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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365글쓰기

3일차- 전화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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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리는 빗소리에
우리집은 어느덧 삼겹살 굽은
냄새와 지글거리는 소리로 넘실된다.

남자끼리 모려 있는 방 한 쪽 구석에
울지 않는 휴대폰만이 놓여져 있다.
자기를 숮는 것도 아닌게 좀 처럼
몸 뒤집을 생각을 안하는 내 스마트폰.

순간 안 수러운 마음이 들어
액정이 밑으로 가도록 뒤집어 놓는다.
결코, 연락이 안 와서도 아니고
보기 싫어서는 더 더욱 아니다.

앞 사람에게 집중하려고 뒤집은 거다
그런데 같이 먹고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닌 폰에 집중 한다.

이를 어째...
이럴땐 보험 상담 전화라도
좋으니까 한 번만이라도 울려라.
절대 울지 않는 나의 캔디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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