면 및 컴퓨터 컨셉칼라
나의 어린시절은 언제나 산과 함께했다. 집에 혼자 남아 심심하면 뒷 산에 올라가 꽃과 풀들을 구경했고, 아무도 오지 않는 커다란 바위 위에서 비밀기지라 선포하며, 집에서 아무 쓸모도 없는 도구들을 가져다 놓고 나만의 놀이터로 삼고는 했다. 그리고 산과 함께하는 생활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언제나 함께였다. 공부를 하다가도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보면 저 멀리서 푸른 산이 보였고, 거기에서 나는 계절을 느끼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는 했다. 그런데 서울에 올라오면서, 이런 나의 즐거움이 사라졌다. 온통 거대한 건물들이 나의 사야를 가로막고,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히터바람으로 언제나 계절은 거꾸로 가곤 했다. 눈 또한, 매일 멀어져봤자 30cm 안팍의 거리에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