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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글쓰기

멀리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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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1 [365일작가연습]

주제:멀리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밤 11시, 


지방에서 꿈하나 보고 올라왔다. 모든지 잘 할 자신이 있었고,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어릴때는 단지 환경의 문제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서울에 올라가면 문이 열리는것과 같이 기회가 널려있고 나는 거기서 빛나는 별과 같은 인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 나는 퇴근을 한다. 결코 늦지 않은 아니 야근이 아니라 이제는 그냥 일반적인 퇴근이라고 말하는 게 더 맞는 시간. 오늘 하루도 애썼다며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위로를 들으며 터벅거리며 퇴근길을 제촉한다.

저기 길 옆 모퉁이에 보이는 편의점의 시원한 맥주가 눈 앞에 아른 거리나 축져진 뱃살을 보며 애써 고개를 돌린다.

"어! 달 떳네?"

하늘 위에 빛나게 빛나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금새 오늘이 그믐인 것을 알아차린다. 저게 뭐지라는 생각에 몇 걸음 더 걸어가 보니 큰 타워크레인 끝에 달려 있는 전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에이, 크레인 불이잖아"

그런데 정말 크레인의 불은 만월처럼 밝았다. 정말 처음 올라올 때 기차에서 보던 만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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