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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365글쓰기

6일차-낯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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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을 봐도 그렇듯 놀이터라곤 없다. 기껏해야 학교에 딸려있는 미끄럼틀과 그네 몇개가 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골 아이들에게는 자신만의 놀이터를 찾는 것은 맹수가 자기만의 보금자리를 찾는 것과 같은 하나의 숙명과도 같다.
두발로 일어설 수 있으면 아이들은 말릴틈도 없이 산과 들로 자신만의 여행을 떠난다. 준비물이라곤 자신을 지켜줄 나무가지와 스스로를 용사라고 착각하게 암시를 거는 망또 뿐이다. 그애들은 언제나 낯선길에 마주한다. 용사가 공주를 찾듯이 그둘만의 아지트를 ... 그리고 놀이터를 찾기 위해. 시골 아이들에게 자연은 거대한 놀이터인 동시에 아직 개척 되지 많는 미지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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