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배달부 키키는 오래된 만화영화이다. 키키를 정식으로 본 적은 없다.
대게 말로만 듣기만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라는 말.
그래서인지 키키에서의 그림체에서는 그의 냄새가 물씬 난다.
특히 키키의 모습은 이웃집의 토토로의 느낌이 물씬 난다.
키키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녀와 마법 그리고 직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키키는 마녀라는 혈통을 타고 났기 때문에 하늘을 날 수 있었다. 그리고 우연찮게 빵을 배달하는 것으로 배달의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일의 시작에서 마녀라는 것은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날 마녀라는 것, 하늘을 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생긴다.
갑자기 마법이 그녀에게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나는 그 계기가 질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키키는 어느날 어떤 노부인의 부탁을 받게 된다. 그녀가 구운 청어구이를 딸(?)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전해주는 것이다. 키키는 노부인을 도와 청어구이를 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그리고 배달을 하면서도 선물을 받을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전해준다. 그러나 그 딸(?)은 반기기는 커녕 오히려 노부인의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말하게 된다. 키키는 그 배달을 위해서 돔보라는 남자애와의 약속시간마저 놓치게 된다. 키키는 그애가 마음에 들지 않아 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다음날 키키는 돔보라는 친구와 화해하게 되고 그 친구의 발명품을 구경하면서 같이 비행선 구경을 하러가게 된다. 키키와 돔보는 돔보가 만든 발명품의 초기작을 같이 타고 가다가 발명품을 고장나게 된다. 그때, 돔보의 친구들이 몰려왔고 키키는 돔보의 친구 중에 그 여자애를 보게 된다.
그때부터 마법이 그녀에게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위의 내용이 맞는지 확실치는 않다. 워낙 스쳐가면서 보았던 내용이라서 확실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 마법을 못쓰게 되면서 정말 이 이야기의 재미가 나타난다.
그녀는 자신의 친구인 화가를 찾아가면서 자신의 마법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게 된다. 그때 키키는 알게된다. 자신은 마법을 갖고 싶다는 생각과 노력도 없이 어느날 얻게 된 것이 마법이라는 것을.
그런데 생각해 보면 마법이라는 것은 재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돔보는 키키와 발명품을 타고 가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너는 마법으로 하늘을 날 수 있어서 좋겠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그 재능.
원하지 않았지만 갖게 된 재능..
자세히 내 생각이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태어날 때부터 남들이 부러워 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느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자신은 당연스럽게 여겼던 재능을 남들은 무척 갖고자 노력하는 재능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
키키에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건 아닐까 한다. 자신은 지금껏 당연하다고 여겼던 하늘을 나는 재능, 즉 마법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혹시나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한 것은 아닐까?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하늘을 나는 재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런 마음이 그녀의 마법을 빼앗아 버린 것은 아닐까? 물론 마지막에 다시 마법이 돌아 오지만 키키의 마음은 예전과 달랐을 것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혈통이라서 받은 것이라 당연하다고 여겼다면, 이제는 그 재능이 축복이라는 것과 그 재능에 감사할 줄 알게 된 것은 아닐까?
지금 나에게도 남들이 부러워 하는 재능이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나는 그 재능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번 찾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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