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나는 보통 책을 본다.
하루에 부족한 독서량을 출근길에서 보충하자는게 처음 출근길 독서의
시작이었고, 그렇게 다 읽은 책이 벌써 세 권째이다.
그런데 가끔씩은 책이 눈에 안 들어올 때가 있다.
뭔가가 심란하거나 집중하기 힘들 때,
혹은 생각할거리들이 많은데 이게 해결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나는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네트워크를 한다.
그리고 가끔 웹툰을 본다.
그러다보면 거의 한 편내지 두 편 정도가 밀려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연속해서 웹툰을 보면, 그것 또한 보는 맛이 쏠쏠하다.
그런데 그렇게 볼 때와는 달리
어떤 웹툰들은 딱히 날짜를 외우지는 않지만
거의 이때쯤 한 편이 올라왔겠는데? 하면서
들어가 보는 웹툰이 있다.
네이버 웹툰의 신의 탑이 그 중 하나이다.
1부가 거의 끝날 때쯤,
(정확하게는 라헬이 배신하고 나서 밤과 일행들이 헤어지고 난 직후)
읽기 시작하였는데 그게 어느덧 8~9개월 전이다.
그 때부터 읽기 시작한 1부의 내용은 정리가 잘 되어서 머릿속에 들어온다.
그런데 그 이후 부터의 이야기의 스토리는 지금 머릿속에 뒤죽박북 뒤섞여서
그 전 내용이 어떤 것인지 떠오르지도 않는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몇몇 인물들만이 그리고 그들의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성향인지만 기억되고 나머지는 가물가물하다는게 맞는 말이것이다.
만화가 오래되고 그 연재라는 것이
어쩌면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 먹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끊어먹기 신공)역할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대신에 그런 연재되는 만화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빨리
이야기의 내용을 캐치해내는 것이고, 가끔 가다가 작가들과 댓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이루어 지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런 내용 끊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단행본이 나오고, 혹은 몰아두었다가 한 번에 보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만화를 보면서 언제나 두 가지의 선택의 기로에 들어서게 된다.
하나는 누구보다 먼저 이야기를 볼 것인가?
또 다른 하나는 누구보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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