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인가? 90년대를 추억하는 콘텐츠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콘텐츠의 중심에 어느샌가 쿠팡플레이의 SNL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SNL에서 이슈가 되었던 것은 바로 X세대다.
https://youtube.com/shorts/eKnlC1wdess?si=MYS3UF0EXf9QNJCQ
여기서 주현영과 김아영은 완벽하게 X세대 그 시절의 세기말 감성을 연기하고 있었다. 댓글의 반응들도 상당히 잘 따라 하고 재미있다는 추세다. 이런 90년대 세기말 감성의 레트로 물결은 사실 최근에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은지가 연기한 길은지 컨셉도 그랬고, 길거리의 자주 보이는 크롭티 역시 당시 90년대 말 X세대의 패션이었다. 찢청에 여러 개성 있는 패션들. 사실 X 세대라고 하면 자기 개성시대라고도 부를 수 있었다. 당시 70년대 생들은 가부장적이고 갑갑한 기성세대와 많이 부딪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겪지 않고 빠른 경제성장의 이득을 고스란히 느끼는 시대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자기를 표현하고 표출하는 게 중요한 시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광고 역시 자기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그런 X세대가 점차 아저씨가 되어가고 부모가 되어가면서 그들이 외치던 자유와 개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자유를 외치던 X세대가 오히려 기성세대가 되었고, 새로운 세대들에게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들을 요즘 MZ라고 부르면서...
어쩌면 최근에 다시 뜨고 있는 X세대 밈들은 새로운 세대들이 지금의 기성세대들에게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가 아닐까? 이건 새로운 것도 아니고 없던 것도 아니다. 바로 당신들이, 여러분들이 행했던 것이고 즐겼던 것이다. 그리고 우린 그것을 또 우리 나름대로 변형해서 즐기고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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